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speed)가 스타트업 성공의 필수 조건인 이유
「속도(speed)」는 스타트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과소평가되기 쉬운 요소 중 하나입니다. 속도(speed)를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매출액이나 MAU(월간 액티브 사용자 수)라는 정량적 지표도 있지만, 코어 멤버의 채용이나 새로운 기능의 릴리스와 같은 중요한 이정표의 달성을 통해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스타트업 무대가 초기 단계일수록 속도는 단순히 측정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Coral Capital에서는 정성적 지표와 정량적 지표 모두에서 스타트업의 속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치는 확실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척정도를 나타내는 다른 요소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획했던 목표를 타당한 기간 내에 달성할 수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비록 많은 시도가 계속 실패하고 있지만, 그 시도들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경험상 스타트업의 실행 속도를 관찰하면 투자 후 2년 이내에는 해당 스타트업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되는지를 상당한 정도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그제큐션(execution ; 실행)이 빠르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한 속도를 보여주지 않고 성공한 팀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속도는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성공에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이긴 한 것 같습니다.
속도(speed)는 여러 면에서 중요합니다. 실행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제한된 런웨이 안에서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일이 잘 되기 시작한 후의 성장 곡선도 속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또한 속도는 모멘텀을 만들어냅니다. 우주로 날아오르는 로켓을 상상하면 됩니다. 지구 대기권을 돌파해 우주 궤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초속과 추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로켓이 빠른 단계에서 충분한 속도에 도달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지상으로 낙하해 버릴 것입니다. 로켓의 초기 속도가 그 궤도를 결정하는 것처럼, 스타트업에 있어서도 초기의 진척 속도가, 그 후의 지속적인 성장이나 장기적인 달성의 길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일을 단기간에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게 보통이니까' '그건 비현실적이야'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리더쉽이나 확고한 결의가 있으면, 통상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나 계획을 전진시키는 힘'은 기업가가 가진 특별한 '마법'과 같다고 흔히 설명합니다. 기업가는 이 '마법'을 자신의 비밀병기로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이 잠재력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싶을 때, Stripe의 공동 창업자인 패트릭 코리슨이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Fast"라는 사이트를 자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기간에 달성된 다양한 놀라운 성과들이 나열되어 있어 많은 참고가 됩니다.
*https://patrickcollison.com/fast
그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을 몇개 소개합니다(이하, 「Fast」에서 일부 번역하여 인용하였음).
• 에펠탑
에펠탑은 2년 2개월, 즉 793일 만에 건설되어, 1889년 완공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그 기록은 40년 이상 보유하였습니다. 건설비는 2019년의 달러 환산으로 약 4,000만달러입니다.
• 아폴로 8호
NASA는 1968년 8월 9일에 아폴로 8호를 달에 보내기로 결정하고 134일 후인 1968년 12월 21일에 발사했습니다.
• 디즈니랜드
월트 디즈니가 구상하였습니다. The Happiest Place on Earth(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는 366일 만에 구현했습니다.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착공부터 완성까지 410일이 걸렸습니다.
• iPod
토니 파델이 아이팟 개발을 위해 고용된 것은 2001년 1월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2001년 3월에 프로젝트에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4월에 위탁 제조업체와 계약하여 2001년 10월에 생산품을 발표하고 2001년 11월에 양산형 초대 아이팟을 고객에게 출시했습니다. 출시발매까지의 총 기간은 약 290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소니의 워크맨도 놀라운 속도로 개발되었습니다. 1979년 3월에, 소니의 공동 창업자인 이후카대의 요청에 의해,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의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몇 달 후인 1979년 7월 1일에는 초대 워크맨 'TPS-L2'가 일본 국내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신속한 개발과 발매는 개인의 음악 듣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고, 워크맨은 소니의 가장 성공한 프로덕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덧붙여 말하면, 속도뿐만 아니라 '벨로시티(속도+방향 / velocity))'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그것이 잘못된 방향이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착오나 반성, 그리고 궤도수정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프 베이조스가 일찍이 말한 것처럼 '비전은 고집스럽게, 세부는 유연하게'라는 것입니다.
산 정상에 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정된 물자나 도로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를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고, 길을 잘 파악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분석이 부족하여 속도를 잡아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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