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인생을 내팽개치고 딴사람으로 사는 러시아 스파이들의 본모습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자신의 인생을 내팽개치고 딴사람으로 사는 러시아 스파이들의 본모습

by 소식쟁이2 2022. 11. 7.

자신의 인생을 내팽개치고 딴사람으로 사는 러시아 스파이들의 본모습

날마다 보도되는 뉴스의 그늘에서 암약하고 있는 첩보기관--그들의 움직임을 아는 것으로, 세계 정세를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 정세와 정보(intelligence)에 밝은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자료 중에 거론되는 것을 정리한 것이다.
이중에는 러시아 스파이에 관한 것으로, 특히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모양이다. 이들은 인생을 간첩활동에 바치고 외국인 행세를 하며 세계 각지에서 간첩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붙잡힌 러시아 스파이 400명 넘는다
러시아 간첩의 실태와 그 규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냉전시 KGB(소련 국가보안위원회)라는 악명 높은 스파이 조직을 갖고 있던 러시아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나라의 스파이가 곳곳에서 적발돼 왔다.영국의 MI6(비밀정보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지에서 외교관 직함으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추방된 러시아 스파이의 수는 400명이 넘는다. 이는 유럽에서 암약하는 러시아 스파이의 절반과 맞먹는다고 한다.

러시아 스파이 중에서도 특히 특정이 어려운 것이 비합법적(illegal) 프로그램으로 활동하는 스파이들이다. 젊었을 때 자신의 인생을 간첩활동을 위해 바쳐 외국인 행세를 하며 세계 각지에서 간첩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관 같은 커버(가짜 직함) 없이 타깃 국가에서 일반인으로 녹아든다.

최근 이 비합법적인 것이 또 거론되고 있다.
얼마 전 화제가 된 것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인턴으로 들어가려던 비합법적인 러시아인이 네덜란드 당국에 적발된 경우다. 브라질인이 된 이 간첩은 러시아 첩보기관의 협조로 이름을 바꿔 거짓 인생을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학술계는 간첩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얼마 전 또 비합법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러시아 스파이가 노르웨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라질 연구자로 가장한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인물이 노르웨이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 인물은 북극권의 안전보장에 대해 캐나다대학에서 수년간 연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남성은 호세 아시지 장마리아라고 자칭한다. 노르웨이 북부에 있는 트롬소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노르웨이에 가짜 직함을 가지고 입국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연구자의 본명은 '미하일 믹신'인 것으로 재판에서 밝혀졌다. 노르웨이 방첩기관은 그의 신상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브라질 사람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북극권과 관련된 연구가 왜 간첩의 활동대상이 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그 중요도를 해설하고 있다.
노르웨이 북부 거리 트룸소에 있는 대학에서 정치전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은 많다며 그 프로그램은 그레이존으로 불리는 활동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신문은 이렇게 계속한다. 그레이존 활동은 정식 분쟁까지 가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적대적인 국가에 의한 파괴적인 활동을 가리킨다. 거기에 러시아 스파이의 자칭 브라질인 잠말리아가 끼어 있었던 것이다.

전 세계의 학술계가 이 체포 사건을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신문은 그렇게 지적한다. 학술계에서는 국적 등 여러 울타리를 넘어 함께 연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강권적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78년생인 이 러시아 스파이는 다른 비합법적인 활동가 등과 마찬가지로 학창시절부터 다른 사람으로 위장했다. 1984년생이라고 거짓말하던 그는 2006년경부터 가짜 브라질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캐나다 대학원을 졸업한 그의 당시를 아는 교수는 이 스파이가 수줍어 자신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경력 등에도 모순은 없었다고 교수는 언론에 말했다.

참고로 캐나다는 이민에 관대하기 때문에 러시아인 스파이가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국민의 5분의 1이 이민이다.
이 간첩은 북극권 해빙이 녹으면서 생기는 해상항로 연구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곳에 희귀한 천연자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는 지적도 나온다.

● 수입한 가전을 군사적으로 전용하는 러시아
이번 사건을 취재 중인 네덜란드 조사계 매체 벨링캣은 이 러시아 스파이가 GRU(러시아 연방군참모본부 정보총국) 소속 장교라고 밝혀냈다. 도항 이력 등도 조사한 결과, 비합법적인 활동가로서는 드물게 러시아에 몇 번이나 귀국한 것도 알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대외 정보활동을 하는 SVR(러시아 대외정보청)도 비합법적인 활동가를 보내고 있지만 SVR의 경우 임무 도중 러시아로 귀국시키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온 「파이낸셜 타임스」의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도되고 있었다.

「이러한 간첩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활동은, 기밀정보를 수집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잠입활동을 하는 첩보원은 대개 협력자인 에이전트의 네트워크에 지시를 내리거나 운용도 하고 있다. 그 활동에, 대학이나 연구소등에 속하는 등 학술적인 직함은 편리해진다. 노르웨이 당국은 앞으로 그의 트롬소대 활동을 넘어선 움직임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들어가려던 러시아 스파이는 브라질인을 가장하고 있었다. 왜 브라질인가. 브라질은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위장하기 쉽고 국가가 분쟁을 벌일 일도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아 편리하다는 전문가도 있다.

러시아 스파이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유럽 국가에서 활동이 확인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10월에만 9명의 러시아인이 군사시설등을 촬영하였다고 해서 체포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촬영용 드론을 반입하려다 붙잡힌 러시아인도 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무기 등 부품도 구하기 힘든 상태다. 아르메니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이 러시아로 보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전자제품을 따로 떼어 군사 전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배후에서 러시아 스파이 등이 암약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유럽위원회도 이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러시아군은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냉장고와 식기세척기를 이용해 군비 수리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측도 지지 않았다. 영국인 스파이가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로 영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비판을 받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물밑에서도 러시아는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