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이 멸망할 위험은 얼마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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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현대문명이 멸망할 위험은 얼마나 있는가?

by 소식쟁이2 2022. 8. 20.

현대문명이 멸망할 위험은 얼마나 있는가?

전성기 로마제국에 세계 인구의 30%가 살았었고, 시민들은 현대인 못지않게 풍요롭고 선진적인 삶을 누렸지만 점차 쇠퇴해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글로벌한 연계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 현대 문명도 그동안 번영해서는 멸망해 간 수많은 문명들과 같은 운명을 걷는지 여부와 핵전쟁과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현대 문명이 부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과학 유튜브 채널인 Kurzgesagt가 설명한 내용이다.

로마 제국은 '팍스 로마나'로 불리는 번영과 안정의 시대를 열었고, 수도 로마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이 사는 대도시가 형성됐지만 정치적 혼란과 외적 등으로 멸망하고 말았다.
Kurzgesagt에 따르면 사실상 모든 문명은 평균적으로 340년 만에 막을 내린다고 한다.

문명의 유지기간

문명이 붕괴되면 지식은 상실되고 생활수준은 낮아지며 폭력이 늘어나고 인구는 줄어든다.
예를 들어, 로마 제국에서는 상하수도가 깔리고 콘크리트 건물이 구축되어 있었지만, 유럽인들은 수도망이나 콘크리트 만드는 법을 잊어버렸다.

한편 현대인의 삶은 고도의 산업기술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품종개량으로 고수확량이 된 작물과 화학비료, 효율적인 기계 등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렇게 세계화된 현대문명은 어떻게 보면 과거 문명보다 더 깨지기 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산업기술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인구의 대부분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약 붕괴가 너무 가파르고 파괴적이면 기술이 완전히 상실되어 원시시대로 되돌아갈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정도의 붕괴는 없을 것 같다고 Kurzgesagt는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문명의 붕괴는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인구의 10% 이상이 죽을 만한 대재앙이 일어난 적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4세기 유럽과 중동을 강타한 흑사병에서는 유럽인의 3분의 1, 세계 인구의 10분의 1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유럽 사회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장기적인 유럽 발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인구는 2세기 내에 회복되었다. 그리고 유럽은 산업혁명을 맞아 크게 발전하게 된다.
인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Kurzgesagt가 들고 있는 것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다.

인류의 회복력 그래프
인류의 회복력 그래프

원자폭탄으로 인해 히로시마에서는 약 14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건물의 90% 이상이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후 히로시마의 인구는 10년 이내에 회복되어 2022년 현재 약 12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로 발전하였다.

물론 과거와 현대는 다른 점도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성을 겸비한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팬데믹이 발생하면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
또한 핵폭탄도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만약 전면적인 핵전쟁이 발생하면 핵겨울에 의해 최대 50억 명이 굶어죽을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한편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회복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품종개량으로 옥수수는 이전의 야생종에 비해 10배나 커졌고, 콩알 크기였던 토마토도 크게된 열매가 되었다.
세계에는 농업인이 10억 명이기 때문에 만약 세계 인구가 8000만 명까지 줄어든다고 해도 생존자는 농업기술을 계승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일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첨단기술 산업은 대륙을 넘어 서로 연결된 공급망(supply-chain)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손실되면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농업혁명 이후 1만2000년 만에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대규모 붕괴 후 산업기술을 되찾는 것도 길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Kurzgesagt는 지적하고 있다.

현대 문명 붕괴 후 재출발한 인류에게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쉽게 채굴하여 이용할 수 있는 석탄은 말 그대로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날에도 석탄은 화력발전과 난방에 사용되고 있지만 만약 석탄을 다 쓴다면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류가 석탄을 사용해 산업혁명을 다시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Kurzgesagt는 「석탄은 보험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부흥에 필요한 지식도 다음 세대에 남겨 두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데이터센터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 등은 문명의 위기와 함께 접근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 260만 개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지식의 대부분은 대재앙을 살아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생존자들은 이전 문명의 기계를 발굴하여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하고 기술의 일부를 되찾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Kurzgesagt는 인류는 놀라운 회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설령 많은 사람들이 멸망할 만한 전 지구적 문명 붕괴가 일어나더라도 회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핵전쟁과 위험한 팬데믹 등 선인들이 쌓아온 훌륭한 지구문명을 위협할 위험은 존재하고 있다. 구원이 되는 것은 그런 위험에 대비해 그 영향을 줄일 시간이 아직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Is Civilization on the Brink of Collapse? And Could We Recover? - YouTube
https://youtu.be/W93XyXHI8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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