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는 '병리의 정체'

일본은 '왜 이렇게 되어버렸나' …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는 '병리의 정체'

우리는 언제까지 금전(돈)이나 시간 등 한정된 「가치」를 서로 빼앗아 가면서 살아 갑니다. 이를 한 경영학자가 인생에 살아가는 방법을 「경영의 실패」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자료입니다.

여기 우리나라라고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여 정리해 보았다. 

* 이 내용은 일본서적 「세계는 경영으로 되어 있다(世界は経営でできている)」의 일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잘가라! 경영 싫어하는 성인 : 일본 사회를 갉아먹는 자기책임론의 기만
일본에는 가치는 유한할 수밖에 없다는 잘못된 관념이 확산됐다.

원폭이 떨어져 전후 불탄 들판에서 석유 등의 자원도 없는 가운데서도 불과 20여 년 만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 가치창조대국 일본이 이런 체념에 지배당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물론 불합리를 뒷받침한 세계 정세도 있었다.
 
자본주의와 국제화와 불환지폐(不換紙幣. 태환지폐(귀금속 지폐)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정화(금·은 등 본위화폐)와의 태환이라는 보증 없이 발행한 지폐) 제도가 만난 지 아직 반세기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처음으로 통화가치가 국제적으로 극단적으로 변동하는 사회를 경험했다. 그 결과 수단이어야 할 금전의 가치에 지나치게 휘둘리게 됐다. 국제정치에 의해 최근까지 엔고·디플레이션이 유도되어 온 일본은 더욱 그렇다.

가치는 유한하다는 믿음이 유행함과 동시에, 「가치를 누군가로부터 능숙하게 빼앗는 기술」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설치기 시작했다. 어떻게 가치를 훔쳤는지 자랑할 만한 책이 거리에 넘쳐났다. 많은 사람들은 경영의 개념을 오해하고 경영을 적대시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본래의 경영 개념은 교활하고 간특한 꾀의 개념과 뒤바뀌고 말았다.

만약 가치가 일정하고 유한하다면, 누군가가 가치 있는 것을 얻고 있는 것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빼앗고 있는 것 외에는 있을 수 없다. 착한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게 우리의 가치를 빼앗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추론으로 인해 일본의 현 상황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는 언설이 유행했다. 젊은이가 나쁘다, 고령자가 나쁘다, 남성이 나쁘다, 여성이 나쁘다, 노동자가 나쁘다, 자본가가 나쁘다, 정치가가 나쁘다, 국민이 나쁘다……. 현대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갈등을 부추기는 말에 우왕좌왕하고 있다.

자기 책임론이라는 이름의 책임 회피의 사술에 모든 사람이 피폐해져 왔다. 누구나 다른 누군가를 탓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데도 없는 것 같다.

◆ 마치 일본의 전쟁책임 문제다.
국민은 관료가 나쁘다고 하고, 관료는 군부가 나쁘다고 하고, 군부는 정치인이 나쁘다고 하고, 정치인은 국민이 나쁘다고 해서 처음으로 되돌아가 버리고 책임 소재가 사라진다. 그러다 보면 사회 분위기가 나쁘다, 시대가 나쁘다라는 얘기가 된다. 총체적・무책임 체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책임은 가치유한 사고(생각)에 있다. 특정한 인간의 탓이 아니라, 스스로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크든 작든 둥지를 틀고 있는 사고(생각)의 탓이다. 물론 정치인이나 경영자 등 다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라면 사고(생각)에 대한 책임은 더 크다.

가치유한의 주장을 신나게 퍼뜨리고 선전하는 사람도 가치 있는 것은 무한대로 창출할 수 있는데도 자신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인간을 버려서는 안 되지만, 사고(생각)는 버려진다.

사실, 가치는 무한히 창조될 수 있다.
그리고 가치가 무한대로 창조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가치창출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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