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나 나르시스트만큼 권력을 잡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진정한 리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중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도 많이 있으며,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에 서기도 한다. 한편, 현대의 국가에서는 「사이코 패스보다 나르시스트 쪽이 나라를 다스리는 입장에 서기 쉽다」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왜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스트가 권력을 얻게 되는지, 정말로 리더에 어울리는 사람이 리더로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을, 리즈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스티브 테일러가 설명하는 내용이다.
권력에 대한 욕구는 자기중심성과 탐욕, 공감의 결여와 같은 부정적인 성격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또 실제로 권력을 얻은 사람이 이러한 사이코패스적 성질·성격을 갖기도 하고,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경찰이 기능하지 않는 개발도상국의 리더, 예를 들면 이라크공화국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하마드 알 카다피, 라이베리아의 찰스 테일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유한 나라에서 이런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일은 별로 없다. 부유한 나라에서는 오히려 사이코패스 리더보다 자기도취자(나르시스트)가 리더가 되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한다. 나르시스트는 주목과 칭찬을 원하며 타인이 자신에게 종속되는 것에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는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나르시스트는 자신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타인을 착취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으며, 이런 의미에서 정치인은 나르시스트에 적합한 최고의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이나 형평성, 책임감, 현명함을 갖기 때문에 권력을 원하는 경향이 없다.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높은 자리에 두기보다는 타인과 상호관계를 갖고 밀접하게 관련된 것을 선호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리더가 되어야 할 사람은 권력이나 지배를 원하지 않고 연결을 요구하고 리더의 지위를 포기하기 때문에 나르시스트나 사이코패스가 거기에 들어가 버리는 것이다.
◆3가지 리더
테일러는에 따르면 리더에게는 보통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리더가 되려는 의도도 없이 공적이나 특권에 근거해 리더가 되어버린 우연의 리더다. 두 번째는 이상주의나 이타주의를 내세우기 위해 리더가 되는 것으로, 주변의 요구에 의해 형평성이나 정의를 추진하기 위해 리더의 자리에 오른 특이한 유형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신을 위해 권력을 차지하려는 사이코패스 혹은 나르시스트의 리더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냉혹하고 야심적이며 공감대가 떨어진다는 것은 정치의 세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나르시스트 리더의 대부분은 주목과 칭찬을 받기 위해 카리스마를 몸에 지니고 있다. 이들은 공감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결단력을 가지며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하는 힘도 갖는다. 하지만 대개 권력을 원하는 사람은 권력을 가진 자리에 올라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이를 위해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필요한다.
테일러는 잠재적 리더는 권력을 차지하기 전에 공감력과 나르시즘, 사이코패스의 경향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권력을 얻지 않으려는 공감대가 높은 사람은 권력을 가진 자리에 오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 '리더' 선택 사회모델
테일러에 따르면 부적절한 사람들이 권력을 얻지 못하게 하는 사회모델은 사냥채집 사회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인류학자 크리스토퍼 베임이 쓴 내용에 따르면 사냥채집을 하던 부족들은 필요 이상으로 경쟁적이고 지배적인 리더십을 제어함으로써 사회를 통제하고 있었다. 부족사람들은 지배적인 인물에 맞서 추방하거나 버리거나 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수렵채집 부족에게 권력은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었다. 리더는 되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해 '적합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권력을 부여받은 것이다.
또 다른 인류학자인 마가렛 파워는 「리더의 역할은 자연 발생적이며, 그룹이나 멤버에 의해서, 특정 상황하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몇몇 사회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고정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바뀐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수렵채집 부족은 안정과 평등을 유지하며 분쟁과 폭력의 위험을 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는 수렵채집 시대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냉혹하고 공감력이 없는 리더를 배제할 수 있는 어떤 평가제도가 필요하다고 테일러는 강조하고 있다. 이 구조는 정부를 비롯한 세계의 기관이나 기업을 크게 바꿀 것이지만 세계를 위기상황에서 탈출시키고 권력을 가질만한 현명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생각이라고 테일러는 말한다.
Narcissists and psychopaths : how some societies ensure these dangerous people never wield power
https://theconversation.com/narcissists-and-psychopaths-how-some-societies-ensure-these-dangerous-people-never-wield-power-118854
Narcissists and psychopaths: how some societies ensure these dangerous people never wield power
A more egalitarian power structure is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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