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층에 확산되는 해외 이주 희망-코로나 규제로 인력과 자본유출의 우려
중국에서 이민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관건이 되는 것은 시진핑의 중국 지도부가 부유층의 해외 이주를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인기 있는 이주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전역의 수천 명의 부유층이 지금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이주다. 당연히 자신의 자산도 국외로 옮긴다. 상하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해리 후는 그중 한 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철저하게 억제한다고 하는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국가 주석)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근거해 상하이에서 단속적인 록 다운(도시 봉쇄)을 실시한 바 있다. 부유층 1만명가량이 올해 중국에서 총 480억달러를 국외로 옮기려 할 것으로 투자이주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추산했다. 그 액수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하지만 큰 문제는 시 지도부가 부유층의 해외이주를 허용하느냐다.
당국은 이주 규제를 엄격하게 했다고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주를 다루는 변호사들에 따르면 여권심사에 시간이 걸리고 서류요건이 더욱 복잡해져 최근 몇 달 새 해외이주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한다. 사적인 스와프 계약으로 중국 주민들이 자본규제를 빠져나가는 것을 지원해온 해외 업체들이 철수하면서 큰돈을 국외로 옮기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는 국내의 격차 시정을 노려 「공동부유」 운동을 추진하였다. 연내에 개최되는 5년마다 개최되는 당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관례를 깨는 3연임 취임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공산당과 부유층 사이에 새로운 긴장이 생기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정치에 관한 몇 권의 저서에 관여한 닉 토마스 홍콩성시대학 준교수는 인력과 자본의 중국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중국 경제가 확실히 지는 비용」이라고 지적한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는 경제계획과 기업 모델에 편입돼 있다"고 말했다.
해외이주의 문턱은 높지만 46세의 후 해리는 캐나다로 옮겨가 살 생각이다. "락다운 초기에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에서 내가 굶어죽을 뻔한 일을 상상할 수 있느냐"는 그는 최근 상하이에 있는 고급 식당 2곳의 지분 대부분을 2000만위안(약 40억원)에 매각하고 이주를 잘 아는 변호사와 자산관리 매니저를 고용했다. 「너무 슬프지만 중국을 떠날 때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주 컨설턴트나 변호사에 따르면, 상하이가 봉쇄되어 있던 금년 봄, 문의가 1년전에 비해 3~5배로 급증하였다고 한다. 공개적으로 말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조건으로 7명이 말한 바에 따르면 특히 자금을 국외로 옮기고 싶다는 문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락다운으로 많은 사람이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정말로 느끼고 있었다. 이주를 꺼리던 사람들이 이번에 드디어 결심한 것을 보게 됐다고 이주 컨설턴트(상하이 재직)는 말했다. 그는 고객과의 비즈니스라며 풀네임은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취재에 응했다.
게임기업 XD(심동)의 황일맹 회장 겸 CEO(최고경영책임자)가 가족을 해외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직원들에게 전한 것은 중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를 상징한다.이 계획을 발표한 사내 문서는 소셜 미디어로 확산.황 씨는 록다운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XD는 중국 언론에 황 전 서기의 움직임이 가족의 이유에 의한 이주 계획이라고 설명했지만 그의 계획은 해외로 이주하고 싶은 마음이 사람들 사이에 커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일부 유럽 국가들이 이주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주심사를 엄격화하거나 투자자 비자 프로그램을 철회한 국가도 있다. 프라이빗뱅커 중 한 명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투자요건이 비교적 느슨한 국가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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