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수치심)'한 느낌을 유용하게 사용해 기득권익에 대항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에는 죄의식을 느끼지 않지만, 그동안 검색한 리스트가 친구나 가족, 연인, 회사 상사 등 주위에 폭로되면 매우 부끄럽게 된다. '수치'는 주변의 반응에 의해 생겨나는 위협인데 뉴욕대에서 환경연구의 교수를 맡고 있는 제니퍼 재케이 "상대방에게 부끄러움을 줌으로써 약자는 조직에 대항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재케이는 저서 "Is Shame Necessary?": New Uses for an Old Tool"에서 부끄러움을 올바르게 다루는 방법으로 7가지 포인트를 꼽았다.
◆1 : 창피를 주는 것은 죄라고 인식하다
「누군가에게 창피를 주는 것은 죄짓는 것과 같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를 망신시킨다면 규범과 도덕적 틀에 근거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재케이는 말한다.
창피를 주는 쪽이 가해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창피를 주는 쪽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많은 국가에서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인 비흡연자들이 흡연을 '부끄러운 행위'로 여기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비흡연자가 증가할수록 간접흡연의 건강피해나 질병의 위험, 제한된 흡연공간에서의 흡연이 수치스러운 행위로 포착되어 흡연자가 받는 수치심도 커진다.
◆2 : 부정을 판별하다
기업에 의한 비리가 클수록 그것을 수치로 여기는 사람은 많아진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업에 대해 공평성을 요구하고 불공평한 일에는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소수의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작은 집단에 의해 주위를 끌어들이는 큰 문제가 야기될 경우 사람들은 더욱 공격적일 것이라고 재케이는 말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물절약이나 절전 같은 행동이 개인에게 요구되고 있지만 개인의 작은 행동은 환경문제에 대해 거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2013년에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와 메탄라스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불과 90개의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재케이는 또 사회문제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과 정부는 소비자의 죄책감을 조성함으로써 기업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시작했다. 환경문제의 책임은 정치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소비자에게 있다고 조용히 시사하는 것이다. 그 목적은 산업 전체의 혁신을 피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을 완화하는 데 있었다」라고도 말한다.
◆ 3 : 올바른 처벌을 위해 이용하다
재케이는 누군가를 처벌할 유일한 수단이 '수치심을 주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죄가 간과되는 상황이라면 가장 효과적으로 수치심을 줄 수 있는 경우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9세 소녀가 학교의 허술한 급식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시의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등 조직에 창피를 주는 것이 사람들에게 유일한 무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9살 소녀가 촬영한 지독한 급식사진 퍼지면서 급식메뉴가 개선되었다
◆4: 부끄러움에 대해 민감해지다
재케이는 "수치심의 근원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비윤리적으로 생산된 고기를 다룬다는 문제에 대해 유기농 식품업체를 규탄하는 것은, 마찬가지 이유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을 규탄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숨기고 있는 가장 부끄러운 행위를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다.
◆5 : 부끄러움의 원인을 파악하다
부끄러움을 주는 행위는 '위선적이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라고 재케이는 말한다. 만약 위선적인, 신뢰하지 못할 만한 정보로 상대방의 수치심을 부추긴다고 해도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치우친 정보로 특정 세력만을 끈질기게 비난하는 뉴스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없다.
◆6 : 이익이 있는지를 생각하다
부끄러운 행위를 규탄하는 경우는, 「가능한 한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향해야 한다」라고 재케이는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망신주기' 그 자체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 사람들이 망신시키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인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우뿐이다.
망신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약자가 아니라 강자에 초점을 맞춘 경우이다. 가능한 한 개인이 아니라 조직이나 집단을 망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재케이는 말한다.
◆7 : 시간을 두고 판단하다
망신을 주기 위한 행동은 신중하고 일관적이며 때로는 정기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오염이 의심되는 기업이라면 단기간 조사된 보고서보다 몇 년에 걸쳐 조사된 보고서가 더 의미가 있다. 재케이는 「수치의 퍼포먼스가 최적화되는 것은, 조직이 사람들의 규탄에 대응해 개혁을 실시해 조직을 존속시키려 할 때이다」라고 말한다.
부끄러움을 주는 행동이 최적으로 기능하는 것은 누구의 인생도 망치지 않아도 되는 경우나 투쟁이나 도망이 아닌 개혁이나 재통합으로 이어지는 경우, 나쁜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라고 재케이는 주장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The Positive Side of Shame
https://fs.blog/2020/01/positive-side-of-shame/
The Positive Side of Shame
Recently, shame has gotten a bad rap. It’s been branded as toxic and destructive. But can shame be used as a tool to effect positive change?
fs.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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