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들에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미치는 영향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신흥국들에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미치는 영향

by 소식쟁이2 2024. 5. 1.

신흥국들에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미치는 영향

이란 남부에 있는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이란 남서부에 있는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수도의 유적)를 운 좋게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근처에 페르시아 왕 알타크세르크세스 1세(Artaxerxes I)의 멋진 기념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알타크세르크세스 1세는 과거 군림했던 유명한 퀴로스 대왕(Cyrus the Great. 알타크세르크세스 1세의 먼 친척으로 알려져 있다)과 마찬가지로 메소포타미아의 유대인들을 해방시키고 예루살렘에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후 페르시아와 유대인의 유대관계는 팔레비 왕조 때부터 퀴로스가 페르시아제국을 건국한 지 2500년인 1971년까지 강했다.

이란 국왕은 1971년 페르시아제국 건국 2500년을 축하하는 호화로운 축제를 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일부 사람들이 말하기를(기네스북에도 실려 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파티였다. 예를 들어 텐트가 즐비한 광활한 마을에서의 이동에 300대 가까운 붉은 메르세데스가 사용됐고, 프랑스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 맥심이 2주간 문을 닫고 이 행사의 요리를 도왔다. 

 

세계 왕실에서 많은 참석이 있었고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 티토부터 필리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 여사까지 다양한 정치인들도 만났다. 이렇게 화려한 행사가 있은 지 몇 년 후에 이란 혁명이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당시만 해도 이란에는 1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그 대부분은 곧 이스라엘로 향하게 된다. 얼마나 많았냐면 1999년 출범한 이스라엘 버락 총리 정권 각료의 4분의 1이 이란 태생이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최근 성가신 상황에 대해 직접 코멘트할 생각은 없다. 이는 오랜 물밑 갈등의 결과다. 하지만,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지정학적으로 새로운 몇개의 경향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는 이란의 신권정치 관료들이 국민으로부터도 외부로부터도 막무가내로 떨어져 있다는 의미의 관료 문제다. 우려스럽게도(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시절에는 특히 그랬다), 정치를 안정시키는 데 이스라엘이나 그 밖의 「적」과의 긴장고조에 의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얼마 전까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음을 상기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극우 쪽으로 기울고 있어 제도를 자신들의 뜻에 따르도록 왜곡히려는 자세가 뚜렷하다.

이것으로부터, 잘 기능하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두드러진다. 동시에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수상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같은 인물이 민주국가에 준 대미지나, 이러한 인물이 민주주의를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간단하게 독재자에게 조종되어 왔는가 하는 우려도 떠오른다.

분열되어 기술에 치이는 세계에서는 악의를 가진 자가 다른 나라를 약화시키기는 쉬우며(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의 다큐멘터리 제국의 역습에서는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스포일러(방해자)로서 행동하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민주주의 세계의 주요국이 이 데미지를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외교적 시련이 될 뿐만 아니라 중국이 국제관계를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신흥국 상당수는 이 사태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진 중국의 미사여구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많은 신흥국이나 개도국)라는 슬로건 아래 고민하는 이들은 세계가 더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핵을 보유한 국가 간의 교전이 존망에 관련된 사태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음에 당연히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또,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전쟁의 진보(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의 전쟁은 이 점에서 공헌했다), 병기로의 인공지능(AI)의 사용, 어둠의 전쟁의 진전에 이끌릴지도 모른다. 위험한 것은 이런 경향에 반발하기는커녕 그 일부가 되기를 바라며 세계의 확전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세계 국가 간의 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도 지적해야 할 경향이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전략가들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친구가 아니라는 점, 걸프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 요르단이 중동지역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지금보다 더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확신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으로 기근이 심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 사람들의 앞으로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가자인들에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가져올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외교 재편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평화 프로세스의 가속화다.

(forbes.com 원문)
https://www.forbes.com/sites/mikeosullivan/2024/04/20/what-does-the-iran-israel-conflict-show-the-emerging-world/?sh=30b790d27bbb

While I don’t intend to comment directly on the recent entanglement between Israel and Iran – which is the culmination of a lengthy covert conflict – the Iranian attack on Israel reinforces a number of emerging geopolitical trends.
The first is the problem of elites in the sense that Iran’s theocratic elite is stubbornly cut off from its people and the outside world, and to a worrying extent (this was especially the case under former prime minister Mahmoud Ahmadinejad) relies on heightened tension with Israel and other ‘enemies’ for political oxygen.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