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행복한 결혼·가족생활의 비결
결혼에 관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격언이 만들어졌듯이 인간사회에서 가장 작은 조직인 '가족'의 근원이 되는 결혼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지혜가 쌓여 왔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타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 문제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이런 까다롭게 들리는 주제에 대해 'Marriage Isn't For You(결혼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문구에서 힌트를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
이 칼럼을 쓴 사람은 블로거이자 작가, 그리고 긍정적인 삶의 방식을 제창하는 사이트 Forward Walking을 운영하고 있는 세스 애덤 스미스다. 10년 지기 절친한 친구였던 김씨와의 결혼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한 지 1년 반밖에 안 됐지만 나는 하나의 결론, 결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답을 찾았다라고 말하는 세스다.
'나중에 내 아내가 될 김을 만난 건 15년 전 아직 고등학교 학생이었을 때였어요. 그로부터 약 10년 동안은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마침내 그 관계를 끝낼 때가 되었다. 그냥 친한 친구로부터 애인으로서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친한 친구인 남녀는 사랑에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멋진 시간이 올 테니까.'
연인 사이로서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간 두 사람. 그러나 세스에게는 어떤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두 사람의 대답이 결혼이라는 것에 가까워지면서 엄청난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나는 준비됐나? 내 판단은 옳은 것일까? 김은 올바른 상대일까?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끝내 걷잡을 수 없게 된 세스는 그 고민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아버지로부터 깊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때를 세스는 많은 사람에게도 마치 주변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고 정적에 휩싸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고 회고하며 말한다.
'아버지는 모든 것을 떠받드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세스, 넌 네 생각밖에 할 수 없게 되었구나. 그럼 이렇게 알려주자. 결혼은 너를 위한 것이 아니야. 자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다. 더 말하면, 앞으로의 가족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거야. 친족에 얽힌 듯한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래의 네 아이들 말이야. 아이들을 누구와 함께 키울 것인가? 누구의 영향을 끼치고 싶은가?결혼은 너를 위한 것이 아니다. 결혼은 네가 결혼할 상대를 위한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세스는 이런 생각을 했다. 김이야말로 어울리는 상대다. 나는 그녀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 매일 웃는 얼굴을 보고싶다. 그리고 웃기고 싶다. 서로의 가족의 일부가 되고 싶어. 내 조카딸과 놀던 광경이 떠올라 우리 가족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의 조언은 "충격적이고 하늘이 내린 말씀 같았다"는 세스, 현대 소비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풍조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슈퍼마켓에서 보듯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 것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와 같은 자세와는 정반대이다.
그리고 세스는 "진짜 결혼(그리고 사랑)은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희망, 그리고 꿈이다. 내 중심의 나에게 무슨 이득이?(What's in it for me?)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What can I give?)이다고 주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얼마 전 어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세스는 불만이 폭발해 김씨에게도 힘들게 부딪히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김는 그런 세스를 나무라지도 않고 살며시 끌어안고 마음을 진정시켜줬다고 한다. 그런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버지의 조언을 잊고 있었다. 제 생각밖에 못했어요. 그렇게 알고 보니 눈물이 나왔어요. 그리고 이런 나를 고치겠다고 김에게 약속했어요.
마지막으로 세스는 이렇게 블로그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 블로그를 읽어주는 사람-기혼인 사람, 곧 결혼할 사람, 미혼인 사람, 그리고 아직 결혼에는 이른 나이의 사람들이 꼭 결혼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상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줄수록 받는 사랑도 늘어난다. 눈앞의 상대뿐 아니라 그 친구, 가족, 그리고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세스의 웹사이트에서는 절친한 친구로부터 연인, 그리고 결혼에 이른 세스와 김씨의 궤적을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을 볼 수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서로 우여곡절을 거쳐 결혼에 이르게 된 궤적을 알기 쉽게 그려내고 있다.
Best Wedding Announcement Ever.| Seth Adam Smith
http://sethadamsmith.com/2012/02/27/best-wedding-announcement-ever/
자신과 가까운 일, 회사나 학교, 그리고 더 큰 사회의 일, 여러 곳에서 문제는 일어나지만, 때때로 상대의 일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중요할 수도 있다.
Best Wedding Announcement Ever.
Here is our wedding announcement!Kim and I both wanted something different. We wanted something to help tell our story because whenever people would ask us, 'How did you meet?' or 'How long have you been dating?' we would give each other sideways glances a
sethadamsmith.com
Marriage Isn't For You|Seth Adam Smith
http://sethadamsmith.com/2013/11/02/marriage-isnt-for-you/
Marriage Isn't For You
Having been married only a year and a half, I've recently come to the conclusion that marriage isn't for me...
sethadamsmith.com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동이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은 '젖산'이 원인일 가능성 (0) | 2022.09.26 |
---|---|
죽음이 임박한 사람은 어떤 말을 하나? (2) | 2022.09.26 |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은 직업상의 부정을 저지르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2) | 2022.09.26 |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건강과 정신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 | 2022.09.26 |
산책을 하면 건강하고 지혜롭고 행복해진다고 뇌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는? (0) | 2022.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