눈에 띄는 트럼프 말실수, 미 국민은 바이든 대통령을 더 문제 삼는다

눈에 띄는 트럼프 말실수, 미 국민은 바이든 대통령을 더 문제 삼는다

2024년 대선이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에서는 현재 민주·공화 양당의 후보자 선출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로선 예상대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 중이어서 이번 대선은 이들의 '재대결'이 확실히 될 것 같지만, 의문시되는 게 두 사람의 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1세, 트럼프는 현재 77세로 6월에는 78세가 돼 둘 다 고령자임에 틀림없다. 어느 쪽이 차기 대통령에 취임하든 나이에 따른 건강불안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토크쇼 출연으로 건재 어필
확실히 고령자인 것은 틀림없지만, 바이든은 매일같이 정력적인 국내외 활동으로 이벤트나 회담에 참석하며, 정기적 회견도 매우 통상적으로 해내고 있다. 2월 25일에는 NBC TV의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호스트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의 질문에 답하며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부가 올라온 유튜브 동영상에는 1만 4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성적인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매우 안심했다" "유머와 공감성을 가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은 훌륭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재함을 알리는 작전은 성공한 것 같고, 앞으로도 이런 일반 프로그램 출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띄는 트럼프 발언 실수
한편, 트럼프는 수많은 재판에 출석하면서, 정력적으로 선거 캠페인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발언이 보다 지리멸렬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고 있다. 「인디 100」에 따르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은 보다 경험 풍부하고 예측하기 쉽고, 낡은 형태의 정치가다」라고 이야기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이 좋다고 하는 의외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푸틴이 얼마 전,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이 훨씬 좋다고 발언했다. 나도 그에게 동의한다며 바이든을 지지하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조직 하마스를, 병아리콩 페이스트의 「후무스」라고 부르거나 풍력 발전 터빈이 「지금까지 없는 수의 고래를 죽이고 있다」등의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지명이나 날짜를 잘못 아는 것도 단골메뉴가 되었으며, 선거일을 「11월 27일」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 얼마 전 출석한 정치 이벤트 「보수 정치활동회의(CPAC)」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을 순간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말한 텔레비전에 출연했을 때 「(트럼프는) 아내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한다」라고 야유를 하였다.

◆미국인 70% "바이든은 너무 고령"
두 사람의 나이는 세 살 반밖에 차이나지 않아 바이든은 트럼프보다 말실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주로 바이든의 나이다. 

금발과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강한 어조로 말하고, 제스처도 많은 트럼프와 달리, 흰머리로 천천히, 조용하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더 고령이라는 인상을 줄 것이다. 공화당의 트럼프 지지자나 우파 미디어는, 바이든이 「건망증이 심한 고령자로, 차기 대통령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하는 인상을 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정치전문 사이트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67%가 81세인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세 살 반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말실수와 건망증이 많은데도 트럼프는 57%로 나타난다. 

또 바이든이 2기째를 맡을 수 있는 「정신적 체력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4%이지만, 트럼프씨는 48%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적극적으로 TV 출연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 등장해 그가 너무 고령이라는 고정관념과 불안감을 떨쳐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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