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드론 공격의 효과>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강하게 요구하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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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줄어드는 드론 공격의 효과>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강하게 요구하는 배경

by 소식쟁이2 2024. 9. 14.

<줄어드는 드론 공격의 효과>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강하게 요구하는 배경

2024년 8월 22일자의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이사벨 콜스 기자의 해설 기사를 게재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내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의한 활공 폭탄의 위협이 심각하다고 재차 미국에 의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 허가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8월 22일 이른 아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공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연료와 활공폭탄을 보관하는 창고를 겨냥한 것이다. 최근 러시아는 군용기에서 무수한 활공폭탄을 우크라이나 영내에 투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산의 장거리 미사일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고, 한편으로 미국 그 외 서방국으로부터 공여받은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영내 깊숙한 곳에 대한 공격은 자국산의 드론에 의지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방공시설, 연료탄약고, 항공기를 공격해 왔으며 동시에 미국에 미국이 제공하는 장거리 미사일 ATACMS(미 육군 전술유도탄시스템)를 러시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남부 로스토프 지역의 전략석유저장시설은 최근 드론공격의 표적이 돼 며칠째 불에 탔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보로네지, 쿠르스크, 사바스레이카, 보리소그렙스크에서 전쟁 시작 이래 최대의 드론 공격을 러시아군 비행장에 퍼부었다고 말했다.

또 8월 초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의 리페츠크비행장 공격으로 유도탄 비축기지가 파괴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오지에 있는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러시아의 방공시스템을 최전방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 최전방 근처의 러시아 자산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다.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전투기나 공격기 일부를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떨어진 기지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도 활공폭탄을 탑재한 러시아기를 격추시키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방공시스템을 최전방 근처로 이동시킴으로써 희소한 방공시스템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에 의한 드론 공격의 건수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것은 사용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대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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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의 필수 무기인 드론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지만, 그 중에 현대전의 가장 뚜렷한 특징의 하나로서 드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및 그것이 오늘날 전투의 근본적 태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는 것이 있다.

오늘날의 지상전은 정보수집, 정찰·감시, 표적의 특정, 정밀공격, 적 공격의 저지 등 드론은 실로 다양한 목적에 사용되며, 그리고 확보가 용이하고 저비용, 배치와 사용도 용이하다. 드론은 또한 우크라이나와 같이 군사적으로 비대칭적인 싸움을 강요당하는 측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무기가 된다.

그렇다고 드론도 만능이 아니라 다른 무기와의 적절한 조합에 의해 비로소 전투를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의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것이 장거리 미사일이며, 그것이 미국에 ATACMS의 사용제한 해제를 강력히 요청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일찍부터 드론의 중요성에 착안해 자국 생산에 주력하면서 서방에서 제공하는 무기를 보완해 왔다. 2022년 12월에는 이미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600킬로미터(km) 이상 떨어진 엥겔스 공군기지를 포함한 러시아 영내의 공군기지 공격에 드론을 사용하고, 그 후에도 러시아 영내 군사시설 등에 공격을 가해 왔다.

특히 효과적이었던 것은 해상 드론에 의한 흑해함대에 대한 공격으로, 그 때문에 이 함대는 사실상 세바스토폴의 모항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의한 해상봉쇄를 뚫고 곡물 등의 해상 수출의 재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올해 2월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드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 비추어 「무인시스템」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무인시스템군(Unmanned System Forces)」을 육해공군 등에 추가되는 새로운 군종으로서 창설하는 취지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 드로 공격의 효과를 줄이는 러시아의 대책
우크라이나에게 드론은 이 전쟁을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며,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러시아 측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데 기여했다. 다만 러시아도 전쟁에서 많은 것을 배워 드론의 기술혁신은 양측의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양상을 띠고 있다.

그 중에서, 오늘날 우크라이나에 있어서, 드론 공격의 효과를 깎아 버리는 최대의 우려의 하나가, 러시아의 활공폭탄에 의한 공격이다. 러시아의 활공폭탄은 튀어나오는 날개와 위성(글로너스) 유도방식의 자유낙하 폭탄으로 소련 시절부터 낡은 중력폭탄을 개량한 활공유도폭탄(UMPK)을 전투기에 탑재해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서 공격하는 스탠드오프 공격에 사용된다. 러시아는 활공폭탄을 2023년부터 몇 차례 사용해 왔지만, 본격적으로 많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4월부터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 있어서 최대의 문제는, 현재로서는 활공폭탄에 의한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활공폭탄은 소형인데다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레이더에 의한 탐지가 어렵고 탐지 가능한 열반응도 없다.

활공폭탄을 무력화하려면 결국 발사 플랫폼인 전투기를 파괴해야 한다. 공격형 미사일로 공군기지 등에 주기하는 전투기를 파괴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들 공군기지는 미국으로부터 허가받은 80km 정도를 훨씬 넘는 수백 km 저쪽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사거리 300km의 ATACMS를 공여받고 있으나 해당 사거리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우크라이나는 활공폭탄을 무력화하고 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구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받으면서 그 고성능의 사용을 금지당하고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강력히 요청하는 데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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