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과 재산에 계속해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육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면 사람은 마음에 외상(트라우마)을 입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유소년기에 갖게 된 트라우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당사자에게 계속 악영향을 주는 것 같으며, 그 범위는 건강·재정·교육수준·BMI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과학아카데미 정기간행물(PNAS)에서 발표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것은 French Institute of Health and Medical Research 과학자인 미셸 켈리 어빙을 포함한 연구팀으로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1958년생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 'National Child Development Study(NCDS)'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성인 건강상태의 연결고리를 풀어내고 있다.
어빙과 동료들은 NCDS의 데이터를 통해 16세 사이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것과 '신체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등의 트라우마를 겪은 경험이 있는 7000명분의 정보를 수집해 이들이 23세에서 33세 사이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사람은 유소년기에 겪었던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어른이 될 때까지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소년기의 스트레스는 건강에 관한 의사결정이나 재산·교육수준·BMI에까지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인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연구는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가 주도해 시행하고 있는 유해한 어리시절 체험에 관한 연구(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Study)는 1만 7000명의 성인으로부터 과거의 '학대', '육아 포기', '가정 붕괴'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년기에 싫은 경험을 한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 알코올 중독이나 심장병과 같은 만성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부터, 유소년기의 트라우마나 스트레스가 어른이 되고 나서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나 BMI, 사회경제적 지위 등에서만 그러한 영향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하는 과학자도 있다. 그러나 유소년기의 트라우마와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상태나 재정상황 등 사이에 있는 생물학적 연결의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스트레스는 오래도록 그것을 갖고 있는 본인의 신경과 내분비, 면역계에 영향을 계속 줄 것이 분명하다고 이번 연구결과는 시사하고 있다.
"나는 이 연구가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The Center for Developmental Science에서 박사 연구원으로 일하는 제이미 핸슨이다. 핸슨은 2014년 유소년기의 스트레스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인물이다. 핸슨은 이번에 밝혀진 연구에 대해 "우리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5세 때 받은 스트레스가 25세 때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그 의사결정에 따라 50세 때 뇌졸중 위험에 시달린다는 것은 많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봤던 공포영화나 서스펜스 드라마의 한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트라우마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절대적인 것 같다.
Welcome to the 1958 National Child Development Study-Centre for Longitudinal Studies
http://www.cls.ioe.ac.uk/page.aspx?&sitesectionid=724
Childhood trauma affects the health and wealth of middle-aged adults| The Verge
http://www.theverge.com/2015/2/2/7962467/childhood-trauma-midlife-adulthood-study
Childhood trauma affects the health and wealth of middle-aged 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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