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잘리는 것은 이혼이나 파트너와의 사별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만든다.
과거 미국 전 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부터 해고를 통지 선고받았지만 횡포 상사에 의한 잘림은 어느 시대 어느 세계에서나 있는 법이다. 그러나 "넌 잘렸어!"라고 선고받은 사람이 입는 마음의 상처는 상상 이상으로 깊고 세월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과 정부기관 What Works Center for Wellbeing(WWCW)이 4000건 이상의 논문을 조사·분석함으로써 '해고된 사람', '이혼한 사람', '파트너와 사별한 사람' 3자에 대해 만족도·자존심·정신적 안정도 등 '마음 건강 상태'를 수치화하고 그 수치가 시계열에 따라 어떻게 추이하는지 살펴봤다.
마음의 건강상태의 점수를 세로축으로 해고·이혼·사별의 각 원인이 발생한 전후 4년분을 가로축으로 선택해 그래프화하면 아래와 같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혼한 사람'이나 '파트너와 사별한 사람'은 남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음의 건강상태가 회복되고. 4년 후에는 점수가 '0.0'일 수도 없고 불가하지도 않은 '평온상태'까지 대체로 회복되는 반면, 해고된 사람은 '여성 해고 후 3년 후'라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시종일관 점수가 마이너스 즉 정신적으로 충족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어 마음에 입은 상처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특히 남성은 여성 이상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 이혼한 남성은 4년 후에, 파트너와 사별한 남성은 2년 후에 평온 상태에 가까이 회복되는 반면 해고된 남성은 일관되게 불행한 상태가 지속되며, 4년째에는 그 점수는 최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해고 통보를 받는 것이 왜 이렇게 사람의 정신상태를 악화시키는지에 대해 명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연구자 중 한 명인 WWCW의 트리샤 카미 박사는 이 사회에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일하는 것,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일이 삶의 행복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고에 의한 마음의 상처의 깊이는, 특히 젊은 노동자에게 있어서 현격한 것도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Why Getting Fred Is Worse Than Divorce -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7-04-27/why-getting-fired-is-worse-than-divorce-or-the-death-of-a-sp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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