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계속 살게 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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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계속 살게 될 날이 올까?

by 소식쟁이2 2022. 7. 14.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계속 살게 될 날이 올까?

SF 세계에서는 인간의 정신을 컴퓨터로 옮겨 데이터로 영원히 살거나 로봇의 육체에 복사하는 기술이 그려지기도 한다.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까?'라는 의문에 대해 영국 뱅거대학교 인지신경과학 Guillaume Thierry교수의 설명을 정리해 보았다.

When will I be able to upload my brain to a computer?
https://theconversation.com/when-will-i-be-able-to-upload-my-brain-to-a-computer-184130

인간의 의식은 뇌 속 전기신호에 의해 생긴다는 말을 들으면 인간의 의식도 쉽게 컴퓨터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실제로 뇌를 얇게 슬라이스해 고해상도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하는 방식으로 정확한 뇌세포와 뇌연결 지도를 작성하는 방법도 고안됐으며 미국 앨런 뇌과학연구소 연구팀은 2019년 m당 생쥐 뇌를 2만5000장으로 자른 뒤 전자현미경으로 스캔해 모든 뉴런의 3D 구조를 매핑한다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 실험에서 불과 1m 크기의 쥐 뇌에서 수집된 총 영상 매수는 1억 장에 달했고 기록된 뉴런은 10만 개에 시냅스 10억 개에 달했다. 전자현미경은 5개월간 연속으로 가동됐으며 완성된 데이터셋 크기는 2페타바이트(200만기가바이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뇌에는 1000억 개의 뉴런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3D 구조의 매핑에 걸리는 시간과 생성되는 데이터셋의 크기는 2019년 실험 대비가 아니다. 또 컴퓨터의 동작을 뇌에 닮게 하려면 이들 데이터를 대용량의 HDD가 아닌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랜덤액세스메모리(RAM)에 저장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큰 RAM을 탑재한 컴퓨터는 없다.

또한 이 방법으로는 물리적으로 '뇌를 얇게 슬라이스한다'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인간이 뇌를 슬라이스하는 것에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데다 약 1260제곱센티미터에 달하는 인간의 뇌를 읽을 수 있는 정확도로 정확하게 슬라이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다.

애초에 뇌를 슬라이스하려면 그 사람이 죽어야 하지만 뇌는 죽은 직후부터 화학적인 변화가 생기므로 구조적·기능적 특성이 생전의 것과 같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아직 비교적 젊은 20세에 뇌를 업로드할 것인가, 아니면 인생 경험을 듬뿍 쌓은 80세에 업로드할 것인가?」라고 하는 난제도 있는 것으로 보아, Thierry 교수는 「아마 뇌의 업로드는 향후 당분간 무리일 것이라고 납득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뇌 활동을 데이터화하는 시도를 가로막는 최대의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 「결국 뇌 활동의 근저에 있는 메커니즘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라는 것이다. 비록 1000억 개의 뉴런의 완전한 구조와 그 시냅스를 재구축해 컴퓨터에 저장·전송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이것이 어떻게 기능하면 '뇌'로 부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뉴런이 국소적인 전기적 변화에 의해 서로 통신을 하고 뉴런끼리나 시냅스를 통한 정보전달을 하고 있는 것 등 뇌 활동의 일부는 해명되고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이해되는 것은 아니고 데이터화된 뉴런에 어떻게 적용시키는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해 영원히 살기는 어렵다.

게다가 Thierry 교수는 「뇌를 컴퓨터로 옮겨 계속 살고 싶다」라고 하는 생각 자체에도 의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기술적인 모든 일이 해결되고 뇌가 말 그대로 컴퓨터에 복사돼 뇌 기능의 완전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진다 해도 뇌를 슬라이스한 시점에서 본인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이나 동물등의 생물은, 살아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살아 있는 마음은 감각을 통해서 세계로부터의 정보를 인풋한다. 그것은 물리적인 감각에 근거해 세계를 느끼는 신체에 반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심박수의 변화·호흡·발한 등의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며 이를 느낄 수 있고 내적인 경험에 기여할 수 있다.

몸이 없는 컴퓨터에서, 이것은 어떻게 기능하는 것일까?」라고 Thierry 교수는 말하며, 신체와 고립된 뇌 데이터만이 존재해도 그것은 생명이나 의식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감각정보를 제공하는 센서나 운동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현실의 몸과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Thierry 교수는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길고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것이 당신의 뇌에 의해 실행되는 한 당신의 마음은 틀림없이 존재하고 계속 성장할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결코 갖지 못한 기쁨과 꿈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When will I be able to upload my brain to a computer?

To capture the information that a brain contains, you need to cut it into billions and billions of sl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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