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FRB)이 금리 대폭 인하에 나선 이유
본문 바로가기
시사, 경영

미 연준(FRB)이 금리 대폭 인하에 나선 이유

by 소식쟁이2 2024. 9. 27.

미 연준(FRB)이 금리 대폭 인하에 나선 이유

<약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가 미국의 경기와 11월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전문가에게 묻다>

FRB(미 연방준비이사회)는 9월 18일, 정책금리를 0.5% 인하해 4.75~5%로 한다고 발표하였다. 정책금리 인하는 약 4년 반 만이다.

이번 금리인하는 그 타이밍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6주 앞으로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어 유권자가 경제동향을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

뉴스사이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예상되는 금리인하의 영향에 대해 마이크 월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명예교수(경제학)에게 설명을 들었다.


◇ 이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의 어떤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가?

FRB는 두 가지 사명이 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의 2% 전후로 억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면서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몇 년간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중점을 두고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2022년 초 0~0.25%였던 정책금리는 5.25~5.5%까지 상승했었다.

이번 금리인하 폭이 일각에서 예상된 0.25%가 아닌 0.5%였던 이유는 노동시장에 있을 것이다. 현재의 실업률은 4.2%로 결코 나쁘지 않지만, 이전만큼 견조하지 않다. 경기후퇴의 도래에 경종을 울리는 전문가도 있고, 이미 경기후퇴에 들어갔다는 견해마저 있다.

◇ 이번 금리 인하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것으로 물가가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임금 하락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물가상승속도를 둔화시킬 정도다.

하지만, 영향은 있다.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일시적이라고는 하지만 급등했다.

투자 시장은 예상되는 변화를 선점하기 쉽기 때문에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FRB는 더욱더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다.

◇ 금리인하와 선거의 관계에 대해 역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많은 지식인들은 FRB가 독립기관이고, 순전히 경제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반세기에서 FRB의 판단이 의문시된 것은, 닉슨 정권기의 1번뿐이다. 당시 아서 번스 의장 아래 FRB는 1972년 대선 전에 경제가 번영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금융완화를 하고 금리를 인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2자리수의 인플레이션이 되어, 정권에 큰 타격이 되었다.

◇ 그래도 대선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은?

미국민의 체감경기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 영향이 없다. 그러나 두 대선주자가 이번 금리인하를 선거에 이용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민주당은 자신의 정권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한 성과를 강조해, 금리인하가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국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희희낙락하며 설명할 것이다. 자신들이 금리인하 결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할 수 없다.

반면 공화당은 FRB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0.5%라는 금리 인하폭은 「FRB가 필사적이라는 표시이며, 바이든 정권 때문에 미 경제가 경기후퇴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원문) Fed slashes rates by a half-point – what that means for the economy and the presidential election
https://theconversation.com/fed-slashes-rates-by-a-half-point-what-that-means-for-the-economy-and-the-presidential-election-239265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꾹 눌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반응형

댓글