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단주하면 뇌와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단주하면 뇌와 몸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

지금까지의 연구를 통해 습관적인 음주는 뇌와 DNA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반대로 그동안 음주했던 사람이 술을 끊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과학 관련 유튜브 채널 AsapSCIENCE가 설명하는 내용이다. 

알코올로 인해 연간 300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알코올은 막을 수 있는 죽음의 요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주량을 줄이는 것은 큰 과제가 되고 있는데, '그럼 실제로 술을 끊으면 사람의 뇌와 몸에는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가 하는 것이 주제이다. 

단주 6시간 후에는 변화가 나타나지만, 변화의 정도는 단주 전에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에 따라 제각각이다. 
그리고 12~24시간 후에는 발작이나 환각을 일으키는 이탈 증상인 '진전 섬망'이 시작된다, 
진전 섬망은 길면 7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1~5%의 사람은 진전 섬망으로 목숨을 잃는다. 
따라서 그동안 술에 취해 있던 사람은 자신의 판단으로 갑자기 단주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알코올이 뇌와 신경계의 기능을 바꿔놓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은 위나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뇌로 운반된다. 
뇌에 도달한 알코올은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의 자극으로 작용하는 흥분성 신경을 억제하고 마찬가지로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자극으로 작용하는 억제성 신경을 증강시킨다. 

즉, 알코올은 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도 이 작용 덕분이다. 
또한 뇌의 기능이 둔해져 큰 신호밖에 닿지 않게 된 결과 사고가 해결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끊어지면 뇌의 억제가 정지되어 뇌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이것이 앞서 언급한 진전 섬망을 일으킨다. 

단주한 지 24~48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은 흥분 상태에 빠진다. 알코올로 얻을 수 있는 맑은 생각과 행복감을 가져다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괴로움에 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술병에 손을 된다. 

2~3일 후에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로 코르티솔이 증가해 식욕이 저하되거나 불안해진다. 
동물실험이나 알코올 사용장애인의 뇌검사를 통해 알코올 과음은 전두엽피질의 유전자 163곳을 변화시키는 등 말 그대로 뇌를 만들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주 후 3일 지나면 쾌락물질이라고도 불리는 도파민의 수준이 낮아져 기분이 더욱 나빠진다. 
도파민의 기능은 단주 후 4일째에야 회복되어 몸에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되기 시작한다. 

알코올을 마시지 않게 된 후 3주 후에는 알코올로 거칠어진 장에서 유해물질이 체내로 누출되는 장누출증후군이 진정되고 소화기관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이때는 아직 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 불량으로 인한 기분 하락이 계속되지만 4~8주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단주 후 4주가 지나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흔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하지만 알코올은 잠을 잘 자는 대신 수면의 질을 낮추게 된다. 따라서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게 됨으로써 잠을 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에 의해 탈수 증상의 원인이 되므로 단주 후 5주 후에는 체내의 수분량이 증가하여 피부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을 실제 느낄 수 있게 된다. 

세 가지 연구를 통해 단주 6주 후의 사람은 술을 계속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기억력, 주의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내레이션을 담당해 스스로도 가벼운 알코올 이용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조지 브라운은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배운 알코올 지식을 살려 절도 있는 음주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What Happens When You Quit Alcohol? - YouTube

https://youtu.be/bOQxOthLSCA?si=u1Z6sNloUV2Af5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