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주위 사람들은 나를 주목하지 않는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
이상한 옷을 입거나 셔츠에 묻은 얼룩, 정리되니 않은 머리, 그리고 말실수를 했거나 어색한 행동을 했거나 하는 등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게 되기 마련입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사소한 것이라도 주변에서 비웃거나 소문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코넬대 토마스 길로비치(Thomas Gilovich) 등 연구팀은 사람들은 자신의 옷차림이나 행동을 실제보다 주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현상은 참가자들에게 볼품없는 티셔츠를 입히고 다른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는 색다른 실험을 함으로써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이것이 마치 자신에게만 빛이 비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라고 하는 것으로 이러한 아이러니를 담아, '우리는 누구나, 우리 스스로를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he spotlight effect is a manifestation of the egocentric bias, or our tendency to view things from our own perspective.
The spotlight effect can be crippling for people with social anxiety.
Having an accurate understanding of our importance in other people's eyes can be liberating as well as humbling.
자세한 연구 내용은 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2000년 2월 1일에 발표되어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촌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사람들 앞에 나서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치챌까?
먼저 최근 창피했던 경험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실수를 해 버리거나 모르는 사이에 입고 있는 옷에 음식 얼룩이 묻어 있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회상했을 때, 자신이 주위로부터 빤히 주목받았었다는 느낌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그러나 실제로는 주위 사람들은 특별히 당신을 주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상대방의 심리를 자신의 감각에 따라 잘못 평가해 버리는 것을 '자기중심성 편견(편향)'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자기중심성 편견은 실제로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져 지각되어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코넬대학의 토마스 등 연구팀이 2000년에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에게 주목이 집중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 자기의 존재를 깨닫고 있는 사람의 수를 예측하게 하고, 실제로 깨달은 사람의 수와 비교하였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대학생 109명이었습니다.
참가자는 이하의 「관찰자 역할」과 「타깃 역할」과 「대조군(통제군)」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관찰자 역할 : 실험자가 지정한 교실로 향해 전원이 모이기를 기다립니다
타깃 역할 : 촌스런 티셔츠(당시 대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없던 미국 가수 배리 매닐로(Barry Manillow)의 얼굴이 프린트되어 있음)로 갈아입고 뒤늦게 지정된 교실로 향한다.
대조군(통제군) : 관찰자 역할 참가자가 기다리는 교실에 타깃 역할 참가자가 입실하고 퇴출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로 본다(자기중심성 편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교실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들)
※실험에서 상당히 불명예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배리 매닐로'에 대해 우리에게는 무엇이 부끄러운지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이것은 쉽게 표현하면 유명하기 한데 뽕짝 가수의 티셔츠를 입은 것과 같다고 상상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그 가수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를 입고 지각해서 교실에 들어간다면 상당히 부끄러울 것같습니다.
타겟역할 참가자가 교실에 들어갈 때에는 이미 관찰자역할 실험 참가자들이 모여 있어 교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 착석한 후 바로 퇴실합니다.
그리고 '타겟역할'과 '대조군(통제군)' 참가자에게, 마지막으로 방에 있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겟역할 참가자가 입고 있는 티셔츠 사진을 눈치챘을 것인지, 또 티셔츠에 그려져 있던 인물을 알 수 있을지 예측하게 했습니다.
또 '관찰자역할'의 참가자에게는 T셔츠에 '배리 매닐로'가 프린트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를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관찰자 역할, 대조군(통제군)에서 T셔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원수의 예측에 차이가 있었을까?
◆ 스스로 자신은 주위로부터 과도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험 결과, '대조군(통제군)' 참가자들은 티셔츠에 인물이 프린트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전체의 약 27%, 프린트되어 있는 인물이 '배리 매닐로'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전체의 약 23%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한편 촌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창피함을 느낀 '타깃역할' 참가자들은 전체의 약 47%가 자신이 입고 있는 티셔츠의 인물이 '배리 매닐로'라는 것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티셔츠에 프린트되어 있는 인물이 '배리 매닐로'라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전체의 약 23.5%였습니다.
즉, '대조군(통제군)'의 참가자가 어느 정도 정확하게 깨달은 사람의 수를 예측할 수 있었던 반면, '타깃역할'의 참가자는 약 2배 이상 과도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촌스러운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들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실험의 결과의 그리프, 대조군(통제군)의 왼쪽의 바는, T셔츠에 인물이 프린트되어 있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비율, 오른쪽의 바는 프린트되어 있는 인물이 「배리 매닐로」라고 깨달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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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현상은 촌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에 따른 부끄러움 때문일까?
실험 2에서는 실험 1과 동일한 형식으로 티셔츠에 프린트되어 있는 인물을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밥 말리, 제리 세인필드의 3명의 유명인 중 참가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타깃역'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유명 인사들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는 것을 자랑스럽고 기뻐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 '타깃역할' 참가자들은 전체의 약 45%가 자신이 입고 있는 티셔츠의 인물이 누구인지 주위는 눈치챘을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실제로는 전체의 약 6%밖에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촌스런 티셔츠를 입고 당황스러운 부정적 감정상태에서만 자신이 주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움이나 기쁘다는 긍정적인 감정 상태에서도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신의 행동이나 존재에 주위에서 과도하게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스포트라이트 효과(Spotlight Effec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가 생기는 이유는 자신의 관점에서의 생각이나 내적상태를 기준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내적 상태를 추측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느낌은 같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관점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에는 이를 수정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내적상태를 추측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다고 과대평가해 버려서(자기중심성 편견) 현실과 동떨어진 예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는 자신의 관점에서의 생각이나 내적상태를 기준으로 하는 것에서 자기중심성 편견이 표면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끄러운 일로 실수를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주위 사람들은 그 실수를 보고 있지 않을 뿐더러, 깨닫지 못할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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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Eyes on Us: The Spotlight Effect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parenting-neuroscience-perspective/202206/all-eyes-us-the-spotlight-effect
The spotlight effect in social judgment: An egocentric bias in estimates of the salience of one’s own actions and appearance.
https://psycnet.apa.org/record/2000-13328-002
All Eyes on Us: The Spotlight Effect
How a psychological bias causes us to overestimate how much people notice us.
www.psychology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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