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한국은 일본을 더 이상 이길 수 없다? 한국 야구의 수준은 왜 떨어지는지 검증해봤다
*일본에서 분석한 한국 야구를 분석한 자료이다.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개막전 시리즈가 3월 20,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렸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나, 파드리스의 개막 투수를 맡은 다르빗슈 유투수등 일본 선수가 주목을 끌었지만, 한국 선수도 파드리스의 김하성 선수가 "출장"을 했다.
최근에는 일본 야구계 최고 선수들의 메이저 유출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시아 라이벌이기도 한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는 그리 많지 않다. 작년 봄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도 과거의 한일전과 같은 치열한 싸움은 되지 않았다.
2009년 WBC에서는 일본에 승리한 한국이 마운드에 국기를 달아 일본인에게 분노를 안겨 주었다.
한국 언론에서도 한국 야구의 수준하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수의 힘이 떨어져 타자도 속구 대응에 과제가 있다.
근저에 있는 것이, 고교 야구의 목제 배트로의 변경이라는 지적이 있으며, 이것은, 고교 야구에서 저반발 배트를 도입한 일본 야구계의 장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야구의 현재 위치를 검증해 본다.
◆ 과거 '라이벌'의 변화
한국은 2023년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4연패를 차지한다.이 때 일본에도 2-0으로 승리한 아시아 챔피언 한국 대표는 이 때 한국프로야구(KBO)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편성된 실질적인 올프로 멤버였던 반면, 일본 대표는 사회인 야구에서 뛰는 선수 선발팀이었다.
한국 신문인 '스포츠경향'의 기사를 인용한 일본 인터넷 매체 'THE ANSWER'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이때 그해 봄 개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인용해 "일본의 사회인 야구가 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프로 최상위와는 거리가 있다. 오타니 쇼헤이 등 MLB에서 활약하는 선수와 일본 프로야구를 망라한 최정예 대표와 맞붙은 WBC에서는 4-13으로 대패해 격차를 확인했다며 통쾌해 했다.
실제로 아시아경기 후인 2023년 11월 한국, 대만, 호주 프로야구 선발팀이 맞붙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일본 대표 사무라이 재팬이 결승에서 한국을 연장 타이브레이크 끝에 4-3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대표가 제패한 2006년 제1회 WBC, 2009년 제2회 WBC에서 한국은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또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도 획득했다.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은 만만치 않은 존재였다.
앞으로 30년 동안 (한국야구가)일본야구를 이기지 못하게끔 하고 싶다
2006년 대회에서는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한국에 대해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이기지 못하겠구나 하는 느낌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한 것이 파문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 이어 2차리그에서도 일본에 승리한 한국 선수가 마운드에 국기를 꽂으며 환희했다. 마지막에는 일본이 준결승에서 승리해 초대 우승자로 올라섰지만 한국의 일본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상당히 높았다.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이 조별리그, 준결승에서 모두 일본에 승리했다. 일본은 메달을 놓친 반면 한국은 금메달을 땄다.
제2회 WBC는, 한일에 의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일본이 치른 9경기 중 5경기가 한국전이었다. 2라운드까지는 2승 2패. 5번째 맞붙은 결승에서는 일본이 연장 10회 이치로의 결승타로 2연패를 따냈다.
◆ 일본과는 다른 강화 시스템
2009년 당시 산케이신문에서 일본의 야구력이라는 연재를 했었. 연재의 취지는 일본 야구의 현주소를 파헤치는 내용이었지만 비교의 대상으로 한국은 불가결한 존재였다. 그래서, 한국 야구계의 사정에 대해 자세한 라이터에 취재를 해 보니, 일본과는 다른 강화, 육성 시스템이 취해져 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은 소년 야구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사회인, 프로와 피라미드가 형성되어 있지만, 고교 년대로 말하면, 클럽 활동의 일환으로서 감소 경향에 있다고는 해도, 폭넓은 층이 경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반면 한국 고교에서 뛰려면 일부 야구 엘리트에 국한된다. 현재도 일본 내에서 일본 고교야구연맹에 등록된 부원 수는 2023학년도 5월 말 현재 약 12만 8000명이지만 한국 고교생 중 야구를 하는 사람은 40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목적은 장래에 프로를 지향하는 것은 물론 대학 진학, 병역 면제 등의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병역 면제의 매력은 커 올림픽은 메달 획득, 아시아경기는 금메달이 조건이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우승한 2023년 10월 아시아경기도 대상 대회였다.
아시아경기에서는 24명 선수 중 19명 선수가 면제됐다. 그런데, WBC는 제1회 대회는 4강에서 대상이 된 것에 비해, 2023년 봄의 제5회 WBC는 그 대상이 되지 않고, 대체적으로 프리에이전트(FA) 기간의 단축이라고 하는 이점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한국 대표의 동기부여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 톱 선수가 일본이나 미국에 가는 이유
한국 프로야구의 연봉은 메이저는 물론 일본 야구계보다도 훨씬 낮다. 보도에 따르면 KBO가 2023년 3월 발표한 평균 연봉은 1억 4648만원(약 1450만엔신인과 외국인 선수 제외)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톱 선수들은 미·일 이적을 노리려는 경향이 있고, 1990년대에는 주니치에서 활약한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삼성 리) 등 3명의 투수가 있으며 2000년대에는 대형 야수 이승엽이 2004년부터 8시즌 동안 롯데와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뛰었고, 이대호도 2012년부터 4시즌 동안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다. 투수로는 임창용(야쿠르트), 오승환(한신) 두 투수가 있었다.
메이저에서는 1994년 다저스와 계약한 박찬호가 대표적이지만 이후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고교 졸업 후나 대학을 중퇴하는 등 메이저에 도전하는 선수가 늘었다. 최근에는 김하성 선수도 그렇지만, 한국의 프로야구를 거쳐 일본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유망 아마추어 선수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프로야구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경우 귀국 후에도 2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일본도 같은 전철 밟을 가능성
야구 스타일은 일본의 야구가 치밀한 플레이가 전체적인 인상을 갖는 데 반해 한국 야구는 파워를 중시하고 메이저 야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투수들은 메이저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나 롯데 투수 사사키 아키가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져 150km가 넘는 투수들이 다수인 반면 한국 야구계 투수들의 구속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베이스볼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한국 매체 스포티비뉴스의 기사를 인용해 "한국은 지난 10년간 구속에서 큰 변화가 없다. 일본의 구속이 상승하고 있다」라는 지적을 소개하고 있다. 즉 일본 투수들의 구속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없게 된 요인으로 꼽았다.
궁금한 점은 한국의 투수력 저하는 타자들의 스타일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여러 매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지는, 한국 고교야구는 2004년까지만 해도 금속배트 사용이 허용됐지만 국제대회 규정이 나무배트 사용으로 바뀌면서 2005년부터 금속배트 사용이 금지됐다. 또 반발력이 낮은 공이 쓰이면서 홈런도 급감했다.
타자의 성향도 콤팩트하게 흔드는 스윙이 의식돼 투수도 파워보다는 제구력을 높인 스타일을 중시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타자를 비틀어 뒤엎을 만한 공이 없어도, 요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국제대회 대응이라는 키잡이가 한국 야구의 매력을 줄인 것이다.
일본의 고교야구도, 개최중의 선발 고교 야구대회(봄의 고시엔)부터는, 투수의 부담 경감을 위해, 저반발로 타구 속도가 늦어지는 이른바 "날지 않는 금속 배트"로 완전 이행했다. 기존의 금속 배트와의 비교에 의한 이지감 때문에, 나무배트로 바꾸어 경기하는 선수도 있다.
고교 야구의 지도 현장에서도 「비거리가 분명히 떨어졌다」 등의 소리가 들린다. 방망이 성능에 따라 투수에게 부담이 되는 현 상황에서 탈피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지만 한국이 빠진 타자 수준의 저하로 투수의 힘도 떨어졌다는 지적은 일본 야구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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