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닭볶음면' 너무 매워 덴마크서 판매금지

한국의 '불닭볶음면' 너무 매워 덴마크서 판매금지

'매운 요리는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 '중독성이 높아 멈출 수 없어' 인기가 있지만, 과거에는 매운 칩스를 먹은 소년이 몇 시간 후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가 2024년 6월 11일 한국 식품업체 삼양식품이 제조한 매운 라면을 '너무 매워서 급성 중독 우려가 있다'며 리콜하고 향후 판매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식품당국인 덴마크 수의식품관리국이 리콜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등 3가지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가장 매운 '불닭 3배' 등 '불닭볶음탕면', '불닭볶음면' 매운맛 2배 핵불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덴마크 수의사·식품관리국은 이들 제품에 포함된 캡사이신의 총량이 현격하게 많아 소비자가 급성 중독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인정해 리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근거해, 당국은 덴마크의 소매점에 대해 해당 상품의 회수를 지시하고, 소비자에 대해서는 반품하거나 폐기하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매운 라면이 문제가 된 것은 '이게 합법이냐'고 당황한 소비자가 당국에 문의했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요청에 따라 검사를 실시한 현지 식품연구소는 '불닭볶음면은 건강에 해롭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덴마크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매운 라면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으며, TikTok이나 Instagram 등의 '매운 라면을 먹을 수 있니?'라는 동영상에서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모두 매운 라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불닭볶음면으로 건강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덴마크 수의·식품관리국 식품부장 헨리크 다만드 닐슨에 따르면 해당 면에서 검출된 고추의 양은 독일에서 어린이가 중독을 일으켜 입원하는 사고를 낸 아주 매운 칩스보다 많다고 합니다.

닐슨은 '고추를 대량으로 먹는 것은, 특히 아이나 몸이 약한 어른에게는 위험하고, 과한 열감이나 불쾌감, 메스꺼움, 구토, 고혈압 등의 증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이 제품을 판매장에서 철거하도록 점포에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양식품은 언론 성명에서 덴마크에서의 조치는 제품의 품질상 문제가 아니라 당국이 너무 매워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 데 따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수 조치에 대응하면서 현지 규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지만 회수를 명령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Tilbagekald af Samyang Buldak 3 x Spicy & Hot Chicken, 2 x Spicy & Hot Chicken og Hot Chicken Stew. - Fødevarestyrelsen
https://foedevarestyrelsen.dk/nyheder/tilbagekaldte-produkter/2024/jun/tilbagekald-af-samyang-buldak-3-x-spicy-and-hot-chicken-2-x-spicy-and-hot-chicken-og-hot-chicken-stew

Ekstremt stærke nudler kan give akut forgiftningsfare, advarer Fødevarestyrelsen - Fødevarestyrelsen
https://foedevarestyrelsen.dk/nyheder/pressemeddelelser/2024/jun/ekstremt-staerke-nudler-kan-give-akut-forgiftningsfare-advarer-foedevarestyrelsen

Denmark recalls Korean ramen over possible risks for 'acute poisoning' | AP News
https://apnews.com/article/denmark-south-korea-spicy-instant-noodles-f622b2d901990a08d180eee3ce2260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