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의 유가 대변동을 되돌아본다 ... 분쟁과 팬데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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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지난 5년간의 유가 대변동을 되돌아본다 ... 분쟁과 팬데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by 소식쟁이2 2025. 7. 2.

지난 5년간의 유가 대변동을 되돌아본다 ... 분쟁과 팬데믹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샤할란 석유 저장시설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가는 6월 17일에 4%이상 상승해, 브렌트유 선물은 1 배럴 74달러로 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급등은 경제의 기본 현실을 보여준다. 즉, 석유는 여전히 국제무역의 생명선이며, 그 가격변동은 세계 경제성장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유가와 경제성장의 관계는 직접적이면서도 복잡하다. 유가가 급등하면 경제활동에 대한 세금 역할을 해 사실상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투입비용이 상승한다. 운수, 제조, 농업, 소비재 모두가 비용 상승에 휩쓸려 경기 확장에 찬물을 끼얹거나 인플레이션을 조장하기도 한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비용이 낮아져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촉진된다.

◆ 코로나19 유행시 석유시장 붕괴 및 회복(The COVID-19 Oil Market Collapse and Recovery)
지난 5년간의 석유시장 변동과 그 경제적 영향에 관한 귀중한 교훈을 되새겨 보자. 가장 극적인 사건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던 2020년 4월 20일 서부텍사스원유(WTI) 원유 선물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이 전례 없는 사태는 락다운(도시봉쇄)으로 경제활동이 완전히 중단됨으로써 수요의 완전한 붕괴를 반영한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석유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 규모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것 외에 공장의 조업정지나 외출금지령에 의해 거의 하룻밤 사이에 하루 수백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상실되었다. 이로 인해 저장시설이 가득 차 석유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원유를 인수하도록 하기 위해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빚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회복도 마찬가지로 극적이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어 수요가 급속히 회복하는 가운데, 유가는 급반등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부터의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유가는 급등했다. 이 회복은 다음 대규모 석유 위기의 무대를 마련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에너지 위기(The Russia-Ukraine War: A New Energy Crisis)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유시장은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 같은 해 3월 7일 WTI원유 선물은 배럴당 133.4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39.13달러에 달해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이 특히 심각했다. 침공 여파로 WTI 유가는 37.14달러 올라 52.33% 급등했다.

이 분쟁은 지정학적인 정세가 순식간에 세계 에너지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재는 공급혼란을 야기했고 세계적인 석유무역 흐름이 크게 변화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은 대체 공급원을 찾을 수밖에 없어 세계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급상승했다.

◆ 중동의 이란과 이스라엘 긴장 고조(Current Middle East Tensions: The Iran-Israel Escalation)
최근의 유가 급등은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격화되고 있는 분쟁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6월 13일, 이란의 에너지 관련 시설에 대해 일련의 공습을 실행했다. 작년 4월 이후의 대(對)이란 공격에서, 에너지 시설이 표적이 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이란도 보복공격을 하고 있어 양국간 충돌은 가장 심각한 단계로 발전하였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6.45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3.22달러(4.4%) 상승했다. WTI원유는 74.84달러에 거래를 마쳐 3.07달러(4.28%) 상승했다. 이런 정세를 배경으로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 해협은 세계에서 해상 수송되는 석유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중요한 항로로 하루 약 2100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하고 있다.

이 분쟁이 에너지 시장에 특히 우려되는 이유는 생산시설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는 점에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최근 며칠 사이에 거의 완전히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 유가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Economic Growth Implications: The Ripple Effects)
유가 급등은 에너지 부문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 인플레이션 압력 : 유가 상승은 수송비와 생산비용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이것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겨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게 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진다.

• 개인소비 :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킨다. 특히, 수입의 큰 비율을 에너지 지출에 충당하고 있는 저소득 세대에 있어서의 영향은 크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손해를 입히면, 유가가 현재의 1배럴 약 73달러에서 120달러 전후로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비례해 휘발유 가격도 상승한다.

• 사업 투자 : 미래의 에너지 가격에 관한 불확실성은 특히 에너지 집약형 산업에서 기업의 투자결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가격이 변동할 경우 기업들은 확장 계획이나 자본투자를 연기하기도 한다.

• 무역의 균형 : 원유 수입국은 가격이 상승하면 무역수지가 악화되지만 원유 수출국은 수출 증가에 따라 혜택을 받는다. 이 세계적인 부(富)의 재분배는 통화의 가치나 국제적인 자본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향후의 전망(Looking Forward: Uncertainty and Volatility)
유가 동향과 그 경제적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란은 중개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긴장이 완화되고 현재 유가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경감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년간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안정에 여전히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 전례 없는 마이너스 가격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기록적인 고점, 그리고 현재의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이르기까지 석유시장은 계속해서 세계 안정의 지표이자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나 기업에 있어서의 교훈은 분명하다. 유가 변동은 단순한 에너지 시장의 현상이 아니라 신중한 감시와 전략적 계획을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공급망이 혼란에 따라 취약한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와 경제성장의 관계는, 향후도 세계 경제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계속 될 것이다. 상호 연관된 세계 속에서 현재의 중동위기는 지역분쟁이 순식간에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쳐 석유시장이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구조를 새삼 일깨워준다.

(출처) How Oil Price Shocks Drive Economic Growth: Iran War Impact Analysis
https://www.forbes.com/sites/robertdaugherty/2025/06/19/how-oil-price-shocks-drive-economic-growth-iran-war-impact-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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