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의장을 괴롭히는 미 경제상황 ... 미묘한 경제 상황, 경제통계 도출 못해
●미(美) 경제상황 미묘한 경제상황, 경제통계 도출 못해
6월 11일, 미국 중앙은행의 간부는 종종 자신의 일에 천문학과 점성술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몇 달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FOMC는 11~12일 회의에서 페더럴펀드(FF) 금리 유도 목표를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현재, 다음의 한 수의 단서를 얻으려고 경제 데이터를 찾아도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RB가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에 대한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경제 데이터가 흑백으로 가려지지 않는 지금 파월 연준 의장은 하늘을 우러러 답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올 들어 취업자와 임금 증가세는 예상 이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5월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27만 2000명 증가로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예상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평균 시급은 연율 4.1% 증가해 FOMC 멤버들이 2% 물가 목표와 정합적이라고 보는 수준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말 FRB는 금리인하 개시에 긍정적이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개선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24년에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었다.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여부를 두고조차 시각이 갈라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11월 FOMC까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회동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대선 이틀 뒤다. 또 9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거의 양분되고 있다. 9월 회의는 대통령 선거 전에 금리 하를 단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이번 6월 11일-12일의 FOMC에서는 금리 인하가 보류될 것이다. 경제는 호조다. 연 4.1%라는 임금상승률은 FRB이 보기에는 너무 높고 5월 실업률은 4%로 큰 폭의 경기둔화 신호와는 거리가 멀다. FRB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3%를 밑돌고 있지만 보다 폭넓게 이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연초에 비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경제 데이터, 특히 주택 관련 지표에 그늘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는 이코노미스트는 증가하고 있다. 즉, 경제지표는 크게 후행하고 있는 것이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은 지표가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빠져있다는 것이다.
대선 전에 금리를 내리면 현직 바이든 대통령을 이롭게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FRB의 결정은 큰 의미를 갖는다. 선거 두 달 전에 25베이시스포인트(bp)의 금리인하를 실시한다고 해서 갑자기 주택공급이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지원 재료가 되어, 주택대출 금리는 소폭이지만 내려 소비자 심리는 개선해 바이든의 훈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예상되는 접전에서는 경제 펀더멘털의 작은 변화가 전황을 좌우한다.
무엇보다 파월 의장은 FRB의 무당파성을 성실히 지켜왔다. 역사적으로는 아서 번스 전 FRB 의장과 닉슨 전 대통령의 관계를 배웠고,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등 여러 인사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자신의 경험도 교훈으로 삼고 있다.
부당한 일이지만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실시하든, 혹은 미루든 FRB의 독립성을 의심하는 쪽에는 눈에 띄는 비판거리가 될 것이다. 음모론이 팽배한 이 시대에서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의거해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필요하고 사려 깊은 행동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어느 별을 따라야 적절한 정책 운영을 할 수 있을지 파월 의장이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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