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오래 경과했다고 느끼기만 해도 멍이 빨리 낫거나 상처가 빨리 아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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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경영

시간이 오래 경과했다고 느끼기만 해도 멍이 빨리 낫거나 상처가 빨리 아물어?!

by 소식쟁이2 2024. 4. 23.

시간이 오래 경과했다고 느끼기만 해도 멍이 빨리 낫거나 상처가 빨리 아물어?!

우리 몸은 시간을 느끼는 방식에 따라 상처의 치유 상태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과 신체는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심신상관'이라고 합니다.
 *미음의 움직임과 생명활동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몸에 병이 발생하면 몸과 마음이 일체가 되어서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정신 신체 의학(psychosomatic medicine)의 바탕이 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 피터 앵글(Peter Aungle) 등 연구팀은 새롭게 주관적인 시간과 신체치유 속도의 관련성을 조사했습니다.
실험에서는 타이머의 경과 속도를 실험자가 조작하여 참가자가 느끼는 시간을 조작했습니다.

실험결과 실제로 경과한 시간은 같더라도 경과한 시간이 길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제3자 평가에서 상처 상태가 더 많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 것입니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scientific reports」에 2023년 12월 17일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 정신과 신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중요한 발표 전에 긴장해서 배가 아팠다거나 가슴을 펴고 걷고 있는 사이에 기분이 맑아졌다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나요?
이러한 경험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정신과 신체는 완전히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신상관'이라고 합니다.
마음의 움직임은 어떤 신체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반대로 신체적인 변화는 어떤 심리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경험칙뿐만 아니라 실제로 태도나 사고방식에 따라 신체상태에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사쿠로 쿠오레 가톨릭대학 프란체스코 파니니 등(Francesco Pagnini) 연구팀은 사전 기대가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모집한 247명에게 과거에 감기에 걸렸는지(독감이 걸렸는지), 얼마나 증상이 지속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다시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그 후 감기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자신은 앞으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자신이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약 5.85배나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분석 결과 앞으로 자신은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과 비교해 약 5.85배나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 밖에도 피로감과 시력도 마찬가지로 사전 기대와 추측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간의 느낌이 신체·생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그다지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혈중 포도당 증가가 실제 시간의 경과보다 느낀 시간의 길이와 관련이 있거나 반응시간의 빠르기가 실제 수면시간의 길이가 아닌 주관적인 수면길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미국 하버드대 피터 앵글(Peter Aungle) 등의 연구에서 느낀 시간의 길이에 따라 신체의 치유 속도가 달라지는지를 검토했습니다.

◆ 시간이 오래 경과했다고 느끼면 상처가 빨리 아물게 된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대학생 33명입니다.

참가자에게는 실험실에 와서 부항 테라피를 받았습니다.
부항 테라피는 유리 용기를 피부에 흡입해 울혈 상태로 만들어 혈액순환 촉진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전통요법을 말합니다.

이때 참석자들에게는 시계 대신 일정 시간마다 화면이 초록색이 되는 모니터를 보여주며 시간경과를 전달했습니다.
이 화면의 변화는 모든 참가자가 4분 간격으로 통일되어 설정되어 있는데, 연구자는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시간 간격으로 녹색에 7번 점등한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룹 1 : 2분 경과마다 타이머 화면이 녹색이 되면 실험자에게 전달되어 멍 관찰 시간이 총 14분처럼 느껴짐
・그룹 2 : 4분 경과마다 타이머 화면이 녹색이 되면 실험자에게 전달되어 멍 관찰 시간이 총 28분처럼 느껴짐
・그룹 3 : 8분 경과시마다 타이머 화면이 녹색이 되면 실험자에게 전달되어 멍 관찰 시간이 총 56분처럼 느껴짐

이렇게 참가자들에게 팔뚝에 생긴 부항 멍 치유를 28분간 진행하여 멍이 얼마나 회복되었다고 느끼는지 평가했습니다.

또한 평가 타이밍에 멍의 모습은 촬영하였습니다.

왼쪽은, 실험자가 참가자의 팔뚝에 부항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실험 모습


또 별도로 온라인으로 참여한 27명에게 처음과 마지막에 촬영된 멍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멍이 낫는지 평가를 하였습니다.
분석에서는 참가자의 나이, 스트레스, 불안이나 우울증 수준 등의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실제로 경과한 시간은 같더라도 경과한 시간이 길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제3자 평가에서 멍 상태가 더 많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된 것입니다.


또 주관적인 평가에 있어서도 경과한 시간이 길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멍이 완전히 나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실험 참가 후의 설문에서 경과시간이 조작되고 있었다는 것, 시간의 느낌이 치유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은 아무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즉 실제 경과시간은 변하지 않아도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이 길면 상처 치유가 더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신체적 치유에 대한 시간의 영향은 실제 시간의 경과와 무관하게 느끼는 시간의 길이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왜 시간을 느끼는 방식이 신체적 치유속도를 바꾸는 현상의 배후에 있는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성격 등의 개인차도 포함해 메커니즘의 이해에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결과는 정신과 신체의 연결에 관해 다양한 신념이 무의식 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은 앞으로 감기에 걸리기 쉬운지, 얼마나 빨리 나을지 등의 추측과 기대입니다.

만약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느껴진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 생각 자체가 상처 치유를 느리게 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여러 가지 의문도 남지만 실제로 이런 작용이 사람의 인체에 도사리고 있다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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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Over Matter: Perception of Time Influences Wound Healing
https://neurosciencenews.com/time-perception-wound-healing-25405/#:~:text=Summary%3A%20Perceived%20time%20significantly%20impacts%20the%20healing%20of,conventional%20beliefs%20about%20psychological%20effects%20on%20physical%20health

How Time Perception Influences Physical Healing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emotional-behavior-behavioral-emotions/202401/how-time-perception-influences-physical-healing

Perceived time has an actual effect on physical healing
https://e3.eurekalert.org/news-releases/1030077

Perceived Time Has An Actual Effect On Physical Healing
https://scienceblog.com/541370/perceived-time-has-an-actual-effect-on-physical-healing/

Harvard’s Startling Discovery: Perceived Time Affects Healing Rate
https://scitechdaily.com/harvards-startling-discovery-perceived-time-affects-healing-rate/

Surprising link between time perception and wound healing revealed in Harvard psychology study
https://www.psypost.org/2024/02/surprising-link-between-time-perception-and-wound-healing-revealed-in-harvard-psychology-study-221189

Physical healing as a function of perceived tim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3-50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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