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명왕성이 행성이 사라진 이유와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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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16년 전 명왕성이 행성이 사라진 이유와 경과

by 소식쟁이2 2022. 9. 2.

16년 전 명왕성이 행성이 사라진 이유와 경과

불쌍한 명왕성(Pluto).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학연합(IAU) 총회에서 아홉 번째 행성은 발견된 지 불과 76년 만에 제외됐다.

기묘한 것은 명왕성을 제외하는 투표를 한 것은 천문학자이지 행성 과학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IAU는 지구물리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행성을 재정의했으며 명왕성은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라(미국 본토보다 작은) 궤도 주변에서 다른 천체 배제(Clearing the neighbour hood aroundit sorbit)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NASA 전 장관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소행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IAU는 또 새로운 용어인 명왕성급 천체(Pluto-classobject)도 명시적으로 만들었다. 이 용어는 행성 과학자들 사이에서 일절 사용된 적이 없다.
더욱 주목할 점은 명왕성의 강등이 IAU의 권위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현재 태양계 내 장소를 논할 때 행성(planet) 대신 세계(world)가 사용되고 있다. 준행성이나 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신 얼음의 세계(icy worlds)나 화산의 세계(volcanic worlds) 등의 용어가 돌아 다닌다.

많은 사람이 잊기 쉬운 것은 왜 행성의 정의가 2006년 재검토돼야 했느냐는 점이다. 진짜 이유는 발견된 2003 UB313이라고 하는 천체다. 당초 애칭은 제나(Xena) 이후 엘리스(Eris)로 바뀌었다.

통상 엘리스는 태양의 타원 궤도상에서 명왕성보다 3배 멀리 위치해 있지만 크기는 명왕성보다 매우 작을 뿐이다. 사실 2006년 당시에는 명왕성보다 큰 것으로 여겨졌고 엘리스는 IAU 회의에서 정식으로 행성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밖에도 몇몇 명왕성과 비슷한 크기로 보이는 후보 천체(나중에 Make, Haumea 및 Sedna로 명명됐다)가 21세기 초에 발견되면서 IAU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만약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엘리스를 비롯한 다른 천체들도 행성이 된다. 행성이 10개나 15개나 있어도 되는 것일까? 진화하는 테크놀로지와 새로운 망원경이 있다면 행성은 50이나 100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해서 명왕성은 강등당했다…… 수를 적게 유지하기 위해서. 아마 그렇겠지만 명왕성을 포함한 이들 천체 모두가 카이퍼벨트에 속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카이퍼 벨트란 해왕성 궤도보다 멀리 있는 얼음 같은 물체가 밀집한 원반 모양의 영역이다. 그 궤도는 상당히 편심되어 있다.

명왕성이 푸대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ASA 보이저가 태양계 외행성을 찾는 그랜드 투어 계획에서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지켜본 뒤 명왕성을 찾지 않고 1990년 종료됐다. 보이저2는 175년에 한 번의 행성 직렬로 가능해진 중력 어시스트를 이용해 해왕성 뒤에 명왕성으로 향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NASA 과학자들은 해왕성의 달인 트리톤을 보는 것을 우선시했다.

행성이 강등된 것도 2006년이 처음은 아니다. 거슬러 올라가 1801년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 세레스가 발견돼 화성과 목성 사이의 잃어버린 행성으로 설명됐다. 그 바로 뒤에 단순 소행성으로 강등됐지만 명왕성을 강등시켰던 같은 2006년 IAU 회의는 세레스를 준행성으로 승격시켰다.

이를 위한 미션들이 모두 진행 단계에 있던 태양계 두 천체의 지위를 놓고 투표가 이뤄진 것은 아이러니했다. 뉴호라이즌스는 2006년 1월 명왕성을 향해 발사됐고, 1년 뒤 탐사선이 세레스로 발사됐다.

두 개의 '새로운' 준행성은 행성 과학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존재로 밝혀졌다. 모두 에우로파(목성의 달)나 엔셀라다스와 타이탄(토성의 위성) 등과 같은 오션월드(바다의 세계)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https://youtu.be/g1fPhhTT2Oo


뉴호라이즌스는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통과했을 때 태양계 어느 곳보다 매력적인 세계를 비췄다.
탐사선은 명왕성이 모든 과학자의 엄청난 꿈 위를 가는 것임을 보여줬다. 그곳은 지질학적으로 활발하고 화산이 활동적으로, 나아가 구조학적으로도 활발할 수 있다.

지구보다 태양에서 40배나 먼 이 땅에서 명왕성에는 독자적인 복잡한 대기, 지표에 유기화합물, 지각에 거대한 단층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곳은 질소 얼음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평원과 산맥, 사구 그리고 얼음 화산도 있는 놀라운 지질학적 복잡성을 지닌 곳이다.

명왕성에서 발견된 이 여러 풍요로움을 감안할 때 뉴호라이즌스의 접근 비행 이후였다면 IAU가 행성의 지위를 박탈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명왕성의 흥미를 돋우는 세계에는 빙원 아래 바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리턴 미션을 실행할 가치가 있다. 언젠가 우리는 그곳을 오션월드라고 부르겠지만 아마 그때까지는 그것도 다른 이름이 되어 있을 것이다.

[원문] 

https://www.forbes.com/sites/jamiecartereurope/2022/08/23/16-years-ago-today-pluto-stopped-being-a-planet-nine-years-later-it-become-a-world/?sh=709bcb0a4b21 

 

16 Years Ago Today Pluto Stopped Being A Planet. Nine Years Later It Become A World

Is Pluto a planet? It’s been one of astronomy’s most controversial questions since August 24, 2006. Here's what happened and why.

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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