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미디어 vs 유튜브 ... 윤석열 대통령, "불가사의 지지율 회복" 이유는
* 이 자료는 일본 온라인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https://bunshun.jp/)
한국에서 여당 국민의 힘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직후에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더블스코어로 국민의 힘을 압도했지만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유튜브가 중개한 '윤석열 쇼'가 국민 의식에 강한 영향을 주는 듯하다.
◆ 윤 대통령 지지율 회복
한국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 기준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5.7%, 더불어 민주당이 52.4%였다. 그런데 국민의 힘이 서서히 지지율을 회복하면서 올해 1월 셋째 주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1월 넷째 주 기준으로도 국민의 힘이 45.4%로 더불어 민주당의 41.7%를 웃돌았다. 차기 대권에 대한 설문에서는 야당 중심에 의한 정권교체가 49.1%로 여당 중심에 의한 정권 재창출의 46%를 웃돌았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윤대통령의 지지율도 40% 정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국 여론은 비상계엄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여 왔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 탄핵에 75%가 찬성했고 71%가 비상계엄은 내란이라고 답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유튜브가 매일 윤 대통령의 주장을 계속 확산한 결과, 정치에 관심이 없는 무당층이 여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비상계엄 이슈가 뉴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에 관한 사건이 12월 14일 탄핵, 같은 달 31일 구속영장 발부, 올해 1월 3일 구속 실패, 1월 15일 구속, 1월 19일 구속, 1월 21일 헌법재판소 첫 출정, 1월 26일 기소 등으로 숨가쁘게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그때마다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 정치계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
윤 대통령 등의 주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우익계 유튜브 채널이다. 정치계 채널로서 다수의 등록자를 자랑하는 고성국 TV를 운영하는 정치 평론가, 고성국에 따르면, 좌우 양쪽의 채널은 각각 200~300개 정도 있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애청했다는 고성국TV는 1월 28일 기준으로 구독자가 121만여 명이다. 비상계엄 시점보다 8만 명 정도 늘었다. 매일 2시간가량 생방송을 한다. 제목을 보면 20(대) 30(대)를 격분시킨 민주당 헛소리, 김건희 여사 면회 금지, 좌파의 배은망덕 전술, 민주당·검찰·법원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등 자극적인 제목들이다.
대통령실 전직 간부는 비상계엄을 긍정하는 사람은 없고,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60% 정도 된다. 그러면서도 매일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1월 19일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난입해 유리를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10~30대의 젊은 사람이 반수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것 같다. 이것도 유투브의 영향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 전통적 미디어보다 자극적인 유튜브를 선택하는 젊은 층
2017년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이후 박 대통령과 보수 여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의 반론을 일체 자제했다. 또 당시에는 유튜브도 그렇게 성행하지 않았다. 고성국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자기 주장을 들어줄 언론이 없었다. 그래서 2018년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에는 다양한 전통적 미디어가 있다. 케이블TV도 잘 갖춰져 운영되고 있어 윤 대통령 구속 때는 각 방송사가 생중계를 했다. 다만 유튜브 같은 선정적인 말이나 마음껏 각을 세운 분석은 자제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통적 미디어'가 엄정 중립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도 않다. 대다수 언론이 보수와 진보(혁신) 계열로 분류돼 있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어차피 각도가 잡힌 보도라면 재미있고, 자극적인 유튜브 쪽을 즐기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결국 유튜브에 빠져 부정선거, 중국과 북한의 개입 등 음모론에 치우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유튜브의 영향이 미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 미디어보다도 SNS나 유투브에 영향을 받은 정치활동은, 이미 다른 나라 선거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 대통령직 복귀 가능성
이르면 2월 말 결론이 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는 어떻게 될까. 판사(정수 9명) 중 현재 공석인 1명을 제외한 8명 중 6명이 찬성하면 윤 전 대변인은 탄핵된다. 한국 검찰당국은 1월 26일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검찰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했다. 전직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사법 전문가들이 내놓은 결론을 보면 헌재도 탄핵을 지지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헌재는 여론에도 영향을 받는다. 8명 중 3명이 탄핵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윤 대통령은 형사소추된 신분이지만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이른바 옥중정치다. 물론 국내에서 대통령 직무집행에 문제가 생기니 석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와 불구속 기소로 전환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야당은 납득하지 않고 철저히 항전에 나설 것이다. 윤 대통령의 남은 대통령 임기인 2027년 5월까지 정치공백이 계속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에 의욕을 보이면서 국방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을 모색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 정치공백이 더 허용되지 않는 시기에 이런 전개는 그야말로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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