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만장일치의 의견을 믿어야 하는가?
학교·회사 등 어떤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일치는 매우 중요한다. 하지만 '완전한 의견일치'가 일어났을 때 결론을 낸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만장일치의 패러독스라는 상태에 대해 TED-Ed가 애니메이션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내용이다.
Should you trust unanimous decisions? - Derek Abbott - YouTube
https://youtu.be/heCSbA8w57A
은행 강도가 일어났을 때 형사가 어떻게든 용의자를 몇 명까지 좁혔다고 한다.
의자를 한 줄로 세워놓고 10명의 목격자에게 당신이 본 사람은 어느 사람인가?라고 물었다고 해서 6명의 목격자가 같은 1명을 범인으로 단정한다면 큰 힌트가 될 것이다.
10명의 목격자가 같은 사람을 지목했다면, 당신은 사건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는 잘못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는 대부분 '다수결'과 '의견의 일치'를 이루고 있다.
회사 미팅에서...정치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의 세계까지.
그렇기 때문에 의견일치는 매우 중요한 것이만 사실 의견일치가 100%에 가까워질수록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태가 있다. 이것이 만장일치의 패러독스다.
만장일치의 패러독스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보면 불확실한 것이….
어느 일정한 상황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으로,
예를 들어 바나나 안에 하나만 사과가 섞여 있을 때는 만장일치로 사과가 특정돼도 이상할 게 없다.이는 바나나와 사과의 차이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반면 동전을 100번 던졌을 때 동전의 한면이 나타날 비율은 50% 정도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표의 확률이 100%에 가까워졌을 때는 의문을 갖기 시작해야 한다.
이때 의심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동전 한쪽. 불일치가 있어야 할 일에 대해 만장일치가 일어났을 때는 결과를 내기에 이른 시스템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용의자를 가리킨다'는 행위가 동전을 던지는 행위만큼 랜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바나나 안에서 사과를 맞힌다'는 것만큼 명백한 것도 아니다.
사실 1994년 연구에서는 비록 아무리 자신감을 갖고 있어도 목격자 중 48%가 잘못된 용의자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짧은 시간의 시각정보는 기억 속에서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용의자 특정에 있어서의 만장일치의 결론은 계통 오차가 일어나고 있을 수도 ……
용의자 후보에게 편향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다.
측정방법에 원인이 있어 오차가 일어난다는 계통오차는 인간이 판단을 내리는 장소에서는 좀처럼 표면화되지 않다.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유럽 범죄현장 곳곳에서 같은 여성의 DNA가 검출되면서 의문의 범인은 '하일브론의 괴인'으로 불렸다. DNA는 정밀검사를 하기 때문에 틀렸을 리가 없다. 그래서 하이루브론의 괴인을 밝혀내기 위해 몇 년 동안 조사가 진행됐는데, 조사하면 할수록 앞뒤가 맞지 않는 사실이 나오는 사항이었다.
이는 사실 DNA를 채취한 면봉에 처음부터 DNA가 붙어 있었기 때문.
면봉 제조공장에서는 작업이 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직원 여성의 DNA가 면봉에 부착된 것이었다.
2002년에 치러진 사담 후세인의 선거에도 계통오차는 있었다.
후세인은 100%로 대통령으로서 신임을 받았지만 물론 이것은 정말 100%의 신임을 달성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만장일치가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다. 명확하고 틀릴 가능성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도 일어난다.
다만 실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만장일치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완벽한 합의가 있었다면 거기에는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숨은 요소'가 높은 확률로 존재한다.
아무리 조화를 추구해 노력해도…
오류나 합의하지 못하는 것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완벽한 결론'이란 오히려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의견차이가 날 수 있는데도 만장일치가 되었을 때에는 의심의 눈초리로 한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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