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는 언제나 미덕이 아니다, 목표를 포기하는 타이밍을 판단하는 포인트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 추구하는 것을 그만둘 때가 아닌가 하고 망설이기 시작한 적은 없을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마법처럼 일이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서서히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드는 목표나 비전에 매달리고 있는 자신을 알아챌지도 모른다. 그러나 추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용기 있는 일이라면 어떨까.
목표의 추구는 성공 이야기에 깊이 담겨 있다. 끈기는 미덕이며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가르친다. 소셜 미디어에도, 아픔을 극복하고 투쟁하라든가, 성공은 다음의 고난을 넘은 바로 앞에 있다고 하는 대중적인 심리학의 컨텐츠가 심심찮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 추구하는 것을 그만둬야 할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자기 성장의 열쇠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꿈이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그 목표가 비현실적이거나 해롭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오랫동안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목표를 포기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는 3가지 포인트가 있다.
1. 목표의 동기부여가 잘못된 경우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끈질기게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개인차나 생활환경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간단한 목표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매우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목표가 자신의 핵심이 되는 가치관이나 요구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동기부여를 유지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체중 감량으로 생각해보자.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야 결과가 나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신적인 면을 포함한 건강상태나 개인적인 사정, 신체적인 제약 등으로 인해 감량은 상당히 어려워지고, 사람에 따라서는 훨씬 어려운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단순한 목표가 정신적인 좌절을 낳을 수 있다.
덧붙여,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문화나 주위의 눈을 신경 써서 감량을 시작해도, 자신이 납득하고 나서 목표로 향하는 경우만큼 효과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격한 식사 제한을 스스로 자신이 부담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어서 대처하기 쉬운 즐거운 운동을 하기로 하면, 심신에 지치게 만드는 불안으로 인해 대처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훨씬 지속가능한 목표가 될 것이다.
전문지 『저널 오브 퍼스낼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에 게재된 오래된 연구에서도, 공포심이나 외부로부터의 압력으로 정한 목표는 내적 동기부여를 현격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목표는 항상 긍정적인 요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혹은 실패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을 잠재우기 위해 성과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는 감정적 행복을 방해하고 파괴적인 추구 패턴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의 가치 전부가 커리어 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믿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야심찬 사람을 상상해 보자. 이런 생각은 목표를 영감의 원천에서 정신적 감옥으로 바꿔버린다. 이러한 목표의 추구에 수반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소진(고갈)증후군(Burnout Syndrome)이나 생활 만족도의 하락,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목표가 자신에게 옳은 것인지를 살펴보고, 그 목표를 추구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유익한지 혹은 유해한지를 숙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목표에 대한 마음이 바뀌었을 경우
목표에 대한 생각은 시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찍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것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생활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그 의미를 지니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중 상당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표를 바꿔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10대 시절 동경하던 유명인이 있다고 해서 인생 경험을 쌓고 성숙함으로써 35세가 될 무렵에는 그 유명인과 사귀고 싶다고는 15세 때처럼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취 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지 않게 되는 것은 실패의 징후가 아니라 적응 행동의 세련된 한 형태다.
전문지 퍼스낼리티 앤 소셜 사이콜로지 브리튼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생산적인 목표 추구에서 잘 이탈해서 열정을 다른 목표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심리적 행복도가 높다.
게다가 목표가 자신의 핵심 가치관에 맞지 않게 되거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 그 목표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역효과가 된다.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하고 그에 따라 목표를 조정함으로써 개인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3. 목표 추구로 자원이 소진된 경우
목표 설정에 관해서는 자신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지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사이콜로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자원 고갈이 특히 업무 관련 목표를 추구할 때 개인의 실적이나 행복감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다른 인생 목표도 마찬가지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자원이 부족하면, 특히 비현실적인 것을 달성하려고 하면 정신적으로 지쳐버린다. 자원 중에는 사거나 입수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데 필요로 하는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무한히 끊임없이 노력할 수는 없다. 계속 목표를 쫓는 것은, 인지 측면에서의 육체적,정신적 소진(고갈) 증후군(Burnout Syndrome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끝나지 않는 햄스터의 쳇바퀴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며 자꾸만 같은 것을 시도하다가는 실패한다.
다시 말하지만, 유연성을 갖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삶의 목표를 설정할 때 지성의 표시이다. 더 이상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목표에서 벗어나는 것을 배움으로써 뜻밖의 기회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항상 말하는 것과 달리 진정한 성공은 불굴의 끈기가 아니다. 걷고 있는 길이 더 이상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통하지 않고, 어쩌면 더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식하는 현명함을 갖추고 있는 것이 진정한 성공인 것이다.
(출처) 3 Ways To Know When To ‘Give Up’ On A Goal—From A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12/27/3-ways-to-know-when-to-give-up-on-a-goal-from-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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