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나 용기, 병 등의 사용으로 흡입되는 동맥중 미세플라스틱,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증가 가능성
이 내용은 Forbes에 게재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혈관을 파고든 약간의 플라스틱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새로운 연구에서 경고를 하고 있다.
동맥 내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지난해 또 다른 연구에서 사람의 심장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증거가 나타났다.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에 실린 최신 연구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몸속에 침투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심장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 미세플라스틱, 사람 심장서 처음 발견 오염 영향 밝혀
주로 이탈리아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무증상 경동맥질환 치료로 수술받은 환자에게서 적출한 동맥을 막히게 하는 프라그(plaque, 치태((齒苔))를 검사했다. 목 양쪽에 있는 경동맥은 뇌로 산소와 혈액을 실어 나르는 주요 혈관으로 이 혈관이 좁아지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자들은 절제된 지방질(아테롬)을 조사하고, 또 피실험자 257명을 수술 후 3년 가까이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경동맥 프라그(plaque)에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된 사람은 그렇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치사적이지 않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발병, 어떤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약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하고 있던 프라그(plaque) 조직은 또 염증이 증가하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었다.
규모가 작지만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심혈관질환을 연관시킨 첫 번째 연구가 된다. 하지만 논문에는 이 결과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흡연이나 운동부족 등의 다른 요인이 건강상태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에 관한 일련의 연구에 참여하는 중요한 발견이며, 보다 대규모이고 광범위하게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보스턴칼리지 생물학 교수인 필립 랜드리건 박사는 연구에 부수된 논설에서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에게그 밖에 어떤 노출이 유해한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프라그(plaque)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 자체가 시급히 다뤄야 할 일련의 문제를 제기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이나 나노 플라스틱에 대한 노출은 심혈관계의 위험 인자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가. 심장 외에 어떤 장기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노출을 줄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검사나 화학분석 등으로 조사한 피실험자의 프라그(plaque)에 있던 불규칙한 형상의 이물질에는 폴리에틸렌이 포함되어 있었다. 폴리에틸렌은 비닐봉지나 용기, 병 등에 사용되고 있는 폴리머(polymer. 고분자화합물)로, 피실험자의 58%에게 보였다. 또 피실험자의 12% 이상에서 폴리염화비닐도 검출됐다. 폴리염화비닐은 배수관부터 창틀, 마루, 자동차 내장,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에 사용되고 있다.
◆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침투 경로
세상 곳곳에 존재하게 된 플라스틱은 흡입하거나 음식이나 물을 통해 흡수되거나 피부에서 흡수되어 혈류로 들어간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모두 혈관 내에서 발견됐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파편으로 정의된다. 더 작은 것은 나노플라스틱으로 간주된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사람의 변, 심지어 태반이나 폐, 비장이나 간 등의 많은 조직에서 발견되고 있다.
유독한 플라스틱 첨가제가 바다거북과 조류, 어류, 기타 야생생물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지만 플라스틱 조각의 인체 영향에 대한 데이터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다.
미 국립위생연구소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기후변화와 함께 심각해지고 있다. 빙하 융해(融解)와 같은 이상기후도 일어날 수 있는 가운데 해수면 상승과 해류 변화로 미세플라스틱이 운반되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온 상승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이동하는 동안 특성의 변화를 촉진한다.
보스턴 칼리지의 랜드리건은 이 학교의 세계 공중보건과 공익을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플래내터리 헬스(지구건강)에 관한 글로벌 옵저버토리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랜드리건은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경고, 그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나 그 외의 의료 종사자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단계는 플라스틱의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이 사람의 눈을 속이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아테롬성 동맥경화의 프라그(plaque)에서 일어나는 병세에 플라스틱이 관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큰 해가 덮이고 있다」라고 연구에 부수하는 논설에 썼다. "플라스틱, 특히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환자에게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forbes.com 원문)
https://www.forbes.com/sites/lesliekatz/2024/03/12/microplastics-in-arteries-heighten-heart-attack-and-stroke-risk-study-warns/?sh=116446d9a0af
Tiny bits of plastic that make their way into our blood vessels could increase the chance of heart attacks, strokes and death, a new study ca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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