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간과해 온, 일본에서 「거품 붕괴」에 관련된 "수수께끼"
일본에서 (수십년 동안) 물가는 왜 그렇게까지 변동되지 않았을까?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일본이 거품경제의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상 급등세를 보였던 주가 및 부동산 가격은 거품붕괴와 함께 급전직하. 그런 상황에서 물가만큼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고 한다.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간과해 온 물가에 관련되는 「거품(버블)의 수수께끼」에 대해서, 신간 「물가란 무엇인가『物価とは何か』」의 일부 내용을 편집한 후 소개한다.
◆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거품의 수수께끼
1980년대 후반의 일본에서는, 부동산이나 주가가 급상승하는 「버블」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버블=거품이라는 글자 그대로 1990년대 초에 터져버렸고, 주식은 폭락, 부동산도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끊기는 사태가 벌어진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그 당시는 대학이 아닌 일본은행에 재적하고 있던 필자는,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정말로 거품인가, 왜 파열되어 버렸는지, 파열된 후의 처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일본은행의 말단 직원으로서 정보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이 신경쓰지 않는 것에 혼자서 신경쓰고 있었는데, 그것은 왜 물가는 움직이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그게 무슨 뜻이냐면 1980년대 후반 버블이 한창일 때는 경기가 너무 과열돼서 물가가 오르는 게 당연한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율 움직임은 지극히 완만해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던 1989년 12월에도 인플레이션율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물가가 정체되는 요즘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비싸 보이지만 당시 경기과열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물가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올라가야 할 때뿐만 아니라 내려가야 할 때도 그랬다. 거품이 꺼지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실업률은 3% 이상까지 악화되었다.
기업의 생산도 1992년 봄에는 전년을 10% 하회하는 위기적인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의 인플레이션율은 2.5% 정도로, 그때까지보다 약간 낮아졌다고는 해도 물가안정이 훼손된다고 문제가 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여기서 가정해서 이야기 해보면, 물가가 1980년대 후반에 더 상승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본은행은 더 빨리 금융긴축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거품이 그렇게까지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1990년대 전반에 물가가 더 내려갔더라면 일본은행은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리스크를 의식하고 더 빨리, 더 대담한 금융완화를 실시했을 것이다. 그렇게 했다면, 그 후에 생긴 금융기관의 파산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당시 왜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고, 왜 내리지 않느냐고 물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물가 자체는 크게 보면 안정되어 있고, 뭔가 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물가 이외에 어려운 사태가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하기 바쁘고, 물가에 의식적으로 돌보지 않았던 것이다.
◆ 계기는 완화 정책의 한계점
거품과 그 붕괴에 따른 소동이 일단락된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물가가 움직이지 않은 것에 대한 의구심은 더 줄어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은 실제로 생긴 현상에 대해서는 왜 그것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하려고 한다는 것.
그러나 일어나지 않은 현상에 대해 왜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묻는 일은 거의 없다.
한동안 물가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경우에도, 이를 설명하는 경우도 극히 드문 일이다.
상황이 바뀐 것은 2013년. 이 해에 일본은행은 지금까지의 정책을 크게 전환하여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탈피를 목표로 하는 완화정책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 인식한 것은 꽤 과감한 완화를 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완화 전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1년간에 1~2% 떨어진다는 정도였지만, 과감한 완화책을 취해도 겨우 1%정도였다.
1%~2% 하락도 1% 상승도 모두 매우 적은 수치이고, 달관해 보면 '움직이지 않는다'의 범주라고 할 수 있다.
과감한 완화를 해도 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앞에 두고 왜 그런지,어떻게 하면 움직일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물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왜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가장 소박하게 대답한다면 판매자인 기업이 가격을 변동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조사해 보면, 「물가란 무엇인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예상 등, 판매자측 뿐만이 아니라, 구매자측의 상황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런데도, (일본에서)물가가 왜 움직이지 않는가라고 하는 의문에 대답하려면 , 판매자측, 특히 가격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빠르다.
그런데 거품과 그 붕괴 국면에서 물가가 움직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이 필자의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원래 물가라는 것은 움직임이 둔한 것이고, 수량과 가격이라는 대비로 생각했을 때 생산량, 판매량, 고용자수 이런 양의 변수는 경제가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빠르게, 그리고 크게 반응한다.
그래서 거품기와 붕괴기에 물가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도 원래 움직임이 둔했던 가격이 더 둔해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가격은 움직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최초로 말한 것은 케인즈로서, 1936년에 출판된 「일반이론」에서이지만,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에 이르러서이다.
이들 연구에 의한 최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가격 움직임의 둔화를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해명해 왔는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물가는 왜 오르내리는가? 실업률을 낮추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일본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는 부동산과 금리인상, 주식시장과 거품(버블), 우리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사,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업계에서 '제2의 CATL' 탄생할 것인가? (0) | 2022.02.15 |
---|---|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 X). 미 우주왕복선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 NASA 우려 표명 (0) | 2022.02.15 |
엘론 머스크 "금년에 Starship 다시 궤도에 올린다"고 온라인 이벤트에서 발언 (0) | 2022.02.14 |
중국 당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의 실험장으로 (0) | 2022.02.14 |
14인치 넘은 거대 태블릿 Galaxy Tab S8 울트라는 아이패드 프로(iPad Pro)의 라이벌 (0) | 2022.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