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 고독이 느껴지면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외로움을 극복하는 2가지 방법
아무리 화목하고 흔들림 없는 결혼생활이라도 고독이 숨어드는 경우가 있다. 많은 커플들이 겪는 아픈 현실이지만 별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한 집에 살면서 집안일을 분담하고, 깊이 사랑하면서도 감정적으로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일상의 스트레스나 말로 표현되지 않는 불만, 혹은 단순히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멀어지는 등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결혼생활에서 고독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지 Journal of Sex & Marital Therapy에 올 2월 실린 연구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두 가지 요소가 결혼생활을 갉아먹는 고독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 요소는 감사와 용서다.
이 글에서는 결혼생활에서 감사와 용서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 감사, 용서, 그리고 고독(Gratitude, Forgiveness And Loneliness In Marriage)
연구의 주 저자인 체롬 리빗 박사(Dr. Chelom Leavitt)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사람들이 외롭다고 말하는 것에 주의가 가게 됐다"고 과학전문 웹사이트 'PsyPost' 인터뷰에서 설명하고 있다. 「나는 그것에 대해 블로그를 썼고, 그것이 입소문을 타고 급속히 퍼졌다. '뭔가 걸린다. 이에 대해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리빗의 연구팀은 고독감과 커플 관계의 만족도에 감사와 용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착안하게 됐다.
리빗은 총 1,614쌍의 신혼부부 데이터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고독감, 파트너를 용서하는 능력, 고마움을 나타내는 빈도, 그리고 결혼생활 전반의 만족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미 알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결과는 명쾌했다. 고독감은 실제로 결혼생활에 대한 낮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한쪽뿐이라도 양측의 관계 만족도는 낮았다. 하지만 감사와 용서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부부에서 고독감의 부정적 영향은 현격하게 약화되었고, 부부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 경향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남편이 관용을 베풀면 남편 자신은 외로움을 느꼈어도 아내는 부부관계에 만족한다. 이는 용서의 영향이 본인 이외에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관계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리빗은 받아들이는 방법이 크게 영향을 준다고 강조한다. '고독은 현실이며 우리중 많은 사람이 겪는 것이다. 하지만 고독에 치일 필요는 없다. 자기 자신이나 파트너에 대해 감사와 용서를 조금 더 많이 실천함으로써 웰빙에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때로는 외톨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을 것이다. 자신과 배우자는 진정으로 삶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감사할 일이 많은 것, 혹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을 버릴 때라고 깨닫기만 하면 되는 것도 있다.
◆ 감사의 마음을 기르는 방법(How To Practice More Gratitude In Your Marriage)
감사라는 개념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오해는 단지 '고맙다'고만 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감사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며 강력하다.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란, 아무런 특별난 것도 없고 평범이 없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상대나 상대와의 관계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는 무의식 중에 서로의 언행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오래 같이 있으면 특히 더 그렇다. 눈에 띄는 행동에는 감사의 마음이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지만, 결혼생활을 지탱하는 작은 배려의 행동은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상 후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준비해 주는 커피나, 퇴근 후의 '오늘 어땠어?' '더 들려줘'라는 말을 건네는 것, 보내 주는 재미있는 밈. 또, 당신을 위해 병뚜껑을 열어주거나, 도시락을 준비해 주거나, 혹은 당신이 혼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외출해 주거나 하는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리는 흔히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이런 소소한 애정표현을 깨닫고 인식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은 관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우선은 다음과 같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Show, don’t tell). 뻔한 '고맙다'는 말은 그만둔다. 진심어린 감사에는 구체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아침 나를 위해 커피를 타줘서 고마워. 덕분에 좋은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거나 "오늘 밤 당신이 아이들에게 참을성 있게 대해준 것이 너무 기뻤다. 쉽지 않았을 텐데' 등.
·감사 의식을 시작하다(Start a gratitude ritual): 취침 전이나 저녁 식사 때 감사하다는 것을 서로에게 하나씩 전달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커플도 있다. 꼭 큰 일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사소한 것에 대한 감사가 중요하기도 하다.
·항상 좋은 면을 본다(Always look for the good). 완벽하지 않을 때(완벽한 것은 거의 없다), 감사함은 보는 방식을 바꾼다. 파트너가 하지 않은 일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가 한 일을 찾고 인식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의 마음은 파트너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결혼생활에 가지고 있는 것들, 예를 들어 당신의 친절함이나 유머 감각, 혹은 일을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 능력 등에 대해 아주 조금만 시간을 두고 인정해 주자. 고독감은 배우자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거나 하지 않는지에 있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 상대방과 자신을 위해서 용서를(Practicing Forgiveness—For Your Partner And Yourself)
감사한 마음과 마찬가지로 용서라는 행위도 흔히 오해받고 있다. 용서는 반드시 잊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문제를 가슴에 묻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용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분노를 풀고 그것을 놓아주는 것, 즉 당신 자신이나 부부관계에 짓누르지 않도록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감사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쌍방이 이로운 실천이다.
부부생활에서 용서를 바르게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의심스러운 것은 벌하지 않는다'의 정신을 항상 갖는다(Always opt for the benefit of the doubt): 상대방의 잘못을 무관심의 증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자. 어쩌면 상대는 뭔가에 압도당해 버렸을지도 모르고, 정신이 산만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자신의 행동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상대가 한 상처주는 행동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쉬워지는 것은 확실하다.
·사소한 일은 먼저 용서한다(Forgive the small things first). 불쾌한 일로 일일이 다툴 필요는 없다. 파트너가 쓰레기 배출을 잊고 있거나, 양말을 바닥에 벗어둔 채로 있거나, 혹은 피곤해서 귀가해 당신에게 부딪히거나 했다고 해도,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 주었으면 한다. '그것을 붙잡고 물어뜯을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대부분의 경우 놓아도 될 일이다. 분노와 원한을 품는 것은 바로 선택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Let actions speak): 때로는 말로 전달하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용서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용서한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려면 안심시키는 손길이나 사려깊고 배려심 있는 몸짓 혹은 잘못이나 실수를 말하지 않ㄱ소 그냥 넘어가 과거의 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감사한 마음과 마찬가지로 용서는 파트너를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용서는 당신 자신에게도 당연하다.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에게 극도로 높은 장애물을 부과하고, 실패할 때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만, 배우자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인간이다. 자신과 배우자에 대한 이상을 높이 평가하면 이상에 도달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고독감을 방치하면 곧 결혼생활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관계를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좋은 면에 눈을 돌려 집중할수록 고독감은 줄어든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소원한 것에서 마음을 다해 충족되는 것으로 바꾸어 간다.
(출처)2 Ways To Combat ‘Loneliness’ In Your Marriage—By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5/03/15/2-ways-to-combat-loneliness-in-your-marriage-by-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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