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자유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너무 많아도 안 된다는 연구결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극대화될 수 있는 자유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너무 많아도 안 된다는 연구결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자금이나 조건이 요구되기 때문에 일이나 학업을 적당히 해내야 한다. 한편, 일이나 학업에 필사적으로 자신의 자유시간이 줄어 들면, 아마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자들이 "생활 만족도와 자유시간의 양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 연구자들은 "자유시간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한 길이가 주어졌을 때 사람들은 가장 만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3만 5375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셋 2개를 분석해 '현재의 생활 만족도'와 '하루에 소유하는 자유시간'에 대해 조사했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의 생활만족도는 하루 2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이 있을 때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의 만족도는 자유시간이 하루 4시간 45분일 때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시간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논문 공저자인 UCLA의 Cassie Mogilner Holmes 교수에 따르면 "자유시간이 있을수록 생활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최적치를 초과해 더 많은 자유시간을 주면 오히려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다만 텍사스 오스틴의 경제학자인 Daniel Hamermesh는 이 연구가 "자유시간과 생활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증명했다고 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Hamermesh에 따르면 이 논문에서 분석되는 데이터 가운데 응답자가 계산하는 자유시간은 정확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또 어떤 시간이 자유시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자유시간인지 아닌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Hamermesh는 지적했다. 

한편, Hamermesh는 「시간 감각과 생활 만족도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선행 연구가 존재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7년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돈을 써서 시간을 사는 것'이 행복도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외식을 하거나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여 '내 시간을 산다'는 것으로 사람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진 것이다.

즉, 밖에서 음식을 구입하여 가져옴으로써 음식 만드는 시간을 절약하거나 가사도우미를 고용하여 청소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자신의 자유시간이 늘어나 생활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Hamermesh는 "1시간의 일 대신 1시간의 수면이나 TV시청을 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Holmes 교수는 사람의 행복도는 자유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뿐 아니라 자유시간을 언제 갖고 있는가와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자유시간을 어느 타이밍에 잡을지, 그 순서와 구조가 사람의 행복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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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ffects of Being Time Poor and Time Rich on Life Satisfaction by Marissa Sharif, Cassie Mogilner, Hal Hershfield :: SSRN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3285436

How Much Free Time Do the Happiest People Have? - The Atlantic
https://www.theatlantic.com/family/archive/2019/02/free-time-life-satisfaction/583171/

How Much Leisure Time Do the Happiest People H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