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버리는 자제심 없는 '아크라시아(방탕, Akrasia)'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방법
「마감까지 일을 끝내려면, 이번 주말은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등 장기적인 목표완수를 위해서 스스로를 다스릴 필요가 있는 경우를 마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런 경우에도 「뭐, 오늘은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서 빨리 퇴근하자」 등 자신의 욕망에 져 버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유혹에 질 것 같을 때에 어떻게 하면 나쁜 결과를 낳는 나쁜 버릇을 끊으면 좋을지에 관한 3가지 방법을 작가이자 기업가, 그리고 사진가인 제임스 클리어가 정리한 내용이다.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나 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유혹 흔들리고, 그러나 최종 목표에서 벗어난 쾌락이나 보상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현대인 의 이야기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자제심 없음'을 아크라시아(Akrasia)라는 그리스어로 '아크라시아론'을 펴고 있는 것에서도 이성과 욕망은 인류의 궁극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 시인·소설가 빅토르 위고도 그런 아크라시아(Akrasia)에 고민하고 맞선 인물 중 하나이다.
위고는 1829년 소설 한 편을 12개월에 걸쳐 집필하기로 계약을 출판사와 맺었다. 이 작품은 훗날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노트르담의 종'의 원작인 '노트르담 드 파리'로 12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위고는 다른 일에 공을 들이고 친구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느라 집필 진도가 지지부진했다. 당초 마감이었던 1830년 여름이 되자 출판사는 '1831년 2월까지'라는 새로운 마감기한을 정하고 엄수할 것을 위고에 요구했다.
피할 수 없는 데드라인을 정한 위고는 자신을 몰아붙이고 어떻게든 집필을 진행하기 위해 어떤 비상책에 갖기로 했다.
그것은 '집안의 의류를 모아 자물쇠를 채운 창고에 넣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위고의 손에는 얇은 초라한 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차려 입고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는데, 그것이 위고의 목적이었다.
즉 위고는 스스로를 '외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상황을 만듦으로써 자제심을 욕망이 앞섰다고 해도 그것을 억누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주효해서 위고는 그 이후 집필에 몰두했고, 두 번째 마감보다 2주 빠른 1831년 1월 14일에 '노트르담 드 파리'는 출간하게 되었다.
이처럼 인간은 조금 앞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하더라도 눈앞에 있는 욕망에 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을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클리어는 다음의 3가지 방법을 들고 있다.
◆1 : 미래의 행동을 방향짓기
위고의 '옷가지를 숨기는' 행동은 심리학 용어로 '커밋트먼트 디바이스(commitment device. 약속 장치, 맹약의 수단)'라고 하는 것이었다. 커밋트먼트 디바이스는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물이나 '나쁜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늘리거나, 이와는 반대로 '좋은 행동'을 행하는 데 필요한 노력을 줄이는 전략이다.
다이어트를 감행할 필요가 있을 때는 조금 싸다고 양이 많이 든 '실속형 팩'을 사는 것이 아니라 비싸더라도 소포장 상품을 손에 쥐어야 한다. 또한 무심코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 버리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SNS나 유튜브, 카톡 등의 앱을 강제로 제거해 버림으로써 스마트폰을 볼 필요성을 낮추어 나쁜 버릇을 끊을 수 있다. 이 밖에 TV의 유혹에 넘어가는 사람은 TV를 문이 달린 옷장에 넣어 버리는 방법이나 도박에 물든 사람은 스스로 블랙리스트에 등록해 도박장 출입을 못하도록 하는 식의 과격한 방법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커밋트먼트 디바이스의 구조를 잘 도입할 수 있다면 근시안적인 욕망을 억제해 장기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아진다.
◆ 2 : 무언가를 시작하는 장벽을 낮춘다
일반적으로 마감에 늦어진다는 것의 죄책감과 실망(frustration)은 '일한다'는 것의 고통보다 더 클 것이다. 그러면 왜 일을 시작할 수 없냐면, 그것은 일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에 착수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하긴 학생이라면 '숙제하는 것'보다 '숙제를 시작하려고 착수하는 것'이 더 장벽이 높고, 직장인이라면 '경비정산에 착수한다'는 것이 '경비정산 작업 자체'보다 더 귀찮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모두, 일단 착수해 버리면 나중에는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어딘가 실감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처럼 어떤 사물별로는 가장 많은 에너지와 결심이 요구되는 것은 '작업에 착수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지만, 만약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것일 경우는 하나의 「의식」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몸과 마음이 마음대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인 수단이다.
◆ 3 : '실행 의도'를 이용한다
사람이 '자율적으로 일한다'라고 하는 현상에는 크게 '목표의도(goal intention)'와 '실행의도(implementation intention)'라는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목표의도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일을 확정한다'는 데 반해 실행의도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을 이룬다'는 어떤 종류의 막연한 목표를 가지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것을 이루기까지의 행동이 실패(breakdown)하여 구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목표의도)」을 내걸고 「이를 위해서 해야 할 일(실행의도)」을 가시화함으로써 목표달성을 위해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은 2~3배로 상승한다고 클리어는 말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The Akrasia Effect : Why We Don't Follow Through on Things
https://jamesclear.com/akrasia
The Akrasia Effect: Why We Don’t Follow Through on What We Set Out to Do and What to Do About It
Plus, 3 strategies to help you start beating procrastination now.
jamescl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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