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술꾼은 아침을 잘 못 먹는 걸까? 생체시계를 망가뜨리는 알코올의 효과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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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왜 술꾼은 아침을 잘 못 먹는 걸까? 생체시계를 망가뜨리는 알코올의 효과는 분명

by 소식쟁이2 2023. 5. 28.

왜 술꾼은 아침을 잘 못 먹는 걸까? 생체시계를 망가뜨리는 알코올의 효과는 분명

일반적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야행성(야간형)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아침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숙취로 일어나는 것이 괴롭고, 전날 밤에 늦게까지 마신 탓에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늦잠을 자기도 하며, 뿐만 아니라 음주로 인해 원래의 생체시계가 망가질 수도 있다. 

햄스터를 사용한 실험에서 알코올이 서커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체온이나 혈압을 유지하는 생체리듬)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졌다.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Regulatory, Integrative Physiology지에 발표된 켄트주립대학의 Christina l.Ruby, Allison j.Brager, Marc a.De Paul, j.David Glass 와 테네시대학의 Rebecca a.Prosser의 연구는 음주로 인한 생체시계의 변화와 행동에 대한 영향을 동물 모델을 이용해 조사했다. 

음주는 시상하부의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에 존재하는 시계중추에 영향을 준다. 이 시계중추는 서커디언 사이클(Circadian cycle. 취면과 기상·호르몬 분비·식욕·소화·활동량·체온 등을 조절하는 약 24시간의 사이클)을 제어하는 부분으로 SCN은 이들의 생리적 기능을 햇빛과 동조시켜 생리현상이 하루 중 적절한 시간에 일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계가 틀리면 암이나 심장병, 우울 등의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진다고 한다. 

실험에서는 서커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에 대한 알코올의 영향을 햄스터를 사용하여 조사했다. 
햄스터는 야행성이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햇빛으로 '시계 맞추기'를 한다. 햄스터는 세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식수 대신 10% 알코올을 섞은 물을, 두 번째 그룹에는 20% 알코올을 섞은 물을 주고, 세 번째 대조 그룹에는 물을 주었다. 
햄스터는 선택의 여지가 있으면 물보다 알코올을 선호하고 알코올을 빠르게 대사할 수 있다. 세 그룹의 햄스터들은 각각 물이나 알코올 용액을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는 상태로 하루 중 14시간 밝고 10시간 어두워지는 환경에 두었다. 

연구자들은 하루 종일 세 그룹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그리고 어두운 시간의 끝자락, 야행성 동물이 보통 잠을 자는 시각 3시간 정도 전에 새벽 전의 빛과 비슷한 약한 빛을 30분간 비춰주거나 마찬가지로 30분간 밝은 빛(사무실 불빛 정도의 수준)을 비춰주기도 했다. 
활동시간(어두운 시간) 끝자락에 빛을 쬐인 햄스터의 대부분은 취침시간으로 해석하고 잠자는 체제에 들어가 다음에 일어날 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 즉 빛에 의해 햄스터들의 생체시계가 작동될 수 있는 것이다. 

실험에서는 알코올이 시계중추에 도달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도 측정했다. 햄스터의 피하알코올량(혈중알코올농도에 가까운 것)도 정기적으로 측정하였으며 실험 마지막 단계에서는 음주를 끊은 후의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알코올을 주었던 그룹의 식수도 그냥 물로 되돌렸다. 

결과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이 많은 햄스터일수록 약한 빛의 비춤에 대해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물밖에 마시지 않은 햄스터가 약한 빛을 받아 취침한 뒤 평소보다 72분 일찍 기상한 반면 10% 알코올 그룹에서는 30분, 20% 알코올 그룹에서는 18분밖에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 

· 밝은 빛의 경우 알코올을 섭취한 햄스터도 상당히 일찍 일어날 수 있었고, 물 그룹이 평소보다 102분 일찍 일어난 반면 20%의 그룹도 평소보다 84분 일찍 기상했다. 

·24시간 중 총 활동시간은 3개 그룹에서 동일했지만 알코올을 섭취한 그룹은 집중적으로 심하게 움직이는 시간(활동발작)이 대조 그룹만큼 지속되지 않았고 횟수도 적었다. 

·알코올 섭취를 중지하고 2~3일 후 다시 빛에 의해 햄스터의 생체시계를 진행하려 하자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 그룹은 원래 물만 마시던 대조그룹에 비해 크게 일찍 기상했다. 
대조그룹이 66분 일찍 기상한 반면 알코올을 끊은 그룹은 평소보다 126분이나 일찍 기상했고, 빛 비추기에 대한 이 과장된 반응은 사흘 뒤 실험 종료일까지 이어졌다. 

햄스터는 방이 어두워진 직후(밤의 시작. 햄스터가 통상 가장 활동적인 시간)에 가장 많이 마셨고 뇌의 SCN 알코올량은 20분 후에 절정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를 인간에게 대입하면 어떤 말을 할 수 있는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 특히 밤늦게까지 마시는 사람은 다음 24시간에 걸쳐 생체시계 시간 맞추기에 중요한 빛에 반응하지 못할 수 있으며,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빛에 대한 반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 후 24시간이 경과한 후에 다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아도 서커디언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된다. 

·아침에 밝은 빛을 쬐어 알코올로 인한 생체시계의 손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습관적인 음주를 끊은 후에도 알코올로 인한 생체시계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된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한 햄스터가 빛에 과도하게 반응해 원래 일어났어야 할 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난 것은 마침 음주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미친 서커디언 리듬을 좀처럼 되찾지 못하는 것이 단주가 어려운 원인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습관적 음주는 사람의 활동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원래라면 낮에 활동적이어야 할 시간에 활동적이지 않게 되거나 심야 등의 시간에 활동적이 되기도 한다. 

 

자세한 것은
How Alcohol Blunts Ability Of Hamsters To'Rise And Shine'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09/09/090901082552.htm

 

How Alcohol Blunts Ability Of Hamsters To 'Rise And Shine'

Chronic alcohol consumption blunts the biological clock's ability to synchronize daily activities to light, disrupts natural activity patterns and continues to affect the body's clock (circadian rhythm), even days after the drinking ends, according to a ne

www.scienc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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