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른이 되어서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까?

왜 어른이 되어서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까?

원래는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음식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 알레르기는 나이에 따라 원인이 되기 쉬운 식품이 달르기 때문에 어릴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음식 알레르기가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주의 뉴캐슬대학에서 영양학 교수를 맡고 있는 클레어 콜린스가, 「성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식품 알레르기의 4가지 타입」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미취학 아동은 성인의 4배나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들면서 식품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호주 국립알레르기평의회는 성인 50명 중 1명이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성인이 된 후 식품 알레르기가 발병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린스는 식품 알레르기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중심적인 항체인 면역글로불린E(IgE)가 관여하는 면역 반응입니다. 이것들은 「IgE 의존성 식품 알레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의 증상으로는 두드러기나 목구멍 등의 붓기, 삼킴 곤란, 구토, 호흡곤란, 목이나 가슴의 조임, 가슴의 통증, 심박수의 상승, 현기증, 저혈압, 아나필락시(Anaphylaxie. 알레르기의 강한 증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하여 행동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콜린스는 성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IgE 의존성 식품 알레르기의 4가지 유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단일 식품 알레르기
성인이 가지고 있는 IgE 의존성 식품 알레르기 비율에 관한 2019년 미국의 조사에서는 '갑각류(2.9%)', '우유(1.9%)', '땅콩(1.8%)', '나무 열매(1.2%)', '연어나 대구 등 지느러미의 살이 있는 어류(0.9%)'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소아기에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품알레르기는 '우유', '달걀', '땅콩', '대두' 등이며, 성인에게서 볼 수 있는 식품알레르기와는 조금 경향이 다릅니다. 또한 어떤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 45%는 단일 식품뿐만 아니라 여러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콜린스는 「전체적으로 성인의 식품 알레르기 유병률은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2003년과 2004년에 발표된 이전 조사에 따르면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약 3배인 0.6%로 증가했고 나무 열매와 어류 알레르기는 각각 0.5%에서 약 2배로 증가했으며 갑각류도 2.5%에서 증가했다」고 밝히며, 소아기 식품 알레르기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 '지나치게 청결한 탓에 면역체계에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알레르겐( Allergen. 꽃가루·약품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알레르기 항원(抗原))을 지나치게 회피하는 것에 의한 반응의 고조', '항생물질의 사용빈도의 증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진드기에 물린 것이 원인인 고기 알레르기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참진드기에 물림으로써 붉은 살코기 등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원인은 참진드기의 타액에 포함되어 있는 '갈락토오스-α-1, 3-갈락토오스(α-gal)'라는 탄수화물입니다.

α-gal은 영장류를 제외한 많은 포유류의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진드기에 물리면 체내에서 α-gal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고, 그 상태에서 붉은 살코기나 유제품, 동물 유래의 젤라틴을 포함한 과자나 보충제 등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버린다는 것입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미국에서 액에 α-gal을 포함한 참진드기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 붉은 살코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수가 점점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 과일 꽃가루 알레르기
과일꽃가루 알레르기(Fruit-pollen allergy)는 식재료에 따라 구강 내 과민반응이 유발되는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의 일종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와 관련되어 생깁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서는 꽃가루 중의 항원에 대해 IgE 항체가 생산되는데, 이들 항원은 일부 과일이나 채소, 허브에서 보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 결과, 이 식물들을 입에 대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과일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꽃가루는 자작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돼지풀 등입니다. 이에 따라 구강 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쉬운 식품으로는 키위나 바나나, 망고, 아보카도, 포도, 셀러리, 당근, 감자, 고수, 후추, 파프리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유병률은 그다지 높지 않고, 가벼운 것이면 증상도 입이나 목의 가려움 정도로 끝나지만, 경우에 따라 아나필락시(Anaphylaxie. 알레르기의 강한 증상)가 일어나 생명의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Anaphylaxie)
격렬한 운동을 하면 위산이 평소보다 적어지면서 장의 투과성이 높아지고, IgE 의존성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 분자가 혈액 속으로 들어가기 쉬워집니다. 만약 운동 전에 먹은 식품에 대한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면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아나필락시(Anaphylaxie) 같은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음식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Anaphylaxie)라고 하며, 적절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음식의존성 운동유발성 아나필락시(Anaphylaxie. 알레르기의 강한 증상)를 유발하는 식품으로 일반적인 것에는 밀, 어패류, 고기, 달걀, 우유, 견과류, 포도, 셀러리 등이 포함되지만 때로는 운동 몇 시간 전에 먹은 식품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비스테로이드계 염증약 복용이나 알코올 섭취, 수면부족 등의 요인도 중증화의 한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콜린스는 「성인의 식품 알레르기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의료정보 팔찌 또는 체인을 착용하고 에피펜(아드레날린 자가 주사약)을 휴대해야 합니다. 우려스럽게도 조사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성인 4명 중 1명밖에 에피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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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adults can develop food allergies. Here are 4 types you need to know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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