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회색지대(그레이존_gray zone)'의 과학적 탐구,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미래는 오는가?
드라마 등에서 등장인물이 죽는 모습 등을 보면 삶과 죽음은 경계선에서 확연히 구분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병원이나 호스피스 등에서는 장기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삶과 죽음의 모습을 감돌면서 사람이 천천히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체의 냉동보존도 가능해지고 생과 사를 모두 가리지 않는 회색지대(그레이존_gray zone)이 활용될 수도 있다. 이 회색지대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교수이자 소생의료 전문가인 샘 퍼니어 교수는 'Erasing Death'라는 서적에서 몸과 뇌를 부활시키는 방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언젠가 죽음은 '가역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실험으로 시신을 식혀 세포가 죽어 가는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심폐소생술로 인해 한번 심정지된 환자라도 몇 시간 뒤 뇌에 손상을 입지 않고 부활할 수 있다고 퍼니어 교수는 전했다. 또 사후체험 연구자이기도 한 퍼니어 교수는 임사체험은 뇌의 소생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생물학자 마크 로스도 인체소생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명위험이 있는 환자를 일시적으로 가사나 동면과 같은 상태로 만들고 상태가 안정됐다가 소생시키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인간은 산소 수준이 적으면 죽지만 동물들 중에는 처한 상황의 산소 수준이 낮아지면 활동 중지상태에 들어가는 것도 있다. 로스 교수는 선형동물을 활동 중지상태로 만들려고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인간이 같은 일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끝자락에 있는 상태라고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식물상태일 것이다. 의학적인 식물상태란 뇌에 손상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의식이 없고 주위 자극에 대해 반응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불수의 운동, 즉 눈 깜빡임이나 심장박동, 반사 등에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상당수 환자는 이 상태에서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15년 동안 식물 상태였던 남성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경우도 보고되었고, 2017년 9월 발표된 논문에서 프랑스 연구자들이 식물 상태의 환자에게 의식을 되찾게 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는 특수한 장치를 환자의 흉부에 심어 미주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는 것으로 자극요법을 한 달 계속한 환자는 식물 상태였음에도 누군가 책을 읽는 동안 눈을 뜨고 계속 깨어지거나 목을 좌우로 움직이는 등 간단한 지시에 반응할 때까지 회복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처럼 어느 날 침대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는 하는 회복은 아니지만 뇌 스캔을 해보니 뇌 영역 간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미주신경은 경부를 지나 복부까지 뻗는 신경으로, 각성 및 주의와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도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방법은 우울증·간질 같은 질병에 대해 이용되었지만, 왜 미주신경 자극에 의해 식물 상태의 환자가 회복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아직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수행한 마크 잔느로 인지과학연구소의 안젤라 시릭은 이 방법을 더 많은 피실험자에게 해 보는 것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Science Is Starting to Explore the Gray Zone Between Life and Death|Big Think
https://bigthink.com/philip-perry/science-is-starting-to-explore-the-gray-zone-between-life-and-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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