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자는 극좌나 극우나 매우 닮았다는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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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권위주의자는 극좌나 극우나 매우 닮았다는 연구 결과

by 소식쟁이2 2023. 10. 25.

권위주의자는 극좌나 극우나 매우 닮았다는 연구 결과

권위에 복종하는 사회의 모습을 긍정하는 권위주의는 극좌나 극우나 행동과 심리적 특징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에모리대학의 연구자가 발표했다. 권위주의는 일반적으로 우파와 결부되어 있는 개념이지만 좌파 권위주의자들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에모리대학에서 심리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토마스 코스텔가 실시한 것은 정치적 좌파에서의 권위주의에 관한 조사이다. 그는 권위주의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는 1930년대 파시즘을 대두하면서 파시즘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리학에서 비롯됐으며 현행 권위주의의 정도를 측정하는 조사에서도 1930년대 파시즘 연구 때 개발된 파시즘 지지도를 측정하는 파시즘 척도가 그대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파시즘 척도는 정치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파시즘은 극우로 분류되는 이데올로기이기 때문에 파시즘 척도를 계승한 현행 권위주의 연구는 우파에 국한되고 만다는 부차적인 문제를 낳았다. 그래서 코스텔로는 다시 권위주의의 정도를 측정하는 개념적인 체계를 만들었고, 이 개념적인 체계를 온라인으로 모은 피실험자에게 적용했다. 

온라인 조사지원 도구 Prolific에서 모인 미국의 연령·인종·성별 등 인구 통계에 부합하는 피실험자 1000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치적 폭력에 관여했다고 응답한 피실험자는 12명으로, 모두 코스텔로이 작성한 권위주의 스케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석 결과 7단계 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피실험자는 '지난 5년간 정치적 폭력에 관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관한 특별한 점으로 코스텔로는 좌파 권위주의자와 우파 권위주의자들은 심리적 특징과 행동에 있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점을 꼽았다. 권위주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확립된 계층사회에 대해 우파 권위주의자들은 적극 지지하고 좌파 권위주의자들은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반대의 선호가 존재하지만, 어느 권위주의자든 권위주의자에 대해서는 복종하고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며 그룹 내 규범에는 주의 깊게 따른다는 특징이 공통적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좌파 권위주의자들은 세계를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고 스트레스에 대해 심한 감정이나 통제불가능이라는 인식을 갖는 경향이 강한 반면 우파 권위주의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스텔로는 우파의 권위주의도 좌파의 권위주의도 서로 거울과 같은 관계에 있다고 지적하고 심리학적으로는 이데올로기의 선택보다 앞서 권위주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권위주의 연구에 관해 권위주의가 우파적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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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ifying the structure and nature of left-wing authoritarianism.-PsycNET
https://doi.apa.org/record/2021-74485-001

Left-wing authoritarians share key psychological traits with farright, Emory study finds | Emory University | Atlanta, GA
https://news.emory.edu/stories/2021/09/esc_left_wing_authoritarians_psychology/campus.html

 

Left-wing authoritarians share key psychological traits with far right, Emory study finds | Emory University | Atlanta GA

People with extreme political views that favor authoritarianism — whether they are on the far left or the far right — have surprisingly similar behaviors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finds a new study by Emory psychologists.

news.emor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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