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5% 성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사실 '상상을 초월한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있을지도 모르는 이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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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중국 경제 '5% 성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사실 '상상을 초월한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있을지도 모르는 이만한 이유

by 소식쟁이2 2024. 7. 9.

중국 경제 '5% 성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사실 '상상을 초월한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있을지도 모르는 이만한 이유

◆ 중국 경제의 현주소
시진핑은 1월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학교인 중앙당교(中央党校) 주최 금융연구회에서 서방의 금융모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중국의 특색 있는 금융발전의 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 기준으로는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거친 치유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중국 경제는 다시 힘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적어도 현 단계에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 경제가 최근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상업용 부동산의 동향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랑재경(新浪財経)의 올해 6월 1일자 기사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 최근 일선 도시에서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이 대량으로 발생해 공실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임대료는 최근 10년간 보지 않았던 낮은 수준이다
 - 올해 1분기 베이징의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22%로 이는 2018년의 약 3배에 해당한다
 - 상하이의 다훙차오나 베이페이탄 같은 사무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도 공실률이 50%나 되는 빌딩도 있다
 - "(일선급 도시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곳은 선전(深圳)으로, 그레이드A의 오피스 공실률은 계속 상승해 2024년 1분기(1~3월 분기)에는 27.0%에 달했다"
 - 당연히 일선 도시보다 2선급, 3선급 도시가 더 나쁘다
 - 일선 도시의 공실률은 20% 안팎, 주요 2선급 도시는 30%, 약소 2선급 도시는 40~50%로 나타났다
 - "베이징 오피스 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1평방미터당 월 283.3위안(약 60,000원)로 2018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상하이에서도 수도광열비와 관리비만 부담해 주면 임대료가 필요 없다는 매물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까지 수요가 침체되어 있는 것이다.
오피스 빌딩 뿐만이 아니다. 물류창고 공실률도 급상승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물류창고 공실률은 2021년 3분기(7~9월)까지만 해도 제로에 가까웠다가 이후 점점 높아져 2024년 1분기(1~3월)에는 베이징에서 15%, 상하이에서 20% 가까이로 높아졌다. 그만큼 중국 내 물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 A $100 Billion Bet on China’s Economy Sours as Warehouses Empty(Bloomberg, 26.06.2024)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6-25/a-100-billion-bet-on-china-s-economy-sours-as-warehouses-empty

이렇게 되면 물류창고 임대료도 인하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모두가 가격 인하를 하면 창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냐 하면, 그런 것도 생각하기 어렵다. 경기가 좋아져 물품이 잘 움직이게 되지 않는 한 창고 수요는 당연히 살아나지 않는다.

◆ 양로원의 폭발적인 퇴거 붐

이런 가운데 중국 일반 국민의 삶은 어떤가.

올해 들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양로원에서 폭발적인 퇴거 붐이 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남쪽의 한 도시에서 10곳 이상의 양로원을 운영하는 분들의 말에 따르면 입소자의 25%가 퇴거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농촌에 연로한 부모를 남기고 젊은 세대는 도시로 돈을 벌러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나이가 들고 건강상태가 악화돼 부모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게 되자 자신들이 번 돈의 일부를 양로원 비용으로 지불하고 돌봐주도록 하는 선택을 해왔다.

그러나 지금 실업자가 넘쳐나는 중국에서는 도시에서도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도시에서는 생활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실직하면 노숙자가 될지, 시골로 돌아갈지의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일자리가 없어 시골로 돌아간다면 애초에 양로원에 지불할 돈도 없으니 집에서 부모를 돌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양로원측에는 대량의 빈방이 나오게 되어, 경영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양로원의 경영 문제로서도 중대하지만, 중국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돈벌이 노동자의 25% 정도가 시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양로원에 맡겼던 부모를 집으로 모시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상당히 엉성한 추론임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당한 경제 정체가 걸려 있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 광주(広州市)시 '상하구로(上下九路)'는 셔터 내린 거리로
광둥성 광저우시(広東省広州市)에는 상하구로라는 주말에는 보행자 천국이 되기도 하는 유명한 거리구가 있다. 광저우를 대표하는 번화가다.
이 지역 상점의 과거 월세는 월 10만 위안(약 1900만원)이었다는 얘기인데, 이 상하구로가 셔터 내린 거리로 돼 있는 모습이 SNS상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중국 경제가 둔화돼 과거와 달리 연 5% 안팎밖에 성장하지 못하게 됐다는 말이 아직은 공식적이지만 현실은 그런 수준에 있지 않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변화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거액소비 부진으로 미슐랭의 최고급 식당도 문닫는다
이런 중국에서 지금, 미슐랭의 별 달린 레스토랑조차 폐점에 몰리는 사태도 생기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별3개급 식당이 3곳, 별2개급 2곳, 별1개급 27곳으로 모두 32곳이다. 미슐랭의 별 달린 레스토랑은, 북경에서는 해외 다른 도시 이상으로 희소가치가 높고, 예약도 쇄도하기 쉬운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베이징의 별이 달린 식당 중 2곳이 임대료를 낼 수 없어 잇따라 문을 닫았다. 구체적으로는 'TIAGO' 'Opera BOMBANA'라는 가게인데, TIAGO는 계열점 모두 최소 6개의 점포가 폐점했다고 한다. BOMBANA는, 폐점에 몰린 것은, 현재로서는 북경의 가게 뿐인 것 같다.

베이징 외에도 난징 시와 창사 시에 있는 별이 달린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다. 어쨌든, 이것도 어렵다는 다른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것으로 나타나듯 중국에서는 거액소비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6월 21일에는 일본 닛케이신문이 중국의 대표 고급술인 구이저우 모타이주(貴州茅台酒)의 시가총액이 3월 말과 비교해 2548억위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자동차, 아이폰, 쇠고기 등도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 가난한 사람 3종세트의 폭등
한편, 반대로 크게 오르고 있는 것도 있다. 인스턴트 라면, 자사이(搾菜. 중국에서 일종의 순무를 원료로 한 김치와 같은 것 중의 하나), 콜라(청량음료수)라는 '가난쟁이 3종 세트'가 최근 맹렬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여건이 어려워져 고급품이 값이 떨어지는 반면, 반대로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오르는 저가품을 기펜재(giffen good는 열등재가 가격이 오름에 따라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구매하는 것)라고 한다. 중국은 지금 디플레이션 환경에 있는데 그 속에서 값이 오르는 가난뱅이 3종 세트야말로 기펜재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최근 수도요금·전기요금 등의 공공요금이 큰폭으로 인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품에도 가격 전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있다고 하는 측면이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결국 이를 대체할 저렴한 것이 없는 이상 서민들은 가격이 올라도 계속 사야 하는 셈이다.
서민들의 삶이 이렇게 팍팍해지고 강권적 수단을 쓰지 않으면 금융의 통제도 안 되는 상황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것이 현재 중국 경제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중국의 국가 위험가 전에 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우리 기업에게는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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