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웃는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

'사람은 왜 웃는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버지니아대학에서 시간강사를 맡고 있는 사브리나 스틸월트가 '인간은 도대체 왜 웃는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쥐조차도 '숨바꼭질'을 즐겨 초음파의 웃음소리를 들거나, 펄쩍 뛰며 기뻐하거나 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고 있어, 웃음은 인류의 전매 특허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말이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할 아기가 웃는 것은 육체적 반응이 아니다'도 확인되고 있어 웃음에는 단순한 반사 이상의 이유가 있음이 시사하고 있습니다.

웃음은 단순한 반사적 활동이 아니라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것이 2세 반에서 4세까지의 어린이 그룹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실험 중에서 아이에게 '혼자 애니메이션을 본 경우'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본 경우'로 어느 쪽이 재미있게 느꼈는지 물었는데, 많은 아이들은 '비슷하게 재미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다른 아이와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는 혼자였을 때에 비해 8배나 자주 웃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웃음에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기능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24개 지역에 사는 966명의 참가자에 의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는 매우 짧은 웃음소리만으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웃음에는 친한 사람을 구별하는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웃음의 기원에 대해 스틸월트는 동물끼리의 '사회적 그루밍(Social grooming)'에 그 힌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성 있는 동물들은 서로를 다듬고 소통하며 동료임을 확인하지만, 인간의 커뮤니티는 너무 커져서 일일이 동료 모두에게 다듬고 다닐 수 없습니다.
 *사회적 그루밍(Social Grooming)은 인간을 포함한 사회적 동물들이 서로의 몸이나 외모를 깨끗하게 하거나 유지하는 행위이다 . 관련 용어인 알로그루밍(allogrooming)은 같은 종의 구성원들 사이의 사회적 정리를 나타냅니다. 그루밍은 주요 사회 활동이자 가까운 곳에 사는 동물들이 결속을 맺고 사회구조와 가족관계를 강화하며 동료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는 일부 종에서는 갈등해결 , 모성행동 및 화해의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

따라서 인간은 집단을 발달시키고 조직을 형성해 가는 단계에서 동료와 그렇지 않은 자를 명확히 하는 수단으로 '웃음'을 이용해 온 것이 아닐까 스틸월트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웃음에는 건강상의 효과도 있습니다. 웃는 것으로 체내에 산소가 많이 흡수되면 뇌 속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편안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동시에 심장, 폐,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맥박이나 혈압이 안정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잘 웃는 것으로 면역기능의 향상이나 우울증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미국의 대형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의 의사들은 '웃음은 가장 좋은 약'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틸월트는 '웃는 것은 인간이 생존하는 데 가장 중요한 협력을 촉진하고 건강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제가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나 술자리에 시간을 내는 것을 정당화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하며 웃는 얼굴에는 과학이 뒷받침하는 장점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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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 We Laugh? Science Has Surprising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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