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업계에서 '제2의 CATL' 탄생할 것인가?
현재 가장 깨끗한 에너지로 알려진 수소는 저탄소, 고발열량, 고전화율 등의 특징을 갖고 크게 발전할 가능성을 큰 궁극의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내세우는 쌍탄(탄소 피크아웃,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중국은 2021년 9월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차(FCV) 실증실험을 하는 시범도시로 3개 도시가 정식 가동되면서 수소에너지산업 확대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작년 말에는 중앙정부에서 조만간 하향식 정책이 공식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업계 내부에서 심심찮게 들려왔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에서는 금년 들어 수소에너지가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다음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범도시군이 추진됨에 따라 연료전지차 업계로부터 제2의 CATL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ATL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구동용 전지업체다.
◆ 태양광에 이은 수소에너지
쌍탄이 견인하는 형태로 지난해 중국의 증권시장에서는 차세대 에너지가 조명되다고 한다.
유통시장에서는 연이어 밀려드는 자본의 물결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의 자산가격을 끌어올렸다. 신에너지차 업계도 대박을 맞아 지난해 신흥차 메이커인 어산가(御三家)(울래차, 샤오펑차, 이상기차_蔚来汽車、小鵬汽車、理想汽車)가 거래량을 크게 늘어났다.
수소에너지업계 역시 이미 새로운 기회의 초입에 서있다.
하나의 산업이 살아나려면 ,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6년 이래 중국 정부는 ''제13차 5개년 계획' '국가 기술혁신 계획' '에너지 기술혁명 혁신행동 계획(2016~2030년)' '중화인민공화국에너지법'' '연료전지차 모델 운용 전개에 관한 통지' 등을 포함한 복수의 전략계획과 정책을 내세워 수소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다.
그 중에서도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에너지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료전지차 시범도시군」프로젝트는, 업계 전체의 논리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연료전지차의 시범운용 확대는 수소제조, 저장, 수송, 가공, 이용 등 수소 에너지 업계의 각 프로세스에 관여한다. 시범도시군이 추진되면 실용화 시나리오와 시장 수요도 늘어나고 업계의 논리도 정책주도에서 시장주도로 서서히 전환된다.
중앙정부의 요청에 지방정부도 적극 호응했다. 중국 인민대가 최근 발표한 수소에너지도시 성장잠재력 순위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서는 30성 158개 도시가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수소에너지를 언급했고, 57개 도시는 수소에너지산업 성장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업계 발전방안이 분명해짐에 따라 발행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즉각 수소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포섭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1억위안가 넘는 자금조달을 한 연료전지 개발업체 Fenergy(鋒源氫能)의 담당자는 지난 수개월 사이에 100개가 넘는 투자기관의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통시장의 반응은 더 역동적이다. 수소에너지산업 관련 우대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그린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금융 데이터 서비스 Wind의 수소 에너지 주가지수(Wind Hydrogen Energy Concept Index)의 작년의 누계 상승폭은 45%에 육박해, 작년 중국의 A주식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섹터의 하나가 되었다. 관련 종목도 상승세를 보여 Quanchai Engine(全柴動力), Meijin Energy(美錦能源) 등은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도 유망한 업계는 많은 중앙기업이나 국유기업도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사무국장이자 대변인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해 7월 연 브리핑에서 중앙기업의 3분의 1 이상은 수소 에너지 산업에 참여할 뜻을 굳혔으며 이미 기술개발과 시범운용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중앙기업과 국유기업에 이어 차세대 에너지업계 대기업들도 속속 수소 제조에 나서고 있다.
수소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분야-그린 수소(재생에너지를 이용해 CO2를 배출하지 않고 제조하는 수소) 분야에서는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을 하는 대기업이 이미 행동을 취하고 있다. 2021년에는 "LONGI(隆基股份)"과 "SUNGROW(陽光電源)"이 잇따라 친환경수소의 가장 중요한 장치 - 전해조(電解槽)에 착수, "JinKO Power(協鑫能科)", "GCL ENERGY TECHNOLOGY(協鑫能科)"와 LINY(林洋能源)" 등도 참여하고 있다.
◆ 필요한 해결 과제는?
시장은 펄펄 들끓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계 최선두에 괄목할 만한 속도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
「진정한 의미에서 유입되는 자본은 상당히 적다」. 일선 관련 회사의 부서 담당자는, 「수소 에너지 산업을 성장시키려면 , 개발이나 인재에 많은 자금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
활황처럼 보이는 시장이지만 자본의 뒷받침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고.
자금난의 이유 중 하나는 제조, 저장, 수송, 가공, 이용까지 이르는 수소 에너지 산업 프로세스가 모두 굵직한 사업이라는 점이다.
보통의 자금력으로는 달성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중국의 수소에너지 산업이 아직 태동기여서 증권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환경보호 분야에 특화하는 PE펀드 「ECO Fund(青域基金)」의 투자 디렉터는 「중국의 수소에너지를 둘러싼 산업체인은 미성숙해, 현행의 기술 로드 맵으로는 양산화에 대응할 수 없다. 도입 시나리오도 더 발굴이 필요하다. 업계 전체가 규모를 확대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중국의 수소 에너지 산업은 정책면에서는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산업 전체가 초기 단계에 있어 '핵심기술이 없음, 주요 원료·부품은 수입의존, 표준규격 미숙, 산업체인이나 관련 정책이 미완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연료전지의 8대 구성요소인 촉매, 가스확산층(GDL), 프로톤교환막, 막전극접합체(MEA), 바이폴라플레이트, FC스택, 에어컴프레서, 수소순환펌프는 모두 핵심기술이 걸림돌이 돼 높은 제조원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산업체인 및 관련 정책이 미숙한 것도 수소에너지 사업을 하는 기업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또, 표준규격이 미완성이고 관리체제가 명확하지 않다고 하는 현상은, 산업체인의 성장에 있어서 제약사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기술, 부품, 부대시설에서 관리체제까지 수소에너지산업이 가열되는 배후에는 숱한 난제가 널려 있다.
또, 연료 전지차와 전기자동차는, 규모, 기술, 산업체인의 완성도, 어느쪽과도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가 연료전지차를 밀어줌에 따라 그 앞날은 제2, 제3의 CATL이 탄생하는 것도 시간문제일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독점 공개된 쇼트트랙 선수를 그린 중국 영화, 한국 선수가 '반칙왕'으로 등장으로 국내에선 논란 (0) | 2022.02.15 |
---|---|
중국 CATL, 5년 연속 세계 최대 EV용 배터리 업체 자리 지켜 (0) | 2022.02.15 |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 미 우주왕복선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 NASA 우려 표명 (0) | 2022.02.15 |
(일본)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간과해 온, 일본에서 「거품 붕괴」에 관련된 "수수께끼" (0) | 2022.02.14 |
엘론 머스크 "금년에 Starship 다시 궤도에 올린다"고 온라인 이벤트에서 발언 (0) | 2022.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