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펀드, 에너지 대기업 배출 감축 목표 전문가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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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ESG펀드, 에너지 대기업 배출 감축 목표 전문가들 불만

by 소식쟁이2 2023. 12. 14.

ESG펀드, 에너지 대기업 배출 감축 목표 전문가들 불만

12월 12일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대형 석유가스 감축 목표에 합의했지만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펀드의 상당수는 대상 배출원 범위가 좁아 석유가스 대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에는 미흡한 내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 6명에 대한 취재 결과 나타났다.사진은 파리 근교 유전에서 2019년 3월 촬영(2023년 로이터/Christian Hartmann)

[두바이 12일 로이터] -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에서 석유가스 관련 대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합의했지만 관계자들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펀드의 상당수는 대상 배출원 범위가 좁아 석유가스 대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기에는 미흡한 내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석유·가스 관련 기업 대기업 50개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메탄 배출을 제로로 하고, 나아가 2050년에는 자사의 에너지 사용과 생산에 있어서 온실가스 배출의 실질 제로를 목표로 하는 합의에 합의했다.

50개사의 배출 감소 목표는 자사의 사업에 의한 배출인 '스코프 1'과 '스코프 2'를 대상으로 하며, 공급망이나 이용자의 배출인 '스코프 3'를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에너지 기업에서 스코프 3의 배출은 85%를 차지한다.

즉, 지속가능한 사업에 투자하는 ESG펀드 투자자들은 에너지 대기업들의 합의가 시류에 늦어지고 있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산운용 대기업 캔들리엄은, 자사의 ESG 펀드에서 주요 석유·가스 기업을 제외할 방침을 계속한다고 표명.50개사의 합의에 대해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전부터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에 바람직한 시나리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석 ESG 애널리스트 앨릭스 존슨씨는 「지금까지와 같은 양의 석유·가스를, 보다 탄소 효율이 높은 방법으로 생산해도 저탄소 세계로의 이행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주요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발 전진이지만 불충분>

ESG 펀드는 재래식 에너지 생산자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일부는 이러한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올려도 효과가 없고, 배출을 줄이는, 즉 스코프 3에 책임을 지도록 설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카말 바티아 프린시팔에셋매니지먼트 글로벌 투자책임자는 에너지 전환 전략이 없는 화석연료 기업은 순수 ESG펀드 편입 환경상 정의를 100%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하미스의 레온 캄히는 지난주 두바이에서 열린 업계 관계자 만찬에서 50대 기업의 노력은 큰 진전이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의 조사에 따르면 25개 석유가스 대기업 가운데 파리협정에 따른 배출목표를 내세운 곳은 이탈리아의 애니(ENI.MI)뿐이며 이 회사도 상류부문 투자계획이나 보수정책 등 다른 지표는 파리협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

<경제 정세가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ESG펀드는 석유·가스 섹터 투자가 증가했다. 동시에 세계 여러 지역에서 생활비 급등 위기가 발생하면서 지속가능한 투자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주주이익으로 초점이 돌아갔다.

미국 조사회사 모닝스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지속가능한 오픈엔드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 석유가스주를 보유한 펀드의 비중은 9월 49%로 3년 전 43%에서 상승했다. 재래식 펀드에서는 이 비중이 같은 기간 45%에서 68%로 올랐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침체되면서 펀드는 석유·가스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서스테너블 펀드의 석유·가스주에의 평균 익스포저는 2022년말경에는 2%였지만, 금년 9월에는 1.86%로 하락했다. 재래식 펀드는 9월이 5.3%로, 지속형 펀드가 하락 속도가 빠르다.

유럽연합(EU)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판매되는 펀드의 석유가스 평균 익스포저는 2022년 말경 3.33% 정점을 찍은 뒤 올 9월 2.43%로 떨어졌다.

서스테이너블 지향이 강한 투자자들이 이해관계자로서 석유 메이저에 영향을 미치려 해도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미국의 부호이자 환경운동가인 톰 스타이어는 두바이에서 외신에 말했다. 타이어는 미국 엑손모빌(XOM.N)이 셰일 대기업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6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100년 역사의 기업문화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이행은 기대할 수 없고>

일부 ESG 투자자들은 석유가스 기업이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에너지 대기업 투자의 의미가 약화되고 있다고 제프리스의 지속가능성 이행전략헤드 애니켓 셔는 말한다.

석유가스회사들은 주주 배당을 우선시하며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추산에 따르면 2022년 기업 지출 10달러당 설비투자는 5달러 미만으로 2008년 8.6달러에서 줄었고 저탄소용 설비투자 비중은 0.1달러에 불과했다.

탈탄소를 지향하는 국제적인 자산 소유자의 틀인 넷제로 자산 소유자 얼라이언스(NZAOA) 의장이자 독일 알리안츠 이사인 귄터 탈링거는 에너지 공급 기업이 진정으로 공급원과 공급 방법의 변혁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면 더욱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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