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것은 나쁜 것? 그 알려지지 않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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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욕하는 것은 나쁜 것? 그 알려지지 않은 장점

by 소식쟁이2 2024. 7. 4.

욕하는 것은 나쁜 것? 그 알려지지 않은 장점

입 더럽고 사납게 욕하는 것은 대개 부적절하고 나쁜 버릇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행동에는 심리적인 문제에 대처할 때의 도구로서 도움이 되는 배출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6월에 심리학 저널의 Frontiers In Psychology에서 발표된 리뷰 논문은 그렇게 주장하며, 그 몇 가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욕하는 것은 대개 분노나 적대감과으로 연결되지만 욕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에 잘 대처하는 데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어 당사자의 웰빙(well-being)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리뷰 논문에 따르면, 입 더럽고 사납게 욕하는 것이 유익한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통증이 가라앉다:
욕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 중 하나는 진통작용이다. 즉 통증에 대한 민감성과 지각이 줄어드는 것이다. 2009년 발표된 유명한 연구에서는 실험 참가자에게 양손을 얼음물에  담갔을 때 욕을 해도 좋다고 한 그룹이, 특별히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고 무난한 중립적인 표현을 쓰도록 지시받은 집단보다 차가움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감정 조절:
욕설을 통해 불만이나 분노를 표현하면 쌓인 긴장감이 쉽게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격한 감정을 소리 내어 내뱉으면 감정적 카타르시스(발산에 의한 해방)를 얻을 수 있어, 스트레스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로는 복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처리할 때 모국어로 욕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 2022년 발표 연구에서 밝혀졌다.

·자신감이 늘다:
욕을 함으로써 체력(신체적 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의 성과(실적)이 향상되고, 본인의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어 자신감이 증가한다는 것이 2022년 연구에서 나타났다.

·거절당한 감정에 대한 대응:
2017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욕하는 것은 사회적 유대가 위협받을 때 느끼는 '사회적 고통'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사회적 유대가 단절될 것 같은 상황에서는 거절당한 고통에 대응하는 데 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입에 담기 어려운 더러운 욕설은, 그것을 듣는 타인은 불쾌할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강하게 해, 동료의식을 길러,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 성실성이나 신뢰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 어느 정도로 욕을 해도 되는지
이 리뷰 논문에서 다룬 여러 연구에서는 통증을 느꼈을 때 소리내어 욕한 참가자가 욕하지 않았던 참가자보다 고통이 덜한 것도 밝혀졌다. 자신에게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는 욕설을 골라 했더니, 강한 감정적 반응이 유발된 참가자도 있었다.

대부분의 연구는 신체적인 고통에 노출된 참가자들이 일정한 속도와 목소리 크기로 욕하도록 지시를 내렸고, 그에 따라 통증 내성이 개선되고 있었다. 그래서, 통증을 느꼈을 때는, 매초마다 한번이라든가, 3초마다 욕을 하면 좋을 수도 있다.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지만,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소리를 내면 좋다.

얼마나 욕하는 것이 최적일까. 이것에 관해서 연구자는, 지나치게 욕하면, 그 뛰어난 효과를 더 이상 얻을 수 없게 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입에 담지 못할 사납게 욕하는 것은 아무래도 사용법을 조절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특정 장면에 국한하거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만 사용하면 그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연구 논문 저자는, 이하와 같이 쓰고 있다. 「필립과 롬바르드의 실험(2017년)에 따르면, 참가자에게 2분간에 걸쳐서 욕을 해 주었더니, (과거의 괴로운 체험을 되돌아 보았을 때의) 고통이 경감되었다. 그러나 더 눈에 띄는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람은 평소 욕하는 사람보다 평소에 욕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는 평소 지나치게 욕을 많이 하면 단기적인 개입 방법으로서의 통증 경감 효과가 희석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욕하는 것의 적절성과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문화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어떤 사회적인 상황에서는 적절할지라도, 다른 상황에서는 매우 부적절해질지도 모른다. 욕하는 말의 잠재적인 장점을 잘 살리는 동시에 잠재적인 단점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입으로 더러운 험담에 대한 호불호나 불쾌감을 느끼는지도, 사람마다 큰폭으로 다르다. 이것은 대처하는 메카니즘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윤활유로서 욕하는 말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아닌지를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욕하는 것을 도구로 활용할 때는 판단이 중요하다.

입에 담지못할 사납게 욕하는 것은 나쁜 이미지가 붙어 있어 매너가 나쁘거나 자제력이 없음의 표시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심리학적인 연구에서는 몇 가지 의외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절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다음에 누군가 내 발을 밟았을 때는, 반드시 참을 필요는 없다. 의사는 절절한 타이밍에 욕하도록 권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는 되도록 안하는 것이 맞을 것 같긴 한데)

(forbes.com 원문) A Psychologist Reveals The Unexpected Benefits Of Swearing
https://www.forbes.com/sites/traversmark/2024/06/24/a-psychologist-reveals-the-unexpected-benefits-of-swe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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