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어느 편에 서든 모든 미국민은 올해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 결단은 가볍게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4년간 혹은 남은 인생 모두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누구를 지지할지는 명확하다는 사람이든, 혹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든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자신이 투표할 인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다.
스스로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철저하게 조사한 게 언제지? 이건 그 정치인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대충 훑어봤을 때의 일이 아니야. 또 그 카리스마 있는 연설을 열심히 들었을 때도 아니다. 그 정치인의 정책, 사상, 지금까지의 행동을 마지막으로 파헤친 것은 언제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귀찮은 일로 들릴 것이다. 정치를 일상생활에서 배제할수록 삶이 복잡해지지 않아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 반드시 진실만은 아니다. 건전한 사회와 우리의 웰빙(well-being)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누구에게 권한을 주려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도 권위에 속을 수 있다고(오도될 수 있다고) 믿고 싶어하지 않지만, 하지만 역사는 늘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확신한다 하더라도 투표하려는 사람에 대해 조사해야 할 이유는 세 가지다.
1. 권위에 맹목적 복종은 위험하다(Blind Obedience To Authority Is Dangerous)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종종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아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 발언이 정말로 옳은지 묻지 않고 들어주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필요한 단백질의 양을 알려주는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일 수도 있고, 나르시시스트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틱톡(TikTok)의 치료사일 수도 있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당신은 정말 그 사실을 확인하거나 그 인물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있을까?
누군가 자신 있게 발언하는 것처럼 보이면, 이 사람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맹목적 복종이라는 현상은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흔한 일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PLOS One'에 발표된 2014년 연구논문은 맹목적 복종이 얼마나 우려할 만한 일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는 1960년대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이 했던 유명한 실험을 되짚어 본다. 이 실험에서는, 지극히 보통 사람들이, 권위자에게 명령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나아가 타인에게 전기쇼크를 주었다. 해로운 것을 알았는데도 말이다.
밀그램의 실험은 적합해 보이는 인물이 명령할 경우, 우리는 명령을 따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행동의 도덕성이나 결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조차 멈출 것임을 시사한다.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후보자 정책의 전모를 이해하지 못한 채 투표하는 것은 맹목적 복종과 같다. 그 인물이 정말로 당신의 도덕관에 맞는지에 관계없이 그 인물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2. 무의식의 편견이 투표에 영향을 준다(Unconscious Bias Can Influence Your Vote)
솔직히 얘기하자. 투표는 감정적이다. 아마 당신도 후보자의 사소한 에피소드에 공감하거나 프레젠테이션에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바이어스(선입견이나 편견)가, 「정보에 근거하는 선택」을 방해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무의식적 편견은 인간 본질의 일부다. 그러나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는 파고들 요소가 아니다. 2021년의 한 연구는 무의식적 편견으로 인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특정 인물은 자신보다 권위가 있다고 믿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옷차림이 나쁜 사람은 지위가 낮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제복을 입은 사람은 자동적으로 권위 있는 인물로 인식될 것이다.
이런 선입견은 맹점을 낳을 수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의 이익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을 지지한 뒤에 실제로는 자신에게 해가 될 수 있음이 밝혀진 경우다. 자신의 편견을 눈치채지 못하면 종종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익보다 해가 큰 정책을 지지하게 된다.
3. 인품에 기반한 투표(인격 투표)는 위험하다(The ‘Personality Vote’ Can Backfire)
정치인은 자신을 홍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도 일의 일부다. 그러나 인성을 바탕으로 투표하는 것은 실제 잘 달리는지 확인하지 않고 화려한 차를 고르는 것과 같다. 그 정치인 개인뿐 아니라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정책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발표된 2014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인물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실험의 피실험자들은 정치인들의 짧고 소리가 없는 비디오 클립만 봐도 그런 경향을 보였다. 비판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자들은 쓰고 있다.
어떤 인물은, 그 매력에 의해서, 반드시 현상을 타파해 준다고 생각하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인물이 정말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까?
여기서 비판적 사고가 중요해진다. 한 정치인이 단기적으로 사람들에게 안겨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자문해 보자. 장기적인 계획은? 시스템상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까?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넘어 생각하고 있을까?
투표는 강력한 행위이지만 숙고와 판단력을 필요로 한다. 다음 투표를 하기 전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시스템에 자신이 기여하려 하지 않는지 확인하자. 민주주의의 건전성은 시민의 경각심에 달려 있다. 당신의 '정보에 근거한 선택'은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forbes.com 원문) 3 Reasons To Thoroughly Vet Your Favorite Politician — By A Psychologist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10/02/3-reasons-to-thoroughly-vet-your-favorite-politician-by-a-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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