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3개월 후 후유증, 탈모 등 62가지 특정, 영국 연구진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코로나 감염 3개월 후 후유증, 탈모 등 62가지 특정, 영국 연구진

by 소식쟁이2 2022. 7. 30.

코로나 감염 3개월 후 후유증, 탈모 등 62가지 특정, 영국 연구진

코로나19 감염자 상당수가 '후유증'으로 꼽히는 각종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다. 롱 코빗(Long Covid)으로도 불리는 증상이 실제로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 새로 발표된 연구결과 밝혀졌다.

의학잡지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영국의 240여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감염된 약 50만명(입원할 필요가 없었다)이 감염 12주 이상이 지난 시점에 호소했던 증상 중 62가지가 감염 영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됐다.

분석에서는 대상으로 삼은 모든 사람을 감염된 사람과 그 이외로 나누고 나이와 흡연 여부를 비롯해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고려한 후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증상을 특정했다.

이 연구로 이미 보고된 '권태감, 후각장애, 숨가쁨'과 같은 다양한 후유증 증상 목록에 새롭게 '탈모, 사정장애 및 성욕감퇴를 포함한 성기능장애' 등이 추가되게 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폭넓은 기관계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것들은 대략적으로 다음의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 호흡기 증상 -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 인지장애/정신건강 문제 - 불안, 우울증, 브레인포그(뇌에 콩나물이 걸린 것 같은 상태) 등
· 기타 - 통증, 권태감, 발진 등 보다 폭넓게 보고되고 있는 다양한 증상

이 밖에 연구팀은 분석 결과 여성, 흑인, 소수민족, 흡연자(전 흡연자 포함),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많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감염되기 전부터 편두통이 있는 사람, 셀리악병(글루텐 과민성 장증), 다발성경화증, 섬유근통증, 불안증,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후유증 증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면역반응이 증상으로 이어진다?
후유증이 남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치료법도 정립되어 있지 않다. 또 지금까지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에 후유증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로 여겨지는 것은 혈전이 생기는 것이나 바이러스가 오래 몸속에 남는 것, 일부 면역반응 등이다.

논문의 최대 저자인 영국 버밍엄대 응용위생연구소 연구원 아눌라다 스브라마니안은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원인을 찾는 연구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포인트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유증에 면역체계 작용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남성보다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많은 여성이 후유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특히 흥미로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롱코빗은 후유증으로 여겨지는 증상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그 의학적 정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코로나19가 인체의 거의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점은 밝혀지고 있다.

■ 미국에선 1800만명가량 후유증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감염 후 회복된 5명 중 1명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90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점에서(2회 이상 감염된 사람도 포함되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18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