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보유금 '예상치 못한 반등' 비트코인은 상승 마감

트럼프 암호화폐 보유금 '예상치 못한 반등' 비트코인은 상승 마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2일 발표한 '암호자산 전략적 비축' 창설 계획은 트럼프 지지층의 중심인 크립토(암호자산) 업계를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 거물들의 예상 밖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발표 직후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후 급락해 발표 전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3월 2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포함한 암호자산 준비금을 창설하고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자신이 "암호자산에 가장 우호적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거운동 중 공약을 실행에 옮기는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이 발표는 암호자산이나 기술 업계의 유력자로부터의 이례적인 반발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디지털 골드(金)'라고도 하는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자산이 이 준비금에 포함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부유한 미국인으로 꼽히는 보유 자산이 96억달러이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3월 3일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준비금의 가장 좋은 선택지는 정부에게 금(金)의 후계를 비트코인으로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위 기술 기업 팔란티아의 공동 창업자로 트럼프 지지를 공언하고 있는 억만장자 조 론스데일은 더 거센 반발을 내보이며 트럼프의 게시글에 대한 답신에서 '내가 낸 세금을 크립토 브로커의 사기에 쓰는 것은 실수다. 정부가 암호자산 준비금에 자금을 대는 것은 정부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또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것은 트럼프가 암호화폐 담당관으로 임명한 데이비드 삭스의 동료들에게서도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이다.

인기 팟캐스트 프로그램 '올인'을 삭스와 공동 운영하는 첨단기술 투자자 제이슨 카라카니스는 이번 움직임을 트럼프 펌프라고 부르며 미친 사기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 삭스가 보유한 투자회사의 출자처로 암호자산 인덱스펀드 등을 운용하는 비트와이즈(Bitwise)에서 전략가를 맡고 있는 제프 파크도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을 포함시킨 것은 트럼프로 인한 큰 정치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상승은 상쇄된다
준비금에 관한 트럼프의 발표에 따라 그곳에 지정된 5개 암호화폐는 급등했고, 발표 전 약 8만50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3월 2일 정점일 때 9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3월 3일 비트코인은 다시 급락해 현재 8만 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 등은 3월 3일 메모에서 연방준비제도(FRB)나 재무부 자금으로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자산을 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비트코인 이외의 코인(토큰)을 보유하는 것의 합리성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앞으로도 암호자산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 목표가를 20만달러로 유지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2021년 삭스가 올린 X의 포스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자본 배분을 하는 것의 문제점은, 그 자금이 로비활동을 잘하지만, 혁신을 일으킬 힘을 가지지 않는 집단에 흐르는 것이다」라고 한 그는, 그 게시글에서 말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QCP캐피털은 트럼프의 준비금 발표 시점에 대해 "정치적 계산이 있었음이 명백하다"며 "트럼프는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기 전에 승리를 필요로 했다"고 지적했다.

(출처)Trump’s Crypto Reserve Hit With Unexpected Backlash From Billionaire Allies
https://www.forbes.com/sites/dereksaul/2025/03/03/trumps-crypto-reserve-hit-with-unexpected-backlash-from-billionaire-al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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