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소기업들, 대미(對美) 투자 의심… 정책 오락가락… 계획 보류도

유럽 중소기업들, 대미(對美) 투자 의심… 정책 오락가락… 계획 보류도

* 이 자료는 로이터 온라판에 잇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유럽의 공업대국 독일, 이탈리아 등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미국 진출의 장점에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선두의 경제대국으로, 유럽연합(EU)의 무역 상대국으로서도 최대이지만, 그러한 대미(對美) 투자 재검토의 움직임에서는 비즈니스 환경이 엄격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코냑, 자동차, 샌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외국 기업에 미국 투자를 독려하고, 새 공장을 건설해 수천 명의 미국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자동차나 제약업계의 대기업은 앞다퉈 미국 사업의 확대 계획을 발표하거나, 검토중이라고 표명하거나 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도입과 철회, 예외조치 발표가 잇따르면서 유럽의 일부 중소기업은 미국 사업에 신중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유로그룹 라미네이션스는 포드모터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멕시코 공장에서 모터와 발전기 관련 자동차 부품 로터와 스테이터를 공급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마르코 아르두이니 최고경영자(CEO)는 만일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길 수밖에 없게 될 경우, 자동차 부품용 특수강에 부과되는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인건비가 멕시코의 최대 6배로 뛰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미 경기침체가 일어나면 수요도 종래와 다른 양상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독일 반 모터메이커 ebm-papst의 클라우스 가이스드 엘퍼 CEO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 경기침체 리스크 등을 감안해 미국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나 기존 미국 거점을 확장할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재무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역 리스크에는 대기업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중소기업협회(DMB)의 마르크 텐비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보호주의는, 더 많은 독일 기업이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겨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DMB에 따르면 중소기업 몇 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미국 사업의 재검토를 하고 있다.

독일 기계장치산업연맹(VDMA)의 북미무역정책 고문 앤드루 아데어는 회원사 중 일부는 자재 등의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밝히고 산업계는 현재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EU는 지난 3년간 연평균 5000억유로 이상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으며 대부분 의약품과 자동차, 기계류였다. 다만 철강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EU 고관세 정책에서 주요 과세 대상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유럽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에 대한 정치적 반발로 이어지고 있으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기업들에 당분간 대미 투자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각종 업계 단체들도 기업들을 향해 투자처로 미국이 아닌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에 초점을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

유럽의 신용 평가 회사 스코프의 기업 등급부 담당 책임자 제바스티안·장크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에 수반해 미 무역 정책을 둘러싼) 상황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것을 눈으로 보고 왔다. 지속가능하다고 부를 만한 상황이 보일 때까지 누구나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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