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되살리는⁈ 기절초풍할 AI 비즈니스가 중화권에서 급성장 윤리·법적 문제도 지적되고…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고인을 되살리는⁈ 기절초풍할 AI 비즈니스가 중화권에서 급성장 윤리·법적 문제도 지적되고…

by 소식쟁이2 2024. 6. 1.

고인을 되살리는⁈ 기절초풍할 AI 비즈니스가 중화권에서 급성장 윤리·법적 문제도 지적되고…

중국 등에서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고인의 아바타를 생성하는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죽은 자와 대화를 한다는 중화권의 오랜 문화에 기초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보는 반면, 윤리적, 법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중국의 조상숭배 풍습 등과 관련해 최근 거론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 등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고인의 아바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하나가 중국의 AI 기업 센스타임(商湯集団)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설자이며 AI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유샤오구(湯暁鴎)는 4월의 연차 총회에서, 「2023년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해였다」라고 인사하였다. 이어 이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는 2023년 12월 55세의 나이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즉 총회에 나타난 것은 유샤오구(湯暁鴎)의 아바타로, 이 회사가 생전의 영상이나 음성에서 대규모의 언어 모델의 기계학습 프로그램을 사용해 생성한 것이었다. 이 센스타임사의 "고인을 되살리는" 서비스의 대가는 불과 20위안부터 되어 있으며, 흥미 만으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간편한 요금 설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운영하는 미디어기업 발행 과학지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센스타임사의) 아바타는 움직임이 딱딱하고 로봇 같아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기술은 성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만의 배우 포샤오백(包小柏. 57)은 2021년에 22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한 외동딸을 AI 기술에 의해 영상 속에서 "소생"시켰다고 해 3월에 화제를 모았다.

딸이 엄마의 생일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포는 딸의 죽음 이후 대만 국립타이베이과기대에서 AI 연구 박사학위를 받고 1년 넘게 영상을 완성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영국 온라인지 「The Week」에 따르면 실제 고인을 AI로 되살리려는 시도는 이미 빅 비즈니스가 됐다. 중국의 디지털 휴먼시장은 2022년, 120억 위안 규모로 성장해, 2025년까지는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몇 가지 윤리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201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키미차오의 애칭으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 가수 겸 배우 교임량(喬任梁)의 생전 영상을 사용해 고인이 출연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

어느 영상에서는, 교(喬)의 AI 이미지가, 「실제로, 나는 이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라고 중얼거리는 씬도 있다. 하지만, 교(喬)의 부모는 이 동영상이 유족의 동의 없이 만들어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만약 유족들이 그런 영상에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면 그런 콘텐츠는 금지돼야 한다고 말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사망자의 AI 복제품과 대화하는 것이 슬픔을 이겨내는 건전한 방법인지 의문시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런 기술이 법적 및 윤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시장은 '특히 중국에서 성행'하며 현재 최소 6개 업체가 이들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고 이미 수천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잡지는, 이 비즈니스가 '죽은 자와의 대화라는 중국의 오랜 문화적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중국 가정에서는 친족이 사망한 경우 이후 수년간 고인의 초상화를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실제로 사랑하는 고인의 AI 아바타는 인터랙티브라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 초상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화권에서는 매년 4월 4일 전후의 청명절에 성묘를 한다
중화권 국경일인 청명절(매년 4월 4일 전후)에서는 사람들이 무덤을 청소하고 향과 가짜 지폐를 불태우며 지난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조상에게 이야기한다. 가디언은 이런 관습이 이런 기술에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인터넷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중국의 디지털 세대들은 새로운 규제를 받는 것보다 더 빨리 디지털판 사후세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