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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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까?

by 소식쟁이2 2023. 10. 21.

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까? 

자녀의 성장은 부모에게 있어서 기쁜 것인 한편 성장함에 따라 부모나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2세~4세 때부터 아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므로 부모 중에는 "이렇게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해서 장래에 뭐가 될까"라고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많은 부모에게 있어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왜 아이는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하는 의문에 대해, 뉴스 사이트인 The Conversation이 설명하는 내용이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에 불안해하는 부모도 적지 않지만 발달학적 관점에서 보면 어린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욕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의 이론을 아이가 알게 된 최초의 싸인이다. 

아빠가 나한테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라고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여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려는 행동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술이다.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동정하거나 도와주는 것은 이 사회적 기술과 관련이 있다. 

또한 아이가 하는 거짓말 내용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거짓말이 아니라 유머가 넘치는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직 입안에 케이크가 있는데도 "아직 케이크를 먹지 않았다!"고 말해보거나 "개가 벽에 낙서했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진짜가 아닌 거짓말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을 속일 만한 기술은 갖고 있지 않다. 

8세까지는 거짓말을 해도 잘 감출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3~7세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뒤에 있는 장난감을 보지 말라고 아이에게 타이르고도 거의 모든 아이가 몰래 뒤에 있는 버니 장난감을 들여다보다가 나중에 장난감 같은 건 못 봤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3~5세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는데 말을 하다 무심코 버니라는 이름을 대버렸다고 한다. 반면 6세와 7세 아이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이 버니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계속 모르는 척 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은 점점 거짓말을 잘하게 되고 다양한 패턴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거짓말을 계속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정도도 늘어난다고 한다. 

10대가 되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랑과, 사려 분별(思慮分別) 없는 거짓말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거짓말에 구별을 짓게 되고, 사려 분별(思慮分別) 없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또 아이들끼리 거짓말을 한다기보다는 부모나 교사 같은 상대방을 상대로 자신에 대해 거짓말을 섞어 말하게 된다. 2004년에 고교생이나 대학생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실제로 82%의 청년이 지난 1년간에 돈·알코올·약물·친구·파티·성행위와 같은 사항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되었다. 친구관계에 대해서는 67%, 알코올이나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65%, 그리고 성행위에 대해서는 32%가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의 거짓말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반면 어른들도 일상생활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십상이다. 2009년에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미국인의 40%가 사람을 지키기 위한 거짓말도 포함하여 "24시간 이내에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되었다. 

거짓말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적응장애 등과 관련된 경우로, 예를 들어 적대적(도전적) 반항장애(ODD) 어린이는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거짓말이 ODD와 같은 적응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아니며 ODD의 경우도 '규칙을 지키거나 폭력을 참지 못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다' 등의 증상을 바탕으로 의사의 진단이 내려져야 거짓과 적응장애의 관련성이 증명된다. 

또한 자녀가 수치나 공포와 같은 감정 때문에 정신적 또는 건강한 문제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어린이는 학교나 파티 같은 힘든 환경에서 도망치기 위해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정신병'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 자체에 큰 문제는 없지만 부모나 교사가 자녀가 너무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첫 번째는 과도한 벌을 아이에게 주지 않는 것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학생 벌로 체벌하는 학교와 체벌을 하지 않는 학교를 비교하였으며 체벌하는 학교 학생들은 거짓말을 하기 쉬운 경향을 보였다. 또한 규칙을 강요하기 쉬운 부모 아래에서는 자녀가 거짓말을 하기 쉬워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둘째, "자녀에게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 윤리적으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와 같은 것을 지도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 사람이 어떤 식으로 상처를 받고 거짓말이 어떻게 타인에게 악영향을 주고, 자기 자신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사항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아이는 거짓말이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고 거짓말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 동시에 아이가 진실을 말하면 칭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세번째는 거짓말이라고 확실히 지적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공상과 현실의 구별이 모호하며, 아이 자신이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는 패턴도 있다. 아이에게 남을 속이려는 악의가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진위를 확실히 검증한 뒤 아이에게 지적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발달상 문제가 있는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으로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고 있는 징조이며, 거짓말은 사회적 기술을 연마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계속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검토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The Conversation은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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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kids lie, and is it normal?
https://theconversation.com/why-do-kids-lie-and-is-it-normal-98948

 

Why do kids lie, and is it normal?

Children lying is rarely cause for concern and actually means your child is developmentally normal.

theconvers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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