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로봇 살인'은 1979년에 발생했다

최초의 '로봇 살인'은 1979년에 발생했다

2023년 11월 채소상자 포장로봇이 사람을 압사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은 AI가 융성하게 되어 발생하게 된 것은 아니며, 첫 '로봇에 의한 살인'은 반세기 가까이 전인 1979년에 발생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살인'이 일어난 것은 1979년 1월 미시간주 플랫락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에서였습니다.

공장에서는 주조한 부품을 5층 수납장에 넣고 빼기 위해 로봇 이송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었고, 25세 로버트 윌리엄스는 3명의 운영자 중 한 명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반송시스템이 잘못된 측정치를 나타냈거나 동작속도가 느려졌거나 해서 '고장났다'고 판단돼 인간이 실제로 부품 수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윌리엄스는 수납장 3층으로 올라가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윌리엄스이 작업하는 동안에도 반송로봇은 가동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3층 선반에 부품을 수납했습니다. 이때 로봇은 윌리엄스가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에 윌리엄스는 1톤 하는 이송로봇에 짓눌려 머리를 세게 맞아 사망했습니다. 윌리엄스의 시신은 그가 부재중인 것을 알게 된 동료가 찾을 때까지 30분 동안 선반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의 유족은 로봇을 제조한 리튼 인더스트리를 고소했고, 법원은 회사에 1000만달러의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습니다. 
다음은 당시 재판 결과를 전하는  신문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Ottawa Citizen - Google News Archive Search
https://news.google.com/newspapers?id=7KMyAAAAIBAJ&sjid=Bu8FAAAAIBAJ&pg=3301%2C87702

Ottawa Citizen - Google 뉴스 자료실 검색

 

 

이 사고 2년 후에는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아카시 공장(川崎重工業 明石工場)에서 정비원 우라타 켄지가 사망했습니다. 우라타는 고장난 로봇을 점검하던 중 실수로 전원을 켜버려서 작동한 로봇 팔에 의해 압사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해당 로봇은 철거되고 다른 2대의 로봇 주위에는 사람 높이의 울타리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사이트 HowStuffWorks는 이러한 사건들이 로봇의 의지로 야기된 것이 아니라 우연일 뿐이라는 것을 거부하고, 영화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의 영향으로 AI가 의지를 발달시켜 인간에게 위해(危害)를 가하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몬 화이트슨 옥스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부 교수는 이 같은 우려를 인간과 같은 지성을 갖춘 시스템은 예를 들어 살아남고 싶다, 자유롭고 싶다, 존엄을 갖고 싶다 등 인간과 같은 욕망도 가져야 한다는 믿음이라면서, 이를 의인화의 오류라며 시스템은 우리가 준 욕망을 가질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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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s Are Already Killing People - The Atlantic
https://www.theatlantic.com/technology/archive/2023/09/robot-safety-standards-regulation-human-fatalities/675231/

The First 'Killer Robot' Was Around Back in 1979 | HowStuffWorks
https://science.howstuffworks.com/first-killer-robot-was-around-back-in-1979.htm

Robert Williams (robot fatality)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Robert_Williams_(robot_fatality)

Robert Williams (robot fatality)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