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방에게 긍정·부정 등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결혼상대방에게 긍정·부정 등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사람들은 결혼함으로써 미혼자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새로운 연구를 통해 건강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단지 결혼하면 될 뿐만 아니라 '결혼의 질'이 중요해진다고 한다. 
결혼의 질이란 대체 무엇으로 어떤 부부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어떤 부부관계가 건강에 타격을 주는지 The New York Times가 정리한 내용이다. 

미국 유타주(州)의 말일 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가 운영하는 브리검영대학교는 결혼이 가져다주는 건강상의 이점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굳건한 생각을 바탕으로 결혼한 커플은 미혼 커플에 비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럼 결혼은 그냥 하면 되는 건가? 
이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시켜 새롭게 「서로의 서포트 레벨, 따뜻함, 관계에 있어서의 지배 등이 부부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라고 하는 것을 조사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부부의 관계를 표면적으로 측정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연구를 이끈 웬디·c.버밍엄 교수다. 기존 연구는 1차원적인 질문을 통해 조사를 하고 있었지만, 그러면 실제 관계는 가늠할 수 없다는 게 버밍엄 교수의 생각이다. 

연구에서는 상기를 근거로 해 솔트레이크시티 거주 이성간 커플 94쌍을 대상으로, 서로가 주는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조사되었다. 
피험자가 된 부부는 결혼한 지 1년된 사람들부터 결혼생활이 41년인 사람들까지 다양해 10년 이상 결혼한 사람은 전체 중 15%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평균 결혼연수는 5.4년이었다고 한다. 또 부부가 모두 맞벌이로 자녀나 동거인 등은 존재하지 않고 순수하게 부부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만 조사됐다. 

피험자인 남녀는 각각 '배우자가 조언이나 이해를 필요로 할 때 자신이 긍정적인가' 또는 '자신이 조언이나 이해를 필요로 할 때 배우자가 긍정적인가'라는 것을 질문받았고, 반대로 '일상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가'라는 것도 질문받았다. 

그 결과 전체 부부 중 23%가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서로 의지하는 부부인 반면 나머지 77%는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이 섞인 양면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음으로 연구자들은 피실험자인 남녀의 혈압을 아침부터 밤까지 모니터링했다. 혈압을 재는 타이밍은 1시간에 2번 랜덤으로, 그때 피실험자가 무엇을 하고 있었고, 어떤 기분으로, 배우자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일기를 사용해 정확하게 기록했다. 

그러면 서로에 대해 부정적·긍정적인 감정이 뒤섞여 있는 부부는 일관되게 기준이 되는 값보다 혈압이 높아지고 있어 '결혼에 의해 더 건강해진다'는 경향을 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관계는 복잡하며 결혼이 사람들에게 건강을 가져다준다고는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실험은 같은 도시에 사는 백인을 중심으로 한 이성간 커플을 대상으로 하며 결과는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 '건강하지 않음'과 직접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브리검영대학교와 같은 연구결과는 그 밖에도 더 있다. 유타대학의 연구에서는 부부간에 지배적인 관계가 존재하거나 따뜻함이 없는 것은 흡연만큼 심장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에서는 적대관계에 있어 논쟁을 벌이고 있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상처 치료가 더디다는 결과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 중에는 '항상 적당히 지지하는 것과 지지할 때가 있거나 없는 것은, 전혀 의미가 다르다. 누군가가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경우라면 사람은 그 상태에 순응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태도가 그때그때 변화하는 경우 상황은 더 어렵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밝혀졌다고 해서 패닉에 빠지지는 않는다. 버지니아 대학의 제임스 a.콘 교수는 결혼은 주식시장과 같아서 단기적으로 보면 강한 시장이나 약한 시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투자는 성과를 거두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자신이나 배우자가 부정적·긍정적인 감정이 뒤섞인 부부인지 아닌지는 다음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 조사할 수 있다. 

Do You Havean Ambivalent Marriage? - The New York Times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5/10/23/health/ambivalence-test-quiz.html

질문은 다음과 같다. 
01: 당신이 설레거나 행복을 느끼고 있을 때, 또는 무언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배우자는 얼마나 긍정적인가요?
02: 당신이 설레거나 행복을 느끼고 있을 때, 또는 무언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배우자는 얼마나 부정적인가요?
03: 매일 주고받거나 대화 활동 중 배우자는 얼마나 긍정적인가요?
04: 매일 주고받거나 대화 활동 중 배우자는 얼마나 부정적인가요?
05: 당신이 조언이나 이해, 상냥함을 필요로 할 때, 배우자는 얼마나 긍정적인가요?
06: 당신이 조언이나 이해, 상냥함을 필요로 할 때, 배우자는 얼마나 부정적인가요?
07 : 당신의 배우자가 매우 설레거나, 행복을 느끼고 있거나, 무언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당신의 반응은 얼마나 긍정적인가요?
08 : 당신의 배우자가 매우 설레거나, 행복을 느끼고 있거나, 무언가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당신의 반응은 얼마나 부정적인가요?

질문에 6단계 체크로 대답을 하면 'SEE MY SCORE'라는 버튼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누르면 결과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자세한 것은
The Ambivalent Marriage Takes a Tollon Health - The New York Times
http://well.blogs.nytimes.com/2015/10/26/the-ambivalent-marriage-takes-a-toll-on-heal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