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일 3일제를 도입하면 스트레스 경감 & 생산성이 20%나 향상되어 주휴일 2일제와 다름없는 업무량을 유지할 수 있어
'일주일에 5일 일하고 2일 쉰다'는 주 5일 근무제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기본적인 근무 방식 중 하나이지만 주 5일 근무제는 비효율적이라는 증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근로방식을 찾기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1주일에 4일 일하고 3일 쉰다'는 주휴일 3일 근무제도로, 지금까지도 주휴일 3일 근무제도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하는 보고가 있다. 그리고 새로 공개된 조사보고에 따르면 주휴 3일제를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스트레스 경감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생산성의 향상에 의해 주휴일 2일제와 변함없는 총 작업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밝혀졌다.
주휴일 3일 근무제도를 시범 도입한 곳은 뉴질랜드 금융서비스업체인 Perpetual Guardian다. 2018년 11월부터 240명의 직원 급여를 유지한 채 주휴 2일 근무제도에서 주휴 3일 근무제도로 전환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주휴일 3일 근무제도로 전환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과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생산성이 약 20% 향상되었기 때문에 주휴일 2일 근무제도와 총작업량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고, 그래도 스트레스 수준의 경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시범 도입 및 그 효과분석은 Perpetual Guardian 및 오클랜드대학교, 오클랜드공과대학의 연구자들이 협력하여 실시하였다. 조사에서는 2017년에 실시된 Perpetual Guardian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데이터와의 비교에서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으로 종업원의 리더십, 흥분도, 자신감, 책임감과 같은 긍정적인 항목의 점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으로 특히 증가한 것은 자신도와 책임감에 관한 점수였다.
동시에, 종업원의 스트레스 수준은 45%에서 38%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워라밸에 관한 점수는 54%에서 78%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덧붙여 work–life balance라고 하는 것은, 「일과 생활의 조화」를 가리키는 말로, 주5일제의 도입에 의해 종업원이 일과 생활의 조화가 진행되었다고 느끼게 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Perpetual Guardian 창업자인 앤드루 번스는 주휴일 3일 근무제도를 성공시키려면 더 많은 기업이 이 제도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회사 경영자들은 주휴일 3일 근무제도를 도입하면서 생기는 직원들과 커뮤니티의 변화에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Perpetual Guardian에서 진행된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시범 도입 실험은 2018년 11월부터 8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1주일 근무시간은 37.5시간에서 30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이 시험결과는 전 세계 고용주와 정책 입안자들로부터 주시받고 있으며 실제로 영국에서는 즉시 의학연구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신탁단체 웰컴 트러스트가 본사 직원 800명으로 주휴일 3일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영국이고, 호주, 미국, 독일이 뒤를 잇는다.
왜 영국에서 주휴일 3일 근무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냐면 영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평균 노동시간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간호나 경찰 등 공공서비스를 저하시키지 않고 얼마나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노동당이 주휴일 3일 근무제도에 관한 조사를 다른 연구기관에 의뢰하고 있지만 초기 연구에서는 소매업 등의 영업시간이 일의 근간 부분이 되는 직종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Perpetual Guardian의 브런치 매니저인 타미 바커는 고용주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관심사는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이 직원들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직원 전체를 어떻게 유지하고 생산성을 계속 향상시킬지에 대해 독자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며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생산성 향상이 일과성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바커 는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의식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순수하게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일에 전념했다는 점, 그리고 업무량의 증가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휴가를 얻었기 때문에 일에 대해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시험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말하고 있다.
오클랜드공대의 재러드 헐에 따르면 주휴일 3일 근무제도로 휴일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은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 공부하는데 필요한 시간 주말에 나가기 위해 수요일에 집을 청소하는 시간 등에 추가 휴가를 사용했다고 한다.
Perpetual Guardian 현장 매니저로부터는 "주휴일 3일 근무제도는 팀이 더 창의적일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고, 일에 대한 해결책을 원활하게 찾을 수 있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번스는 「직원들은 행복해지고, 팀이 더 강하고, 더 잘 기능하고, 일에 더 만족하며, 스스로의 일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조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게 됨으로써 이직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받고 있다"라며 주휴일 3일 근무제도의 도입으로 직원들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말했다.
Four-day week: trial finds lower stress and increased productivity | Money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money/2019/feb/19/four-day-week-trial-study-finds-lower-stress-but-no-cut-in-output
Four-day week: trial finds lower stress and increased productivity
Study of pilot at New Zealand firm finds staff were happier and 20% more productive
www.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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