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의견 대립, 관계를 극복하는데 도움되는 '6가지 질문'
2024년 4월에 학술지 Personal Relationships에서 발표된 연구는, 파트너와의 사이에 생긴 대립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립이 생겼을 때 일단 상황의 원인에 대해 되돌아 보거나 성찰하는 것으로 멈추고 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고통이 크게 경감되고 대립을 적절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자신감, 즉 자기효능감(self-efficacy, 自己效能感. 자기효력감.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한다)이 커진다는 것이다.
자기효력감이 증가하면 나아가 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가고 갈등이 생겨도 건설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논문을 쓴 연구자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으며, 그런 수단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에게 최근 파트너와 사이에 일어난 큰 대립을 상기시켜 그 때를 염두에 두고 다음의 6가지 질문에 대해 자기성찰하는 과제를 주었다.
1. 의견이 대립하게 된 것은 어째서인지
2. 의견이 충돌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했나
3. 의견이 대립했을 때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4. 파트너와 의견이 대립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5. 4의 답변과 같이 반응하는 것이 합리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6. 향후 의견이 대립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연구 참가자들은 이 과제에 임함으로써 의도적이고 건설적인 자성을 하도록 요구받았다. 그리고, 대립이 일어났을 때의 자신의 반응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마음챙김(Mindfulness)이 되어, 머지않아 또 그러한 대립이 일어났을 때의 극복 방법에 대해 이해를 깊게 했다고 한다.
◆ 마음챙김(Mindfulness)이 파트너와의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트너와의 의견 대립을 잘 해소하기 위한 지식이나 스킬을 비록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파트너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끼거나, 자기효력감이 낮아 자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하면, 그러한 지식이나 스킬을 활용하는 힘이 방해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연구 논문에는 쓰여져 있다.
연구자들이 제공한 '돌이켜 보기 과제'로 인해 커플은 그 상황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에 자신의 직관적인 지식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감정이 격해져 무심코 충동적으로 반응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지식을 자신들의 상황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연구 논문의 내용에는 비록 10분이라도 파트너와의 대립에 대해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향후의 대립에 대처할 준비가 의미 있는 형태로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갈등에 따른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갈등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 버리는 것은 이들의 관계에 해롭다. 그보다도, 이 연구와 같은 되돌아 보는 것으로, 커플은 서로 마주 볼 수 있게 되어, 대립을 「대처해야 할 과제」로서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 결과, 자신 vs 상대라고 하는 태도를 억누르게 되고, 설령 대립 중에 있어도, 자신들은 팀이라고 하는 생각이 강해진다.
또한 2021년 6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커플이 겪는 관계의 질, 더 나아가 관계의 의미를 높이는 '마음챙김(Mindfulness) 파트너링'의 역할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다.
논문 필두 저자 나타샤 세이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커플 모두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마음챙김(Mindfulness)할 경우 각자가 눈앞에 있는 상대에게 집중해 서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챙긴다. 대립이 일어나도 충동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한 호흡을 두고 서로를 배려하는 동시에 나 자신도 배려한다.'
실제로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공감과 배려를 하며 자신들의 문제 해결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커플은 서로 도와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자기효능감이 향상된다는 것이 2019년 발표된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커플이 무반응하거나 적대적이거나 비판적이면 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떨어지고 갈등이 악화된다.
그리고 대립 후에 파트너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도, 두 사람의 화해의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갈등 해소 후 커플이 감정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 중 하나가 적극적으로 관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즉, 대립에서의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새로운 시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마음챙김(Mindfulness)를 높이는 연습이나, 저널링(journaling. 자신의 사고나 감정을 써 내는 기법)은, 다른 견해를 이해하거나, 괴로움을 누그러뜨리거나, 대립으로부터 배우거나, 상대를 용서하거나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기법은, 일상의 사소한 문제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특히 효과적이며,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관계를, 장기에 걸쳐 쌓아 가기 위한 토대 마련도 된다. 다만 더 심각하고 뿌리 깊게 남는 문제를 안고 있다면 커플 치료사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뿌리 깊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을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커플은 마음챙김을 통해 끊임없이 함께 진화하고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대립이 생겨도 그것을, 성장과 연결의 기회로서 파악하기 시작하면 될 것이다.
(forbes.com 원문)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4/18/6-simple-questions-that-reduce-relationship-fights-from-a-psychologist/?sh=48b8a76a6963
A 2024 study published in Personal Relationships found that during relationship conflicts, pausing to internally reflect about the situation can significantly lower distress and raise one’s “self-efficacy,” or their confidence in their ability to manage the conflict appropriately. Higher self-efficacy, in turn, enhances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constructive behaviors in a confl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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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imple Questions That Reduce Relationship Fights—From A Psych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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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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